710. 내 입을 통하여 말씀해주심을 주님께서 직접 확인해주시다
하느님을 몰랐던 때부터 주님께서는 나를 인도하시기 위해 내면에 강한 느낌을 주시거나, 생각지도 않은 말이 내 입에서 나오게 하시는 경우가 한두 번씩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쑥 나온 말대로 언제나 그 일이 일어나곤 했다. 내가 말기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 장부 율리오씨가 갑자기 발령 시기도 아닌데 나주 발령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이미 그전에 강한 느낌이 들어 장부에게 혹시 발령이 날지도 모르니 상사에게 미리 말씀을 드려달라고 했었다. 그러나 장부는 “여보~! 절대로 그럴 일은 없어!”라고 자신있게 큰 소리로 장담했는데 내 말 그대로 된 것이다. 주님을 알고서 그런 일은 더욱 많아졌는데, 주님께서 내 입에서 불쑥 나온 말이 당신께서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신 일이 있었다.
광주 대교구 성령 쇄신 기도회 피정이 2박 3일의 일정으로 소화 자매원 인근 산에서 있었다. 첫 성령 쇄신 세미나 개최의 주축이자, 성령 기도회 초대 회장이신 봉사자로 이름난 하승백 선생님을 모시고 하는 피정이었기에 봉사자들의 의욕도 대단했다. 그런데 준비하는 데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다.
피정에 참가한 신자들에게 2박 3일 동안 매일 세 끼 식사를 해 주어야 했다. 인원수에 맞춰 미리 시장을 보고 식재료를 준비해야 하는데 몇 명 정도가 올지 알 방법이 없었다. 보통 때와는 달리 하승백 선생님을 모시고 하는 것이라 신자들이 많이 올 것인지라 더더욱 그랬다. 얼마나 참여할지 짐작이 가지 않으니 봉사자 회의에 모인 모두들 답답해했다.
그때 이 바오로 회장님께서 “율리아 몇 명 정도 올 것 같아?”하고 물으셨다. 순간 나도 모르게 “150명 정도 올 것 같아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봉사자들이 여기저기서 “어림없는 소리, 그 정도까지는 오지 않아.” 하고, 어떤 분은 “율리아가 잘 몰라서 저런 소리를 하네.” 하며 무시하기도 했다.
그때 나는 이미 내 입에서 불쑥 나온 말이 내가 한 말이 아니라 주님께서 인도하심임을 어느 정도 깨달아가고 있는 상태였다. 순간 많은 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무안을 당하니 무색해지려고 했으나 그들이 “그래, 이번엔 그럴 수도 있겠다.” 하며 잘 받아들여 준 셈치고 봉헌했다.
어떤 이는 “한 100명 정도 올 것 같아요.”라고 추측하는가 하면 알로이시오 차기 회장님도 “많아도 130명은 넘지 않을 것 같은데…” 하셨다. 그런데 피정 당일, 실제로 피정에 참여한 사람은 151명이었는데 첫날 밤에 한 사람이 집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정확히 150명이 참석하게 된 것이다.
이 바오로 회장님께서 “이야, 율리아가 말한 그대로 됐네.” 하고 신기해하시며 하승백 선생님 곁에서 도와드리라고 하셨다. 나는 아멘으로 응답하고, 멀리 서울에서 광주까지 내려와 주신 하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해서 예수님 모시는 셈 치고 더 신경 써드렸다. 물심부름도 하고 쉬실 때는 어깨도 주물러 드리곤 했다.
그런데 하 선생님이 “치유 은사 받은 손이라 과연 틀리다. 너무 시원해!” 하시는 것이었다. 치유의 은사 받았다고 말씀드린 적도 없었고 단지 사랑으로 해드린 것인데 그리 말씀하시기에 나는 너무 놀랐다. “선생님, 저는 너무 부족한 죄인일 뿐입니다. 제가 주물러 드려서 시원하셨다면 그것은 제가 한 것이 아니에요.
주님께서 필요하시니까 잠시 잠깐 제 손을 빌려 주물러 드리도록 하셨을 거예요. 잘못한 것은 부족한 제가 한 것이고요.”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하 선생님은 인자한 미소로 내 손을 꼬옥 잡으시며 말씀하셨다. “그래 그래, 그런 마음으로 계속해서 일한다면 주님께서 무척 기뻐하실 거야. 율리아! 부디 그 예쁜 마음을 잃지 않고 잘 간직하면서 봉사하도록 해 알았지?”
나는 부족한 죄인일 뿐이기에 얼른 “아이, 선생님! 저에게 예쁜 마음을 갖도록 만들어주신 분은 바로 주님이셔요. 하지만 혹시라도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이 율리아의 잘못으로 비롯된 일입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예쁘게 보셨다면 그것은 바로 선생님의 마음이 예쁘기에 저의 행동들이 예쁘게 보였을 거예요.
선생님의 말씀대로 이 세상 사람이 뭐라고 해도 주님 맘에 들 수 있도록 또 예쁘게 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부족한 죄인일 뿐이오니 기도 중에 기억해 주셔요.” “그래, 서로 기도 중에 기억하자.” 하시며 나의 손을 꼭 붙잡고 환한 미소로 다짐하셨다. 피정의 밤이 무르익어갈 무렵 불현듯 내가 불쑥 대답한 피정 참석 인원이 완전히 딱 맞은 것이 떠올랐다.
그날 봉사자 회의에서 나도 모르게 대답했던 일에 대하여 묵상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의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사랑하는 내 귀여운 아가야! 내가 네 안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너는 벌써 잊었느냐? 그것은 바로 너의 입을 통하여 내가 한 말이다.”
“아멘! 오 나의 예수님! 부족한 이 죄인의 입을 통하여 저희들이 미리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말씀해주심에 감사드리나이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은총을 내려주시는 주님께서는 부디 영광과 찬미와 찬양받으소서! 아멘!”
710. 내 입을 통하여 말씀해주심을 주님께서 직접 확인해주시다
하느님을 몰랐던 때부터 주님께서는 나를 인도하시기 위해 내면에 강한 느낌을 주시거나, 생각지도 않은 말이 내 입에서 나오게 하시는 경우가 한두 번씩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쑥 나온 말대로 언제나 그 일이 일어나곤 했다. 내가 말기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 장부 율리오씨가 갑자기 발령 시기도 아닌데 나주 발령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이미 그전에 강한 느낌이 들어 장부에게 혹시 발령이 날지도 모르니 상사에게 미리 말씀을 드려달라고 했었다. 그러나 장부는 “여보~! 절대로 그럴 일은 없어!”라고 자신있게 큰 소리로 장담했는데 내 말 그대로 된 것이다. 주님을 알고서 그런 일은 더욱 많아졌는데, 주님께서 내 입에서 불쑥 나온 말이 당신께서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신 일이 있었다.
광주 대교구 성령 쇄신 기도회 피정이 2박 3일의 일정으로 소화 자매원 인근 산에서 있었다. 첫 성령 쇄신 세미나 개최의 주축이자, 성령 기도회 초대 회장이신 봉사자로 이름난 하승백 선생님을 모시고 하는 피정이었기에 봉사자들의 의욕도 대단했다. 그런데 준비하는 데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다.
피정에 참가한 신자들에게 2박 3일 동안 매일 세 끼 식사를 해 주어야 했다. 인원수에 맞춰 미리 시장을 보고 식재료를 준비해야 하는데 몇 명 정도가 올지 알 방법이 없었다. 보통 때와는 달리 하승백 선생님을 모시고 하는 것이라 신자들이 많이 올 것인지라 더더욱 그랬다. 얼마나 참여할지 짐작이 가지 않으니 봉사자 회의에 모인 모두들 답답해했다.
그때 이 바오로 회장님께서 “율리아 몇 명 정도 올 것 같아?”하고 물으셨다. 순간 나도 모르게 “150명 정도 올 것 같아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봉사자들이 여기저기서 “어림없는 소리, 그 정도까지는 오지 않아.” 하고, 어떤 분은 “율리아가 잘 몰라서 저런 소리를 하네.” 하며 무시하기도 했다.
그때 나는 이미 내 입에서 불쑥 나온 말이 내가 한 말이 아니라 주님께서 인도하심임을 어느 정도 깨달아가고 있는 상태였다. 순간 많은 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무안을 당하니 무색해지려고 했으나 그들이 “그래, 이번엔 그럴 수도 있겠다.” 하며 잘 받아들여 준 셈치고 봉헌했다.
어떤 이는 “한 100명 정도 올 것 같아요.”라고 추측하는가 하면 알로이시오 차기 회장님도 “많아도 130명은 넘지 않을 것 같은데…” 하셨다. 그런데 피정 당일, 실제로 피정에 참여한 사람은 151명이었는데 첫날 밤에 한 사람이 집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정확히 150명이 참석하게 된 것이다.
이 바오로 회장님께서 “이야, 율리아가 말한 그대로 됐네.” 하고 신기해하시며 하승백 선생님 곁에서 도와드리라고 하셨다. 나는 아멘으로 응답하고, 멀리 서울에서 광주까지 내려와 주신 하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해서 예수님 모시는 셈 치고 더 신경 써드렸다. 물심부름도 하고 쉬실 때는 어깨도 주물러 드리곤 했다.
그런데 하 선생님이 “치유 은사 받은 손이라 과연 틀리다. 너무 시원해!” 하시는 것이었다. 치유의 은사 받았다고 말씀드린 적도 없었고 단지 사랑으로 해드린 것인데 그리 말씀하시기에 나는 너무 놀랐다. “선생님, 저는 너무 부족한 죄인일 뿐입니다. 제가 주물러 드려서 시원하셨다면 그것은 제가 한 것이 아니에요.
주님께서 필요하시니까 잠시 잠깐 제 손을 빌려 주물러 드리도록 하셨을 거예요. 잘못한 것은 부족한 제가 한 것이고요.”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하 선생님은 인자한 미소로 내 손을 꼬옥 잡으시며 말씀하셨다. “그래 그래, 그런 마음으로 계속해서 일한다면 주님께서 무척 기뻐하실 거야. 율리아! 부디 그 예쁜 마음을 잃지 않고 잘 간직하면서 봉사하도록 해 알았지?”
나는 부족한 죄인일 뿐이기에 얼른 “아이, 선생님! 저에게 예쁜 마음을 갖도록 만들어주신 분은 바로 주님이셔요. 하지만 혹시라도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이 율리아의 잘못으로 비롯된 일입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예쁘게 보셨다면 그것은 바로 선생님의 마음이 예쁘기에 저의 행동들이 예쁘게 보였을 거예요.
선생님의 말씀대로 이 세상 사람이 뭐라고 해도 주님 맘에 들 수 있도록 또 예쁘게 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부족한 죄인일 뿐이오니 기도 중에 기억해 주셔요.” “그래, 서로 기도 중에 기억하자.” 하시며 나의 손을 꼭 붙잡고 환한 미소로 다짐하셨다. 피정의 밤이 무르익어갈 무렵 불현듯 내가 불쑥 대답한 피정 참석 인원이 완전히 딱 맞은 것이 떠올랐다.
그날 봉사자 회의에서 나도 모르게 대답했던 일에 대하여 묵상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의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사랑하는 내 귀여운 아가야! 내가 네 안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너는 벌써 잊었느냐? 그것은 바로 너의 입을 통하여 내가 한 말이다.”
“아멘! 오 나의 예수님! 부족한 이 죄인의 입을 통하여 저희들이 미리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말씀해주심에 감사드리나이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은총을 내려주시는 주님께서는 부디 영광과 찬미와 찬양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