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 성심이 갈기갈기 찢겨나가 핏덩어리를 쏟으시는 예수 성심
나는 예비자인 1980년도부터 성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 하루도 빠짐없이 목요 성시간을 지켰다.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고통을 보여주셨기에 성시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원래 나주 본당에는 성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고통에 동참하며 공동체와 함께 성시간 기도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본당 신부님과 원장 수녀님에게 허락을 받아 나주성당에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능욕을 기워 갚기 위한 성시간을 만들어 내가 주관했다. 매주 목요일이면 나주 성당에서 20여 명 정도가 모여서 밤 10시부터 그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성시간 기도를 봉헌했다. 예수님께서는 성시간에 내게 많은 체험을 하게 해주시고 은총을 쏟아부어 주셨다.
82년 사순절 4월 첫 목요 성시간, 새벽 2~3시쯤 현시를 보게 되었다. 눈을 감고 기도하는데 갑자기 환해지는 느낌이 들기에 눈을 떠보았더니 하얀 통솔 옷에 빨간 망토를 걸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는데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너무 놀라고 마음이 아파 나는 “오! 주님이시여, 눈물을 거두소서!” 하며 엉엉 울고 말았다.
바로 그때 “나를 보아라.” 하는 주님의 슬프면서도 다정한 음성이 들려왔다. 통곡하던 나는 곧바로 얼굴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예수님의 가슴이 열리더니 성심으로부터 핏덩어리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전에 있던 산 피정에서 예수님께서 발현하셨을 때는 예수님의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져 피가 흘러내렸는데 이날은 아예 피가 뭉텅뭉텅 덩어리째로 쏟아져 내리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오, 주님이시여! 저희들이 어찌해야 되겠나이까?” 하고 절규하며 통곡했다.
“사랑하는 내 작은영혼아! 세상 수많은 자녀들이 하느님을 촉범하며 죄를 지을 때마다 천주성을 지닌 나는 고통에 짓눌려 신음하는데 내가 선택한 성직자들이 잘못할 때마다 받는 고통은 극악무도한 죄인들로 인하여 받는 고통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극심하여 이렇게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바로 그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너희를 향한 열절한 사랑으로 내 어머니의 심장의 고동과 일치하여 숨 쉬고 움직이며, 고동치는 내 심장을 찌르고 또 찔러 숨을 멈추게 하는 아픔이기도 하단다. 그러니 내가 택한 성직자들이 빗나가지 않고 맡은 바 임무에 더욱 충실하도록 나를 알고 있는 너만이라도 그들을 위하여 희생과 보속으로써 아름답게 봉헌해 주기 바란다.”
“예, 주님! 당신은 저에게 바람과도 같이, 불과도 같이 제 인생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참으로 부족하기만 한 이 죄녀를 당신께서 손수 인도해 주시어 오로지 당신 뜻을 이루는 도구 되게 하여 주소서. 아멘.”
예수님께서는 그 후로도 성심이 열리어 핏덩어리까지 쏟으시는 모습, 성심의 빛과 자비의 빛을 비춰주시는 등 인류를 향한 불타는 성심의 사랑을 여러 번 체험시켜 주셨다. 그래서 나는 예수 성심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인류를 향한 사랑으로 갈가리 찢기어 고통받으시는 성심을 기워드리는 사랑의 재봉사가 될 것을 영혼 깊이 다짐했다. 나는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어떠한 고통이라도 다 받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하고 싶었다. 고통을 나의 소명으로 주신 예수님께서 나의 영혼을 준비하셨음이리라.
‘예수님, 저를 예수님께 온전히 바쳐드립니다. 저 비록 부족하고 보잘것없지만,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저에게 주시고 조금이라도 위로받으소서.’
719. 성심이 갈기갈기 찢겨나가 핏덩어리를 쏟으시는 예수 성심
나는 예비자인 1980년도부터 성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 하루도 빠짐없이 목요 성시간을 지켰다.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고통을 보여주셨기에 성시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원래 나주 본당에는 성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고통에 동참하며 공동체와 함께 성시간 기도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본당 신부님과 원장 수녀님에게 허락을 받아 나주성당에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능욕을 기워 갚기 위한 성시간을 만들어 내가 주관했다. 매주 목요일이면 나주 성당에서 20여 명 정도가 모여서 밤 10시부터 그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성시간 기도를 봉헌했다. 예수님께서는 성시간에 내게 많은 체험을 하게 해주시고 은총을 쏟아부어 주셨다.
82년 사순절 4월 첫 목요 성시간, 새벽 2~3시쯤 현시를 보게 되었다. 눈을 감고 기도하는데 갑자기 환해지는 느낌이 들기에 눈을 떠보았더니 하얀 통솔 옷에 빨간 망토를 걸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는데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너무 놀라고 마음이 아파 나는 “오! 주님이시여, 눈물을 거두소서!” 하며 엉엉 울고 말았다.
바로 그때 “나를 보아라.” 하는 주님의 슬프면서도 다정한 음성이 들려왔다. 통곡하던 나는 곧바로 얼굴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예수님의 가슴이 열리더니 성심으로부터 핏덩어리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전에 있던 산 피정에서 예수님께서 발현하셨을 때는 예수님의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져 피가 흘러내렸는데 이날은 아예 피가 뭉텅뭉텅 덩어리째로 쏟아져 내리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오, 주님이시여! 저희들이 어찌해야 되겠나이까?” 하고 절규하며 통곡했다.
“사랑하는 내 작은영혼아! 세상 수많은 자녀들이 하느님을 촉범하며 죄를 지을 때마다 천주성을 지닌 나는 고통에 짓눌려 신음하는데 내가 선택한 성직자들이 잘못할 때마다 받는 고통은 극악무도한 죄인들로 인하여 받는 고통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극심하여 이렇게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바로 그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너희를 향한 열절한 사랑으로 내 어머니의 심장의 고동과 일치하여 숨 쉬고 움직이며, 고동치는 내 심장을 찌르고 또 찔러 숨을 멈추게 하는 아픔이기도 하단다. 그러니 내가 택한 성직자들이 빗나가지 않고 맡은 바 임무에 더욱 충실하도록 나를 알고 있는 너만이라도 그들을 위하여 희생과 보속으로써 아름답게 봉헌해 주기 바란다.”
“예, 주님! 당신은 저에게 바람과도 같이, 불과도 같이 제 인생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참으로 부족하기만 한 이 죄녀를 당신께서 손수 인도해 주시어 오로지 당신 뜻을 이루는 도구 되게 하여 주소서. 아멘.”
예수님께서는 그 후로도 성심이 열리어 핏덩어리까지 쏟으시는 모습, 성심의 빛과 자비의 빛을 비춰주시는 등 인류를 향한 불타는 성심의 사랑을 여러 번 체험시켜 주셨다. 그래서 나는 예수 성심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인류를 향한 사랑으로 갈가리 찢기어 고통받으시는 성심을 기워드리는 사랑의 재봉사가 될 것을 영혼 깊이 다짐했다. 나는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어떠한 고통이라도 다 받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하고 싶었다. 고통을 나의 소명으로 주신 예수님께서 나의 영혼을 준비하셨음이리라.
‘예수님, 저를 예수님께 온전히 바쳐드립니다. 저 비록 부족하고 보잘것없지만,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저에게 주시고 조금이라도 위로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