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2. 주님께로부터 배운 사랑으로 극복했나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이었다. 시골 친정집에 다녀오려고 버스를 탔는데 그날따라 버스 안은 오르내리는 계단에까지 사람들이 꽉 들어차 너무나 복잡했다. 나는 편하게 가는 셈치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눈을 감고서 묵주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뭔가 막대기 같은 것이 내 엉덩이를 ‘쿡’ 하고 쑤시는 것이었다. 나는 그 순간 너무 놀라 오른손으로 세차게 쳐냈다. ‘뭐지? 아마 우산 손잡이에 찔렸나 보다?’ 하고 밀쳐낸 것인데, 내 손에 닿았던 것은 바지 지퍼까지 내리고 밖으로 꺼내 놓은 남자의 국부가 아닌가!
나는 잠시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내 엉덩이를 쑤신 데다, 그 살이 내 손에 닿기까지 했으니 무어라 표현하기가 참 어려웠지만, 나는 얼른 봉헌했다. ‘그래, 주님의 자녀인 내가 더 아름답게 봉헌하자. 우산 손잡이인 셈치고! 빳빳한 손가락인 셈치고! 저 음란죄에 눈이 먼 불쌍한 영혼의 회개를 위해 봉헌하자.’
이 얼마나 민망하고 지독한 성추행인가? 더럽게 생각하면 정말 너무 더럽고 추하게 느껴져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우산 손잡이인 셈치며 주님께 봉헌드리니 욕정에 눈멀어 죄짓는 그가 불쌍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중학교 시절의 일이 생각이 났다. 나보다 한 살 더 먹은 동급생 문순이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내 가슴을 만진 적이 있었다.
철모르는 어린 시절부터 정결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는, 그가 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너무너무 힘들어 그 애만 보면 가슴이 철렁했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친구가 등 두들겨 준 셈치자.’ 하며 봉헌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던가? 그땐 어렸기도 했고 주님을 몰랐기에 어린 마음에 그 애만 보면 더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그냥 어깨를 만진 셈치고 봉헌했다. 그러나 주님을 알고 난 지금은 달랐다. 나를 성추행한 남자를 즉시 용서하고 주님께 봉헌드리며, 학창시절의 일까지도 모두 봉헌했다. 그리고 ‘그래, 내가 뚱뚱하고 밉상이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야. 그가 볼 때 내가 밉지 않았기에 이런 일이 있었겠지. 그가 죄를 지은 것은 내가 있었기에 일어난 일이니 내 탓이다.’ 하며 봉헌한 것이다.
“오! 주님 용서하소서. 욕정에 불타올라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저 영혼이 하루빨리 음란의 마귀로부터 풀려 나와 주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 되게 하소서.”
“그래, 그래, 사랑하는 내 귀여운 아기야, 너는 그토록 심한 성추행을 당하고도 그를 미워하지 않고 그가 용서받기를 원하느냐?” “그럼요. 비록 국부를 밖으로 내어놓고 성추행을 했다 하더라도 저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단단한 살점인 ‘셈치고’ 그를 위하여 기도했으니 깊은 상처가 되지 않나이다.
그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로 인하여 그가 단죄받는다면 그것이 제 영혼에 무슨 유익이 되겠으며, 또한 제가 달라질 것이 무엇이겠나이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언제나 제 곁에, 아니 제 안에 당신이 생활하고 계신다는 사실 뿐입니다.”
“사랑하는 내 착한 아기야! 네가 너를 성추행한 그를 용서하며 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도록 온전히 봉헌하였으니 내 너의 간청을 그대로 들어 줄 것이다.” “오! 내 사랑, 나의 주님이시여! 그것은 바로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주님께서 저에게 가르쳐 주신 사랑이었나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무척 기뻐하시며 흐뭇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오! 사랑하는 내 작은영혼아! 그래 그래, 바로 그것이다! 언제나 네 안에서 생활하며 너와 함께 하고 있는 나는, 바라지 않고 베푸는 너의 그 이웃 사랑을 볼 때마다 세상 죄악을 잊을 정도로 기쁨에 차 편안한 휴식을 취한단다.”
“오 오, 나의 사랑, 나의 님이시여!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이 죄인이 어떻게 감히 당신을 님이라 부르리까만 그러나 제 안에 고동치는 심장과 같이 당신은 제게서 떼어 낼 수 없는 저의 유일한 님이시나이다. 병들고 격동하는 인간의 피가 흐르고 있는 부족하기만 한 이 피조물은 천만년이 지난다 해도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며 당신께만 나아가겠나이다.”
“사랑하는 나의 딸, 내 귀여운 작은영혼아!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고 깊고 넓은 지고지순한 사랑이란다.”
“오, 나의 사랑 나의 전부이시여!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이 죄녀 오로지 당신의 것이오니 저의 모든 고통을 통하여 인류가 지은 모든 죄에 대한 보속으로 속죄의 제물이 되겠나이다. 저의 남은 한 생의 모든 시간과 정열을 받으시어 위안되소서. 아멘.”
나는 집에 와서 그가 스친 옷을 다 벗어 세탁하고 손을 씻으며 그 영혼의 음란한 생각들을 주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주시어 그가 욕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부활의 삶을 살아가도록 간구했다. 주님께서 그대로 이루어주시리라 굳게 믿으며 봉헌하고 나니 내 마음 한결 가벼워졌다.
732. 주님께로부터 배운 사랑으로 극복했나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이었다. 시골 친정집에 다녀오려고 버스를 탔는데 그날따라 버스 안은 오르내리는 계단에까지 사람들이 꽉 들어차 너무나 복잡했다. 나는 편하게 가는 셈치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눈을 감고서 묵주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뭔가 막대기 같은 것이 내 엉덩이를 ‘쿡’ 하고 쑤시는 것이었다. 나는 그 순간 너무 놀라 오른손으로 세차게 쳐냈다. ‘뭐지? 아마 우산 손잡이에 찔렸나 보다?’ 하고 밀쳐낸 것인데, 내 손에 닿았던 것은 바지 지퍼까지 내리고 밖으로 꺼내 놓은 남자의 국부가 아닌가!
나는 잠시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내 엉덩이를 쑤신 데다, 그 살이 내 손에 닿기까지 했으니 무어라 표현하기가 참 어려웠지만, 나는 얼른 봉헌했다. ‘그래, 주님의 자녀인 내가 더 아름답게 봉헌하자. 우산 손잡이인 셈치고! 빳빳한 손가락인 셈치고! 저 음란죄에 눈이 먼 불쌍한 영혼의 회개를 위해 봉헌하자.’
이 얼마나 민망하고 지독한 성추행인가? 더럽게 생각하면 정말 너무 더럽고 추하게 느껴져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우산 손잡이인 셈치며 주님께 봉헌드리니 욕정에 눈멀어 죄짓는 그가 불쌍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중학교 시절의 일이 생각이 났다. 나보다 한 살 더 먹은 동급생 문순이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내 가슴을 만진 적이 있었다.
철모르는 어린 시절부터 정결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는, 그가 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너무너무 힘들어 그 애만 보면 가슴이 철렁했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친구가 등 두들겨 준 셈치자.’ 하며 봉헌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던가? 그땐 어렸기도 했고 주님을 몰랐기에 어린 마음에 그 애만 보면 더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그냥 어깨를 만진 셈치고 봉헌했다. 그러나 주님을 알고 난 지금은 달랐다. 나를 성추행한 남자를 즉시 용서하고 주님께 봉헌드리며, 학창시절의 일까지도 모두 봉헌했다. 그리고 ‘그래, 내가 뚱뚱하고 밉상이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야. 그가 볼 때 내가 밉지 않았기에 이런 일이 있었겠지. 그가 죄를 지은 것은 내가 있었기에 일어난 일이니 내 탓이다.’ 하며 봉헌한 것이다.
“오! 주님 용서하소서. 욕정에 불타올라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저 영혼이 하루빨리 음란의 마귀로부터 풀려 나와 주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 되게 하소서.”
“그래, 그래, 사랑하는 내 귀여운 아기야, 너는 그토록 심한 성추행을 당하고도 그를 미워하지 않고 그가 용서받기를 원하느냐?” “그럼요. 비록 국부를 밖으로 내어놓고 성추행을 했다 하더라도 저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단단한 살점인 ‘셈치고’ 그를 위하여 기도했으니 깊은 상처가 되지 않나이다.
그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로 인하여 그가 단죄받는다면 그것이 제 영혼에 무슨 유익이 되겠으며, 또한 제가 달라질 것이 무엇이겠나이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언제나 제 곁에, 아니 제 안에 당신이 생활하고 계신다는 사실 뿐입니다.”
“사랑하는 내 착한 아기야! 네가 너를 성추행한 그를 용서하며 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도록 온전히 봉헌하였으니 내 너의 간청을 그대로 들어 줄 것이다.” “오! 내 사랑, 나의 주님이시여! 그것은 바로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주님께서 저에게 가르쳐 주신 사랑이었나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무척 기뻐하시며 흐뭇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오! 사랑하는 내 작은영혼아! 그래 그래, 바로 그것이다! 언제나 네 안에서 생활하며 너와 함께 하고 있는 나는, 바라지 않고 베푸는 너의 그 이웃 사랑을 볼 때마다 세상 죄악을 잊을 정도로 기쁨에 차 편안한 휴식을 취한단다.”
“오 오, 나의 사랑, 나의 님이시여!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이 죄인이 어떻게 감히 당신을 님이라 부르리까만 그러나 제 안에 고동치는 심장과 같이 당신은 제게서 떼어 낼 수 없는 저의 유일한 님이시나이다. 병들고 격동하는 인간의 피가 흐르고 있는 부족하기만 한 이 피조물은 천만년이 지난다 해도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며 당신께만 나아가겠나이다.”
“사랑하는 나의 딸, 내 귀여운 작은영혼아!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고 깊고 넓은 지고지순한 사랑이란다.”
“오, 나의 사랑 나의 전부이시여!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이 죄녀 오로지 당신의 것이오니 저의 모든 고통을 통하여 인류가 지은 모든 죄에 대한 보속으로 속죄의 제물이 되겠나이다. 저의 남은 한 생의 모든 시간과 정열을 받으시어 위안되소서. 아멘.”
나는 집에 와서 그가 스친 옷을 다 벗어 세탁하고 손을 씻으며 그 영혼의 음란한 생각들을 주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주시어 그가 욕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부활의 삶을 살아가도록 간구했다. 주님께서 그대로 이루어주시리라 굳게 믿으며 봉헌하고 나니 내 마음 한결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