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사랑의 메시지

증언 영상2025년 7월 5일 대주교님 강론 "삶의 모든 순간이 기도가 되게 하십시오! (생활의 기도)"

운영진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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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하느님의 백성이자 성모님의 아들딸인 여러분, 지금 이 순간, 저는 정말 기쁘고 예수님과 성모님을 간절히 찬미 드립니다. 이번이 저의 세 번째 나주 순례입니다. 나주에 올 때마다 저는 점점 더 놀라운 영적인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마 쥴리아께서 먼저는 한국 교회를 위한, 그리고 나아가 전 세계를 위한 하느님의 소중한 선물이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가 나주에 세 번째로 오게 된 이때, 성모님께서 눈물 흘리신 40주년을 기념하는 장엄 미사를 집전하게 되는 특권을 받았고, 지금 이 순간, 이 모임의 마지막 미사도 집전하게 되었습니다.
 
80여 년의 삶과 거의 56년의 사제 생활, 그리고 32년을 주교로 살아오며, 저는 이곳 나주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체에 대한 깊고 강렬한 체험, 그리고 우리 천상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체험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일치입니다. 그 일치는 우리가 자주 성체 성사를 거행할 때 더욱 굳건해지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시자 온 인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서로 형제자매임을 깨달을 때 더욱 깊어집니다.
 
한국의 공동체, 특히 지역 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나주 공동체가 지금도 겪고 있는 여러 도전과 시련은 결코 위협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슬퍼할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한국 교회를 더욱 강하게 다져가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주님께서 보편 교회와 한국 지역 교회에 기쁨과 평화, 사랑, 곧 주님께서 모든 이에게 주시는 그 은총을 허락해 주시도록 계속 간구합시다. 이것이 바로 오늘 전례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참된 메시지입니다.
 
며칠 전 제가 드린 강론에서, 저는 미사가 결코 끝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미사는 끝이 나지만, 우리의 성체 생활, 곧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은 계속되어야 하며, 우리의 심장이 뛰는 매 순간, 우리가 존재하는 모든 순간마다 점점 더 깊어지고 충만해져야 합니다. 이 삶은 결국 영원, 곧 천상 생활이자 신적인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1년 내내 끊임없이, 그리고 점진적으로 전례적이어야 합니다. 이는 곧 우리의 해마다의 삶이 하느님과 함께하며, 하느님을 경배하고, 신적인 삶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는 삶이어야 함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하루의 모든 순간, 그리고 계속 뛰고 있는 심장 박동 하나하나가 기도(생활의 기도)가 되어야 하며,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가 하느님 안에 머무는 상태여야 합니다.
 
마더 쥴리아께서는 이러한 신비를 생활의 기도 영성이라고 부르십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삶으로 이루어진 모든 전례적 거행은 하느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돌보신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해 줍니다. 우리 역시 그분의 영광스러운 생명 안으로 점차 이끌려가야 합니다.
 
시련과 고통의 한가운데서도 말입니다. 이곳 하느님의 축복이 깃든 장소에 많은 이들이 육신과 영혼의 고통, 고난을 가지고 예수님과 성모님을 찾아옵니다. 우리는 치유를 청하고, 위로받기를 간절히 간청합니다. (Comfort 위로하다라는 말은) 라틴어 cum (함께)과 fortis (강한)에서 유래한 것으로, ‘하느님과 함께 강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통은 예수님과 성모님과 함께 강해지는 길입니다. 마마 쥴리아께서는 하느님으로부터 영원히 단절될 위험에 처한 영혼들을 위해, 이 세상에서의 삶이 끝난 후 더 끔찍한 끝없는 고통을 겪게 될 영혼들을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고통을 나누는 삶을 몸소 실천하시며 우리에게 그 모범으로 끊임없이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제2 독서에서 바오로 성인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이 법칙을 따라서 사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자비가 있기를 빕니다.”
 
평화와 자비는 이번 주일의 두 번째 핵심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평화의 군주이시며, 신성한 용서의 사랑, 즉 자비 그 자체이십니다. 그리스도의 평화와 하느님의 은총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그리스도께서도 우리 안에 함께 못 박히신다는 진리를 믿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순간마다 성호를 긋습니다. 성호는 우리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과 확실히 일치시켜 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직 갈바리아, 곧 십자가 나무가 해골(죽음을 뜻함)을 짓밟은 골고타에서 하느님께 바쳐진 고통과 봉헌을 통해서만 삼위일체의 삶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십자가는 이웃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나타냅니다. 우리 주님, 예수님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영광을 받을 때, 우리가 자랑해야 할 유일한 것이자 우리를 참으로 위대하게 만드는 단 하나의 것,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처럼, 그리고 마마 쥴리아처럼 우리 모두는 “내 몸에는 예수의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루카 복음은 기쁨과 평화의 또 다른 근원을 우리에게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습니다. 또 다른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강조하십니다.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두 사람, 세 사람, 혹은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일치할 때 그들 안에 살아 계시며, 그 안에서 활동하십니다. 바로 이것이 교회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된 기쁨으로,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가고자 하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나아갑니다. 삶의 여정에서 어떤 이리들을 만나더라도 드러내지 않으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겸손하고 온유하게, 때로는 온갖 고통을 지니고 두려움과 지체함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의 기쁨과 평화와 사랑을 전하러 갑니다.
 
연중 제14주일의 전례가 우리 마음에 전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신 주 예수님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오직 그분을 통해서만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할 수 있으며, 구원받고 영광에 이르게 됩니다. 이 진리를 입으로 고백하고 삶으로 살아낸다면, 우리의 온 삶은 전례적이어야 합니다. 즉, 끊임없는 기도와 하느님과의 끊임없는 일치, 끝없는 흠숭이 우리 삶 전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요약하자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강조하십니다. “악령들이 복종한다고 기뻐하기보다는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우리가 참으로 기뻐해야 할 이유는 여러분이 예수님과 성모님의 성심 안에 깊이 일치되어 있으며, 삼위일체 하느님의 품 안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그때, 우리는 사랑과 평화와 기쁨을 참으로 얻게 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성심 안에서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그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아멘.
 
2025년 7월 5일 R 대주교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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