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오라는 초대를 받았을 때, 저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리고 그 망설임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기에 단순한 호기심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분명 저를 이끄는 힘도 있었고 동시에 그 발걸음을 막으려는 또 다른 힘도 존재했습니다. 그 저항의 정체는 바로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합니다. 이곳에 온다는 것은 곧 제 약함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길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두려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제 그 두려움과 마주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왔고,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마마 쥴리아를 뵙고 품에 안겼을 때요. 이 모든 시간 동안 저는 두려웠습니다. 제 죄와 타인에 대한 부적절한 태도와 행동, 제 안에 도사리고 있는 교만과 온갖 죄악,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부패함까지 모두 쏟아져 나올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난 제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마마 쥴리아와의 만남 이후, 제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너에게 수많은 부족함과 허물이 있더라도 괜찮다. 네가 그것을 알고 있기만 하다면, 나는 결코 그것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그 깨달음, 더 이상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온전한 자각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온전히 감싸인 그 체험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이곳을 떠난 후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나주 성지의 놀라운 은총은 바로 자신의 참모습과 연약함을 직면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실패와 약점을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사회 속에서 강하고 당당한 모습만을 보여주려 애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패했을 때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스스로를 벌하게 됩니다. 가장 큰 실수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곳은 제게 있어 하느님의 자비를 발견하는 장소이며,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희생하시며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내어주신 그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곳입니다. 물론 이러한 은총은 성모님의 놀라운 전구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언제나 당신 아들 예수님 곁에 계셨듯이,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남의 허물만을 탓하고 정작 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하는 태도를 경계하라고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종종 무슨 일이 생기면 남을 탓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5대 영성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내 탓이오’의 영성이죠. 항상 다른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하기보다는 먼저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문제의 근원, 즉 뿌리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출처는 어쩌면 우리 자신 안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변화되어야 하며, 그 변화는 시작점, 곧 씨앗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아무리 씨앗이 좋아도, 자라나는 과정에서 나무가 병들고 상처를 입으면 결국 열매도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나무를 치유해야 합니다. 이곳은 바로 그러한 치유와 성장의 은총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곳 마리아의 구원방주에서 그 씨앗이 아무리 나빠도 지속적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이곳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 그분의 귀한 살과 피를 통해 변화와 성장의 전체 과정을 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무슨 일이 생기면 남을 탓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5대 영성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내 탓이오’의 영성이죠. 항상 다른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하기보다는 먼저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깨달음입니다
아멘!!!아멘!!!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나주에 오라는 초대를 받았을 때, 저는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리고 그 망설임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기에 단순한 호기심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분명 저를 이끄는 힘도 있었고 동시에 그 발걸음을 막으려는 또 다른 힘도 존재했습니다. 그 저항의 정체는 바로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합니다. 이곳에 온다는 것은 곧 제 약함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길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두려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제 그 두려움과 마주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왔고,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마마 쥴리아를 뵙고 품에 안겼을 때요. 이 모든 시간 동안 저는 두려웠습니다. 제 죄와 타인에 대한 부적절한 태도와 행동, 제 안에 도사리고 있는 교만과 온갖 죄악,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부패함까지 모두 쏟아져 나올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난 제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마마 쥴리아와의 만남 이후, 제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너에게 수많은 부족함과 허물이 있더라도 괜찮다. 네가 그것을 알고 있기만 하다면, 나는 결코 그것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그 깨달음, 더 이상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온전한 자각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온전히 감싸인 그 체험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이곳을 떠난 후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나주 성지의 놀라운 은총은 바로 자신의 참모습과 연약함을 직면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실패와 약점을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사회 속에서 강하고 당당한 모습만을 보여주려 애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패했을 때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스스로를 벌하게 됩니다. 가장 큰 실수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곳은 제게 있어 하느님의 자비를 발견하는 장소이며,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희생하시며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내어주신 그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곳입니다. 물론 이러한 은총은 성모님의 놀라운 전구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언제나 당신 아들 예수님 곁에 계셨듯이,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남의 허물만을 탓하고 정작 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하는 태도를 경계하라고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종종 무슨 일이 생기면 남을 탓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5대 영성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내 탓이오’의 영성이죠. 항상 다른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하기보다는 먼저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문제의 근원, 즉 뿌리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출처는 어쩌면 우리 자신 안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변화되어야 하며, 그 변화는 시작점, 곧 씨앗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아무리 씨앗이 좋아도, 자라나는 과정에서 나무가 병들고 상처를 입으면 결국 열매도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나무를 치유해야 합니다. 이곳은 바로 그러한 치유와 성장의 은총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곳 마리아의 구원방주에서 그 씨앗이 아무리 나빠도 지속적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이곳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 그분의 귀한 살과 피를 통해 변화와 성장의 전체 과정을 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5년 3월 2일 아이반 신부님 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