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 주님께서 치유해주시어 모두 다 퇴원해 버린 병실
양쪽 신장 모두 파열되었던 자매님이 주님의 은총으로 치유가 되자 나는 또 가래와 기침으로 고생하는 자매님에게 다가가 그를 위한 기도를 했다. “자매님, 우리 같이 기도 좀 하실까요?” 하니 “예!”하고 대답하여 그분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는데, 주님께서 그분이 살아오면서 받았던 상처들을 다 보여주셨다.
그분은 한이 많아 가슴에 응어리가 가득 차 상처로 뒤범벅된 채 마음이 병들어 있었다. “자매님, 내가 먼저 용서를 해야 합니다. 살아오면서 사람들에게 상처 준 것을 먼저 생각하며 내 탓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기도 중에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그분의 속내가 터져 나왔다.
“오, 예수님! 이 자매님이 이런 상처도 받았고, 저런 상처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불가능이 없으신 주님께서 다 치유해주시고…”하면서 기도하는데 그 자매님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대성통곡하다시피 한 울음소리를 듣고 다른 병실에 입원해 있던 사람들이 ‘혹시 사람이 죽었나?’ 하고 우리 병실을 기웃거릴 정도였다.
그 자매님은 기도가 끝나자 나에게 물었다. “워따 워메, 젊은 아짐, 나를 어떻게 그리도 잘 아요?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이제껏 내 속내를 누구한테 단 한 번도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는디, 우째 나를 그리도 족집게처럼 잘 안당가요이?” 하고 전라도 사투리를 써 가면서 “와따, 참말로 신기하당께!” 했다.
나는 얼른 “저는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몰라요. 주님께서 그렇게 해주신 거예요. 저는 기도할 때 한 말이 제 기억에 들어있지도 않고, 저를 통해서 하느님이 하시는 것이니 저는 정말 모릅니다.”하고 대답했다. 그 자매님은 마치 봄날 따스한 햇볕에 꽁꽁 얼었던 개울물이 녹아내리듯 지나간 세월 속에 묻어두었던 한 맺힌 모든 응어리들을 풀어버리고 나를 부둥켜안은 채 울고 또 울었다.
그 자매님은 내가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기침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날 이후 그렇게 고통스럽게 해대던 기침도 가래도 완전히 치유되자 의사도 간호사도 놀라면서 “이 병실은 참 신기하네!” 하고 의아해하면서 검사해보더니 오늘 바로 퇴원해도 된다고 했다. 나는 속으로 외쳤다.
‘오! 사랑하올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서는 못하실 일이 없으시지요. 당신께서는 병들어 있는 불쌍한 저희의 영혼과 육신을 주님의 사랑으로 깨고 부수고 벗기시어 성령으로 거듭나도록 치유시켜 주셨사오니 오직 당신께만 마음과 정열과 시간을 바치고자 하나이다.’
“그래, 내 작은 아기야! 고맙구나. 이제 너를 기다리는 곳에 가보아야지?” 하고 자비로운 음성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에 나는 놀라 “예? 어디를요?” 하며 잠시 생각하다 그때서야 위내시경 검사를 받기로 했던 것이 생각나 부리나케 위 내시경 검사를 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환자들을 치유해 주신 후 도구로 사용을 다 하셨으니 친절하게 알려주신 예수님의 다정한 사랑에 감동했다.
내가 없는 동안 그곳에서는 나를 찾느라고 난리가 났다고 했다. 방송도 여러 번 했다는데 우리 병실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부족한 도구를 통하여 주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이루시려고 하는데 내 귀에 방송이 들리게 하실 리가 없지. 그리고 2시간 동안이나 나를 찾아 헤맸다고 하는데 내가 같은 병실에 입원한 세 사람을 기도해주는 동안 나를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님께서 막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우리 병실에 한 번도 들르지 않았겠는가. 내선 전화를 사용할 수도 있었을 것을…. 마취제를 무려 2시간 전에 삼켜버렸어도 아무 탈 없이 위내시경 검사를 마친 뒤 병실로 돌아오니 그렇게 극심했던 기침을 치유 받은 자매님은 퇴원 수속까지 다 끝내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상에나, 나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하느님의 ‘하’자도 모르고 살아왔는디, 새댁을 보니까 이제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조금은 알 것 같구먼. 참말로 고맙소. 잊지 않을 것이요. 아이고, 그러나저러나 남의 병은 고쳐주면서 자기는 고로코롬 아프니 어쩐다요. 하루빨리 쾌차해가지고 나가시오이.” 하며 오히려 나를 걱정해 주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래서 나는 “자매님!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답니다. 하느님의 심부름꾼으로 잠시 잠깐 쓰였을 뿐이니 고마운 인사는 하느님께 하십시오. 저는 제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집에 돌아가셔서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기쁘게 사시기 바랍니다.” 하고 서로 부둥켜안고서 울고 웃으며 정답게 인사를 나눈 뒤 우리는 헤어졌다.
같은 병실 환자 중 나머지 한 분은 귀가 너무나 아파 엎어지고 쓰러질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 자매님이었다. 그녀는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그러려면 귀 위쪽으로 머리를 다 면도해야 했다. 그녀는 가발을 준비해 놓고도 머리를 자르기 싫어서 유별나게 울고 있었다. 머리는 여자의 생명과도 같다더니 수술과 치료가 더 시급한 데도 머리를 자르는 것이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다.
나는 생활의 기도로 그분의 머리를 땋아 주어 자르지 않고도 수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커트 머리였기에 인간의 기술로는 도저히 땋을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나는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며 기도로서 땋기 시작했다.
‘불가능이 없으신 예수님!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제가 미용 기술자라 할지라도 저런 머리를 땋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제 손만 빌리시고 저를 통해서 주님의 능력으로 이 머리를 땋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며 그 커트 머리 귀 뒤쪽을 하나하나 다 땋았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내가 머리를 땋은 것을 의사들이랑 간호사들이 보고는 깜짝 놀라며 “아니, 세상에 이런 머리를 어떻게 땋을 수 있어요?” 했다.
내가 주님의 능력을 온전히 믿고 의탁하며 기도로 행할 때 주님께서 해주신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너무나 기뻐하며 머리를 안 자르고 수술하게 되었다. 나는 이틀 후에 신장이 치유된 자매와 함께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깊이 묵상해보니 나 자신뿐만이 아니라 내가 땀 흘려 번 돈도 주님의 것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내가 벌어서 내 돈인 것 같지만, 주님께서 주신 것이고 주님께서 도구인 나를 통해 행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번 돈으로 입원했으나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하시고 사용하셨으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내 생명 다 바쳐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765. 주님께서 치유해주시어 모두 다 퇴원해 버린 병실
양쪽 신장 모두 파열되었던 자매님이 주님의 은총으로 치유가 되자 나는 또 가래와 기침으로 고생하는 자매님에게 다가가 그를 위한 기도를 했다. “자매님, 우리 같이 기도 좀 하실까요?” 하니 “예!”하고 대답하여 그분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는데, 주님께서 그분이 살아오면서 받았던 상처들을 다 보여주셨다.
그분은 한이 많아 가슴에 응어리가 가득 차 상처로 뒤범벅된 채 마음이 병들어 있었다. “자매님, 내가 먼저 용서를 해야 합니다. 살아오면서 사람들에게 상처 준 것을 먼저 생각하며 내 탓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기도 중에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그분의 속내가 터져 나왔다.
“오, 예수님! 이 자매님이 이런 상처도 받았고, 저런 상처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불가능이 없으신 주님께서 다 치유해주시고…”하면서 기도하는데 그 자매님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대성통곡하다시피 한 울음소리를 듣고 다른 병실에 입원해 있던 사람들이 ‘혹시 사람이 죽었나?’ 하고 우리 병실을 기웃거릴 정도였다.
그 자매님은 기도가 끝나자 나에게 물었다. “워따 워메, 젊은 아짐, 나를 어떻게 그리도 잘 아요?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이제껏 내 속내를 누구한테 단 한 번도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는디, 우째 나를 그리도 족집게처럼 잘 안당가요이?” 하고 전라도 사투리를 써 가면서 “와따, 참말로 신기하당께!” 했다.
나는 얼른 “저는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몰라요. 주님께서 그렇게 해주신 거예요. 저는 기도할 때 한 말이 제 기억에 들어있지도 않고, 저를 통해서 하느님이 하시는 것이니 저는 정말 모릅니다.”하고 대답했다. 그 자매님은 마치 봄날 따스한 햇볕에 꽁꽁 얼었던 개울물이 녹아내리듯 지나간 세월 속에 묻어두었던 한 맺힌 모든 응어리들을 풀어버리고 나를 부둥켜안은 채 울고 또 울었다.
그 자매님은 내가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기침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날 이후 그렇게 고통스럽게 해대던 기침도 가래도 완전히 치유되자 의사도 간호사도 놀라면서 “이 병실은 참 신기하네!” 하고 의아해하면서 검사해보더니 오늘 바로 퇴원해도 된다고 했다. 나는 속으로 외쳤다.
‘오! 사랑하올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서는 못하실 일이 없으시지요. 당신께서는 병들어 있는 불쌍한 저희의 영혼과 육신을 주님의 사랑으로 깨고 부수고 벗기시어 성령으로 거듭나도록 치유시켜 주셨사오니 오직 당신께만 마음과 정열과 시간을 바치고자 하나이다.’
“그래, 내 작은 아기야! 고맙구나. 이제 너를 기다리는 곳에 가보아야지?” 하고 자비로운 음성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에 나는 놀라 “예? 어디를요?” 하며 잠시 생각하다 그때서야 위내시경 검사를 받기로 했던 것이 생각나 부리나케 위 내시경 검사를 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환자들을 치유해 주신 후 도구로 사용을 다 하셨으니 친절하게 알려주신 예수님의 다정한 사랑에 감동했다.
내가 없는 동안 그곳에서는 나를 찾느라고 난리가 났다고 했다. 방송도 여러 번 했다는데 우리 병실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부족한 도구를 통하여 주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이루시려고 하는데 내 귀에 방송이 들리게 하실 리가 없지. 그리고 2시간 동안이나 나를 찾아 헤맸다고 하는데 내가 같은 병실에 입원한 세 사람을 기도해주는 동안 나를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님께서 막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우리 병실에 한 번도 들르지 않았겠는가. 내선 전화를 사용할 수도 있었을 것을…. 마취제를 무려 2시간 전에 삼켜버렸어도 아무 탈 없이 위내시경 검사를 마친 뒤 병실로 돌아오니 그렇게 극심했던 기침을 치유 받은 자매님은 퇴원 수속까지 다 끝내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상에나, 나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하느님의 ‘하’자도 모르고 살아왔는디, 새댁을 보니까 이제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조금은 알 것 같구먼. 참말로 고맙소. 잊지 않을 것이요. 아이고, 그러나저러나 남의 병은 고쳐주면서 자기는 고로코롬 아프니 어쩐다요. 하루빨리 쾌차해가지고 나가시오이.” 하며 오히려 나를 걱정해 주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래서 나는 “자매님!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답니다. 하느님의 심부름꾼으로 잠시 잠깐 쓰였을 뿐이니 고마운 인사는 하느님께 하십시오. 저는 제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집에 돌아가셔서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기쁘게 사시기 바랍니다.” 하고 서로 부둥켜안고서 울고 웃으며 정답게 인사를 나눈 뒤 우리는 헤어졌다.
같은 병실 환자 중 나머지 한 분은 귀가 너무나 아파 엎어지고 쓰러질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 자매님이었다. 그녀는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그러려면 귀 위쪽으로 머리를 다 면도해야 했다. 그녀는 가발을 준비해 놓고도 머리를 자르기 싫어서 유별나게 울고 있었다. 머리는 여자의 생명과도 같다더니 수술과 치료가 더 시급한 데도 머리를 자르는 것이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다.
나는 생활의 기도로 그분의 머리를 땋아 주어 자르지 않고도 수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커트 머리였기에 인간의 기술로는 도저히 땋을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나는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며 기도로서 땋기 시작했다.
‘불가능이 없으신 예수님!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제가 미용 기술자라 할지라도 저런 머리를 땋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제 손만 빌리시고 저를 통해서 주님의 능력으로 이 머리를 땋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며 그 커트 머리 귀 뒤쪽을 하나하나 다 땋았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내가 머리를 땋은 것을 의사들이랑 간호사들이 보고는 깜짝 놀라며 “아니, 세상에 이런 머리를 어떻게 땋을 수 있어요?” 했다.
내가 주님의 능력을 온전히 믿고 의탁하며 기도로 행할 때 주님께서 해주신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너무나 기뻐하며 머리를 안 자르고 수술하게 되었다. 나는 이틀 후에 신장이 치유된 자매와 함께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깊이 묵상해보니 나 자신뿐만이 아니라 내가 땀 흘려 번 돈도 주님의 것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내가 벌어서 내 돈인 것 같지만, 주님께서 주신 것이고 주님께서 도구인 나를 통해 행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번 돈으로 입원했으나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하시고 사용하셨으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내 생명 다 바쳐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