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4. 의사, 간호사들이 “이건 기적이야!” 하고 소리치다
기도를 받는 동안 신장이 파열된 자매는 얼마나 울었던지 베개가 다 젖었을 뿐만 아니라 침대 시트 양쪽이 흠뻑 젖어 있었고 입고 있던 환자복까지 젖을 정도였다. 내가 기도를 마치자 누워있던 그녀는 갑자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큰소리로 외쳤다.
“오, 주님 찬미 영광 받으소서! 당신께서는 저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잠자던 제 영혼이 다시 깨어나도록 이 자매를 병실로 부르셨나이까. 이 자매는 아파서 병원에 온 것이 아니라 바로 주님께서 저를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이 자매는 소변을 받는 병에 혈뇨가 아닌 정상 소변이 나오는지 보기도 전에 주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며 주님의 사랑으로 자신이 치유 받았음을 완전히 믿은 것이다. 우렁찬 소리로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그 자매의 기도 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놀라고 감동했다.
그때까지 기도를 해주며 숱하게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치유됐지만 그런 기도를 하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기 때문이다. 그때 그녀가 “빨리 침대 시트를 떠들어봐요.” 했다. 그 자매는 소변을 못 보고 계속 피를 흘리고 있었기에 1000cc 링거병에 소변줄을 꽂아서 그곳으로 나가게 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그 모습이 보기 좋지 않으니 시트로 가려놓았었다.
혈뇨 받는 병을 본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혈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정상인의 소변이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현시로 보여주신 대로 주님께서 천사를 시키시어 수술해 주셨으리라 믿었지만, 정상 소변으로 찬 그 병을 보는 순간 나는 너무 기뻐 감동의 이슬방울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고통이 사라진 것을 느꼈지만 그것을 자기 눈으로 보고는 너무 놀란 그 자매가 울면서 큰 소리로 “우와~! 기적이 일어났네! 의사와 간호사에게 얼른 알려야 되겠어요.”라고 했다. 나는 깜짝 놀라 “뭘요?” “치유됐다고 알려야죠.” “자매님, 안돼요.” 했더니 “어머머, 무슨 말이에요? 이것은 우리 주님 영광 드러내는 일이니 빨리 알려서 증거해야 되는 거예요.” 했다.
그러나 나는 내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주님과 성모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증언하지만, 그때는 내가 성모님 일을 하기 전이었고 또 개인을 통해서 하신 일이니 모든 것을 다 숨겼었다. 왜냐하면 여럿이 함께 기도한 것이 아니라 나 혼자 기도했기 때문에 내가 염려하는 상황들이 혹시라도 재현될까 봐 우려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조금이라도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고 이름 없는 들꽃과 같이 숨어 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자 그 자매는 “아니, 이런 영광을 왜 숨기려고 해요?” 하면서도 내 말을 따라주었다. 조금 후에 혈뇨를 체크하려고 들어온 간호사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아니, 이게 웬일이에요?”
나는 또다시 그에게 눈짓으로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곧이어 의사들이 달려와 정상 소변이 나오는 그 모습을 보고 검사하기도 전에 “이건 기적이야!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 하더니, 곧바로 검사를 시작했다. 양쪽 신장 모두가 완전히 파열되어 이식수술만이 한 가닥 희망이었다. 그런데 검사를 한 그 결과는 완벽한 정상이었다.
완전히 치유되어 안색도 환하게 돌아온 그녀는 너무너무 좋아하며 그날로 퇴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주님께서 천사들을 시켜서 수술해 주셨는데 집에 가면 아무래도 몸이 다 치유됐으니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하루라도 더 쉬었다 가요.” 했더니 그대로 했다. 그녀는 작은아버지가 목사인 개신교 신자인데, 오랫동안 냉담 중에 있다가 이번에 양쪽 신장이 모두 파열되어 초상집이 되었다고 한다.
작은아버지뿐만 아니라 신유은사 받았다는 분들에게도 기도를 받아봤지만 아무런 차도도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기도 한 번에 완벽하게 치유되니 놀란 그녀가 계속 내 주소와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통사정하는데, 나는 바로 침대에 붙은 이름표도 감춰 버렸다.
모든 것은 주님께서 나를 잠시 잠깐 도구로 사용하여 주님께서 하신 일이지 내가 한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도구로 사용하시고자 병실로 부르신 것도 주님이시요, 그 자매의 파열된 신장을 완전히 회복시켜 주신 분도 주님이시니,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시도록 마땅히 나를 감추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 당시 나는 미용실을 하고 있었기에 혹시라도 그가 손님으로 올 수도 있어 그런 연관은 더욱더 싫었다. 오로지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시고 위로받으실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하여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나는 그녀에게 천주교에 관하여 한마디의 말도 꺼낸 적이 없었지만, 그녀는 “지금 개신교 목사인 작은아버지가 나이가 많으셔요. 그러니 작은아버지만 돌아가시면 저는 그 즉시 천주교로 개종할 거예요.” 하고 다짐했다.
“오! 나의 주님 감사합니다. 병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죄인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상처받은 이를 감싸주시는 사랑의 주님! 당신은 회개하는 이를 곧바로 치유해 주시오니 진정 우리의 구원자이시나이다. 주님께 향하는 마음이 이리도 기쁠진대 나 현세에서 무엇을 더 바라리요. 오직 당신만이 나의 기쁨, 나의 희망, 나의 전부이시나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당신의 권세가 영원히 빛나시오며, 세세 영원무궁토록 모든 이들로부터 영광 받으시기 마땅하오니 온 세상이 당신을 찬미하오리이다. 고통이 나를 항상 짓누를지라도 당신께 향하는 내 마음은 즐거움으로 가득하오니 그것은 바로 휴식이요, 안식이나이다. 필요할 때 직접 어루만지시며, 필요할 때 천사를 시켜 수술하시는 당신은 영원한 우리의 사랑이어라.”
주님께 향한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을 벅찬 감정으로 읊고 있노라니 예수님께서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내 작은영혼아! 무디어진 마음에 사랑의 불을 놓아주는 너의 그 지극한 사랑은 바로 내 사랑과 합일된 사랑이란다. 너는 언제나 모든 영광을 나에게 돌리면서 경외심으로 가득 차 구원의 신비를 깨닫고 찬미의 노래로써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으니 무성한 가시덤불 속을 걸어갈지라도 내 사랑의 신발이 신겨져 있어 너의 발이 상하지 아니할 것이다.
그러니 더욱더 나에게 의지하여라. 나는 너의 빛이 될 것이고 너 또한 나의 빛이 되어 온 세상에 그 빛을 전하게 될 것이다.”
764. 의사, 간호사들이 “이건 기적이야!” 하고 소리치다
기도를 받는 동안 신장이 파열된 자매는 얼마나 울었던지 베개가 다 젖었을 뿐만 아니라 침대 시트 양쪽이 흠뻑 젖어 있었고 입고 있던 환자복까지 젖을 정도였다. 내가 기도를 마치자 누워있던 그녀는 갑자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큰소리로 외쳤다.
“오, 주님 찬미 영광 받으소서! 당신께서는 저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잠자던 제 영혼이 다시 깨어나도록 이 자매를 병실로 부르셨나이까. 이 자매는 아파서 병원에 온 것이 아니라 바로 주님께서 저를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이 자매는 소변을 받는 병에 혈뇨가 아닌 정상 소변이 나오는지 보기도 전에 주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며 주님의 사랑으로 자신이 치유 받았음을 완전히 믿은 것이다. 우렁찬 소리로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그 자매의 기도 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놀라고 감동했다.
그때까지 기도를 해주며 숱하게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치유됐지만 그런 기도를 하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기 때문이다. 그때 그녀가 “빨리 침대 시트를 떠들어봐요.” 했다. 그 자매는 소변을 못 보고 계속 피를 흘리고 있었기에 1000cc 링거병에 소변줄을 꽂아서 그곳으로 나가게 해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그 모습이 보기 좋지 않으니 시트로 가려놓았었다.
혈뇨 받는 병을 본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혈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정상인의 소변이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현시로 보여주신 대로 주님께서 천사를 시키시어 수술해 주셨으리라 믿었지만, 정상 소변으로 찬 그 병을 보는 순간 나는 너무 기뻐 감동의 이슬방울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고통이 사라진 것을 느꼈지만 그것을 자기 눈으로 보고는 너무 놀란 그 자매가 울면서 큰 소리로 “우와~! 기적이 일어났네! 의사와 간호사에게 얼른 알려야 되겠어요.”라고 했다. 나는 깜짝 놀라 “뭘요?” “치유됐다고 알려야죠.” “자매님, 안돼요.” 했더니 “어머머, 무슨 말이에요? 이것은 우리 주님 영광 드러내는 일이니 빨리 알려서 증거해야 되는 거예요.” 했다.
그러나 나는 내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주님과 성모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증언하지만, 그때는 내가 성모님 일을 하기 전이었고 또 개인을 통해서 하신 일이니 모든 것을 다 숨겼었다. 왜냐하면 여럿이 함께 기도한 것이 아니라 나 혼자 기도했기 때문에 내가 염려하는 상황들이 혹시라도 재현될까 봐 우려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조금이라도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고 이름 없는 들꽃과 같이 숨어 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자 그 자매는 “아니, 이런 영광을 왜 숨기려고 해요?” 하면서도 내 말을 따라주었다. 조금 후에 혈뇨를 체크하려고 들어온 간호사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아니, 이게 웬일이에요?”
나는 또다시 그에게 눈짓으로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곧이어 의사들이 달려와 정상 소변이 나오는 그 모습을 보고 검사하기도 전에 “이건 기적이야!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 하더니, 곧바로 검사를 시작했다. 양쪽 신장 모두가 완전히 파열되어 이식수술만이 한 가닥 희망이었다. 그런데 검사를 한 그 결과는 완벽한 정상이었다.
완전히 치유되어 안색도 환하게 돌아온 그녀는 너무너무 좋아하며 그날로 퇴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주님께서 천사들을 시켜서 수술해 주셨는데 집에 가면 아무래도 몸이 다 치유됐으니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하루라도 더 쉬었다 가요.” 했더니 그대로 했다. 그녀는 작은아버지가 목사인 개신교 신자인데, 오랫동안 냉담 중에 있다가 이번에 양쪽 신장이 모두 파열되어 초상집이 되었다고 한다.
작은아버지뿐만 아니라 신유은사 받았다는 분들에게도 기도를 받아봤지만 아무런 차도도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기도 한 번에 완벽하게 치유되니 놀란 그녀가 계속 내 주소와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통사정하는데, 나는 바로 침대에 붙은 이름표도 감춰 버렸다.
모든 것은 주님께서 나를 잠시 잠깐 도구로 사용하여 주님께서 하신 일이지 내가 한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도구로 사용하시고자 병실로 부르신 것도 주님이시요, 그 자매의 파열된 신장을 완전히 회복시켜 주신 분도 주님이시니,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시도록 마땅히 나를 감추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 당시 나는 미용실을 하고 있었기에 혹시라도 그가 손님으로 올 수도 있어 그런 연관은 더욱더 싫었다. 오로지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시고 위로받으실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하여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나는 그녀에게 천주교에 관하여 한마디의 말도 꺼낸 적이 없었지만, 그녀는 “지금 개신교 목사인 작은아버지가 나이가 많으셔요. 그러니 작은아버지만 돌아가시면 저는 그 즉시 천주교로 개종할 거예요.” 하고 다짐했다.
“오! 나의 주님 감사합니다. 병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죄인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상처받은 이를 감싸주시는 사랑의 주님! 당신은 회개하는 이를 곧바로 치유해 주시오니 진정 우리의 구원자이시나이다. 주님께 향하는 마음이 이리도 기쁠진대 나 현세에서 무엇을 더 바라리요. 오직 당신만이 나의 기쁨, 나의 희망, 나의 전부이시나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당신의 권세가 영원히 빛나시오며, 세세 영원무궁토록 모든 이들로부터 영광 받으시기 마땅하오니 온 세상이 당신을 찬미하오리이다. 고통이 나를 항상 짓누를지라도 당신께 향하는 내 마음은 즐거움으로 가득하오니 그것은 바로 휴식이요, 안식이나이다. 필요할 때 직접 어루만지시며, 필요할 때 천사를 시켜 수술하시는 당신은 영원한 우리의 사랑이어라.”
주님께 향한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을 벅찬 감정으로 읊고 있노라니 예수님께서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내 작은영혼아! 무디어진 마음에 사랑의 불을 놓아주는 너의 그 지극한 사랑은 바로 내 사랑과 합일된 사랑이란다. 너는 언제나 모든 영광을 나에게 돌리면서 경외심으로 가득 차 구원의 신비를 깨닫고 찬미의 노래로써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으니 무성한 가시덤불 속을 걸어갈지라도 내 사랑의 신발이 신겨져 있어 너의 발이 상하지 아니할 것이다.
그러니 더욱더 나에게 의지하여라. 나는 너의 빛이 될 것이고 너 또한 나의 빛이 되어 온 세상에 그 빛을 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