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2. 문 한 번 열릴 때마다 들려오는 비명소리
입원한 지 이틀째 되는 날. 신장이 파열된 자매가 문소리만 나도 깜짝깜짝 놀라 “악! 으악!” 비명을 지르기에 나도 덩달아 계속 깜짝 놀랐다. 내가 “왜 그렇게 놀라세요?” 했더니 그 자매는 “아이고, 말도 마시오. 문소리만 나면 나 주사 놓으러 오는 줄 알고 그렇게 놀라요. 그 주사 한 번 맞을 때마다 얼마나 아픈지 몰라요. 애기 낳는 것은 일도 아니라니까요.
애기 낳을 때는 울지도 않고 낳았는데 이 주사는 너무너무 아파 펑펑 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주사에 대한 노이로제까지 걸렸다니까요.” 했다. 당장에 신장 이식 수술을 할 수가 없으니 병원에서는 어떻게든지 그 자매를 살려보겠다며 주사를 놓을 수밖에 없는데, 그 자매는 그때마다 까무러치는 것이었다.
네 사람이나 입원한 병실엔 보호자들도 있기에 왔다 갔다 하는 횟수도 많은데 문소리만 나면 간호사가 주사 놓으러 온 줄 알고 그렇게 놀랐다.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불쌍하게 생각되었다. ‘아,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저 자매가 주사를 맞을 때마다 기도 좀 해 주어야 되겠구나.’ 하고 나 혼자서는 누구도 기도해 주지 않겠다고 한 나의 굳은 결심을 바꾸었다.
우리는 아니, 나는 잠시 잠깐 쓰이는 도구일 뿐,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치유해주시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시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당연히 모든 감사와 영광은 주님께서 받으셔야 마땅했던 것인데 치유 받은 이들이 “율리아씨가 기도해 주어서 병 나았다.” 하는 등 여러 가지 찬사의 말을 하며 주님께 드려야 할 감사를 나에게 돌리려 하였으므로 다시는 혼자서 기도를 해주지 않기로 결심했었다.
그러나 함께 병실을 쓰는 이들이 너무 안쓰러워 나의 굳은 결심을 풀기로 한 것이다. 그 자매가 주사를 맞을 때 가만히 곁에 다가서 옷자락을 잡고 조용히 기도했다. “주님! 당신은 불쌍한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해주시어 치유해 주시고 죽음에서도 살려주셨지요? 신장 이식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 자녀도 불쌍하시지요?
그러니 이 딸이 주사를 맞을 때 아프지 않도록 주님께서 어루만져 주시어요. 그리고 주사를 사랑의 신약으로 변화시켜주시어 영혼 육신 모두 치유해주셔요.” 하고 기도했다. 그 자매는 나를 보더니, 주사를 맞고 나서 “어머머, 뭔 일이래요? 자기가 기도해주니까 하나도 안 아프네. 너무 신기하다.” 하고 좋아하며 기뻐하였다.
그때부터 하루에 몇 번씩 맞아야만 하는 아픈 주사를 겁내지 않고 맞을 수 있게 되었다. 주사 노이로제에서 해방된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문 여는 소리에 놀라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간호사가 주사를 놓으러 오면 나에게 손짓하며 “얼른 와~ 나 기도해줘.” 하며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모두들 처음으로 웃는 모습을 본다고 좋아들 했다. “오, 사랑의 주님! 세상 모든 이들로부터 감사와 영광과 찬미를 세세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
762. 문 한 번 열릴 때마다 들려오는 비명소리
입원한 지 이틀째 되는 날. 신장이 파열된 자매가 문소리만 나도 깜짝깜짝 놀라 “악! 으악!” 비명을 지르기에 나도 덩달아 계속 깜짝 놀랐다. 내가 “왜 그렇게 놀라세요?” 했더니 그 자매는 “아이고, 말도 마시오. 문소리만 나면 나 주사 놓으러 오는 줄 알고 그렇게 놀라요. 그 주사 한 번 맞을 때마다 얼마나 아픈지 몰라요. 애기 낳는 것은 일도 아니라니까요.
애기 낳을 때는 울지도 않고 낳았는데 이 주사는 너무너무 아파 펑펑 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주사에 대한 노이로제까지 걸렸다니까요.” 했다. 당장에 신장 이식 수술을 할 수가 없으니 병원에서는 어떻게든지 그 자매를 살려보겠다며 주사를 놓을 수밖에 없는데, 그 자매는 그때마다 까무러치는 것이었다.
네 사람이나 입원한 병실엔 보호자들도 있기에 왔다 갔다 하는 횟수도 많은데 문소리만 나면 간호사가 주사 놓으러 온 줄 알고 그렇게 놀랐다.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불쌍하게 생각되었다. ‘아,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저 자매가 주사를 맞을 때마다 기도 좀 해 주어야 되겠구나.’ 하고 나 혼자서는 누구도 기도해 주지 않겠다고 한 나의 굳은 결심을 바꾸었다.
우리는 아니, 나는 잠시 잠깐 쓰이는 도구일 뿐,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치유해주시는 분은 오직 주님뿐이시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당연히 모든 감사와 영광은 주님께서 받으셔야 마땅했던 것인데 치유 받은 이들이 “율리아씨가 기도해 주어서 병 나았다.” 하는 등 여러 가지 찬사의 말을 하며 주님께 드려야 할 감사를 나에게 돌리려 하였으므로 다시는 혼자서 기도를 해주지 않기로 결심했었다.
그러나 함께 병실을 쓰는 이들이 너무 안쓰러워 나의 굳은 결심을 풀기로 한 것이다. 그 자매가 주사를 맞을 때 가만히 곁에 다가서 옷자락을 잡고 조용히 기도했다. “주님! 당신은 불쌍한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해주시어 치유해 주시고 죽음에서도 살려주셨지요? 신장 이식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 자녀도 불쌍하시지요?
그러니 이 딸이 주사를 맞을 때 아프지 않도록 주님께서 어루만져 주시어요. 그리고 주사를 사랑의 신약으로 변화시켜주시어 영혼 육신 모두 치유해주셔요.” 하고 기도했다. 그 자매는 나를 보더니, 주사를 맞고 나서 “어머머, 뭔 일이래요? 자기가 기도해주니까 하나도 안 아프네. 너무 신기하다.” 하고 좋아하며 기뻐하였다.
그때부터 하루에 몇 번씩 맞아야만 하는 아픈 주사를 겁내지 않고 맞을 수 있게 되었다. 주사 노이로제에서 해방된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문 여는 소리에 놀라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간호사가 주사를 놓으러 오면 나에게 손짓하며 “얼른 와~ 나 기도해줘.” 하며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모두들 처음으로 웃는 모습을 본다고 좋아들 했다. “오, 사랑의 주님! 세상 모든 이들로부터 감사와 영광과 찬미를 세세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