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761화. 기침 소리를 영혼들이 구원되는 사랑의 멜로디로!

wlsgodqn
2024-07-26
조회수 742

761. 기침 소리를 영혼들이 구원되는 사랑의 멜로디로!


주님께 고통을 봉헌하고 난 뒤 나는 곧바로 성령운동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공식적인 봉사자는 아니라 할지라도 성령봉사회장님이 부르시면 어디든 가서 활동했다. 극심한 고통은 계속되는 데다가 매일 매일 미용을 해야 하는데 성령봉사를 그만둔 뒤에도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면담까지 하려니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하면서 나를 찾는 이들을 그냥 돌려보내지는 않았다. 예수님의 양 떼들을 위하여 내 한 몸 온전히 내어놓은 것이다. 단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을 수만 있다면 나는 못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받는 고통의 근원을 속속들이 알 리 없었던 가족들은 나를 지켜보다가 너무 안타까워했고, 남편은 “병원에 입원해서 좀 쉬고 와.” 하며 나를 광주 기독병원에 입원을 시켰다. 



나는 병원에 가도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부리지 않았던 것은 가족들에게 순명과 애덕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입원하게 된 병실은 4인실이었다. 병실에 들어가 작은 십자가와 성경을 가져다 놓고 초를 놓자,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반가워하며 말했다.


“아이고, 그 자리에 아주 재미있는 천주교 신자가 있었는데 또 천주교 신자가 들어왔네.” 하며 나 또한 무료한 그들에게 어떠한 재미를 안겨주기를 바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나는 조용하게 촛불을 켜고 기도만 하고 있으니 그들은 나를 재미 없어 했다. 그들은 “전에 천주교 신자는 재미있고 너무 좋았는데, 에이~” 하며 실망감을 표했으나 그들에게 사랑의 말을 들은 셈치고 봉헌했다.



사실 나는 병원에서 만이라도 좀 조용하게 쉬고 싶었다. 지내다 보니 금세 같은 병실 환자들의 병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내 오른쪽 침대를 쓰는 환자는 양쪽 신장이 완전히 파열되어 신장투석을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고, 소변줄에서 겨우 혈뇨만 배출되기에 신장 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했다. 



그러나 자기 가족들을 다 검사해봐도 맞는 신장이 없으니 신장을 기증받지 못해 죽을 날만 기다리며 식사도 잘 하지 못하고 매일매일 울고만 있었다. 내 왼쪽 침대의 환자는 계속 기침을 하는데 어찌나 괴로워하던지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 정도로 안타까웠다. 그는 가래 검사를 하루에도 3-4회나 해야 하는 심한 환자로, 그 정도면 폐병 환자 전용 병동에 입원을 해야 했다. 



기독병원은 광주, 전남에서 폐결핵을 제일 잘 보는 병원인데도 그렇게 심한 환자가 일반 병실에 있었던 것이다. 밤에는 1분 1초도 쉴 새 없이 내 쪽을 향해 “콜록 콜록!” 심한 기침을 해대고 “캬~악, 칵! 켁!” 하며 가래를 계속 뱉어내니 나는 잠은 한숨 잘 수도 없고 아예 눈을 붙여볼 수도 없었다. 밤새 그렇게 기침하며 가래를 뱉어내니 아침이면 두루마리 화장지가 잔뜩 쌓여있었다.


심지어 그 자매의 왼쪽은 벽이었기에 그쪽으로 기침을 할 수도 있을 텐데 거의 침대가 바로 붙어있다시피 한 내 쪽으로만 기침을 했다. 입원하여 잠시라도 쉬고자 했던 나의 기대는 완전히 무너지고 오히려 더 힘들어졌지만, 편히 쉰 셈치며 죄인들의 회개와 주님의 성심을 위로해드리기 위해 희생으로 기쁘게 봉헌했다.



그리고 나도 폐결핵 환자를 기도해준 후 잠도 자지 못하고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해봤기에 그녀가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했다. ‘오! 나의 사랑, 나의 님께서는 저를 이렇게도 끔찍이 사랑하셔서 쉬는 대신 많은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이곳에 불러 주셨군요! 저 자매님의 안타까운 기침소리에 잠도 자지 못하고 쉴 수도 없는 저의 이 힘든 고통들을 주님 영광 위하여 그리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바치겠사오니 기침소리 한 번 들을 때마다 한 영혼씩 구해주세요.

 

그리고 옆의 자매님들에겐 그 기침소리가 사랑의 멜로디로, 자장가로 들릴 수 있도록 해주시어서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시어요. 주님께서 다 이루어주실 줄로 믿습니다. 아멘!’ 하고 일부러 기침하는 자매님이 있는 쪽으로 누워 주님의 사랑받은 셈치고 생활의 기도로 봉헌했다. “크악~ 켁~” 하며 가래를 뱉으면 ‘더 큰 죄인이 회개하게 해주십시오.’ 하고 봉헌했다.


그렇게 내 쪽으로 기침 한번 할 때마다 죄인 한 사람씩 회개시켜 주시라고 생활의 기도를 봉헌하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몰랐다. 그러니 기침소리 한 번 들을 때마다 괴로운 것이 아니라 영혼들이 구원될 수 있는 희망과 사랑의 멜로디로 들려 “오, 예수님! 감사합니다.” 하는 감사가 샘솟듯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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