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754화. 피를 토하는 기침이 계속되다

wlsgodqn
2024-07-18
조회수 430
 피를 토하는 기침이 계속되다

성령 세미나에서 만난 폐결핵 걸린 자매를 기도해 준 뒤부터 기침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왔다. 한 번 기침할 때마다 이 세상 모든 영혼들의 악습을 빼내 주시라고 생활의 기도를 바치며 그녀의 치유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쁘게 예수님의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했다. 그러나 기침이 너무 심하게 나와서 손님들에게 미안했기에 참으려고도 해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그럼에도 병원에 가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내가 돈 벌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꼭 우리 미용실에서만 머리를 하려고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에게 애덕을 거스를 수가 없어서였다. 쉴 새 없이 머리 손질을 하여도 손님들은 보통 3-4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는데 그중 바쁜 사람들은 기다리다 못해서 할 수 없이 돌아가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오래 기다려서라도 꼭 머리 손질을 하고 갈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추석 명절이 되었는데 기침이 더욱 심해져서 피까지 토하게 되었다. 나는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한 셈치고 그저 ‘기침을 계속 심하게 하다 보니 기관지가 약해져서 피가 나오는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병원을 찾지 않았다. 각혈까지 하는 상황에서도 손님들의 머리를 할 때마다 그들을 위해 생활의 기도를 봉헌할 수 있으니 기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손님 머리를 드라이하다가도 기침이 심하게 나올 때면 드라이어를 손님에게 맡겨놓고 밖으로 그대로 달려나가서 엎드린 채 가슴을 쥐어 잡고 기침을 하다보면 금세 목에서 또 피가 넘어왔다. 밤에도 거의 잠도 못 자고 기침했는데, 방 한 개를 미닫이로 나눠 쓰고 있었기에 나 때문에 잠을 설칠 가족들에게 더 미안했다. 

기침을 하기 시작하면 얼른 밖으로 나가 최대한 소리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2주일이 넘게 심한 기침을 하면서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시피 하니 이제는 밤이 두렵고 무서울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겟세마니의 예수님 마음을 묵상하며 그 시간에 동참하게 해주신 셈치고 봉헌하니 오히려 감사했다. 그정도가 될 때까지 폐결핵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심하게 기침하는 것은 봉헌할 수 있었지만, 그런 나를 보다 못한 손님들과 장부가 안타까워 걱정하며 나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 자신의 안위보다도 손님들에게 미안하여 진료를 받기로 하였다. 

일을 끝낸 뒤 장부와 함께 내과를 찾았는데 원장이 “너무 심해서 지금 상태로는 응급조치도 할 수 없으니 빨리 광주에 있는 기독병원(당시 전남, 광주에서 폐병을 가장 잘 고치는 유명한 병원) 응급실로 가보세요.” 하는 것이었다. 장부가 깜짝 놀라 의사의 말대로 기독병원에 가자고 했으나 나는 굳이 집으로 가자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 나는 장부에게 부탁했다. 


“율리오씨, 나 기도 좀 해 줘요. 함께 기도합시다.” “나는 치유은사를 받지 않았잖아?” “치유은사 받은 사람이 따로 있나요? 우리가 진정한 사랑과 정성을 다해서 온전히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치유가 일어나는 것이지.” 우리는 함께 손잡고 1시간 정도 깊은 기도를 했는데 예수님의 음성이 다정스럽게 들려왔다. 

“그래, 바로 그것이다. 사랑보다도 더 강력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 사랑으로 일관된 삶을 살도록 더욱 노력하여 나와 같이 되어라.” 그 이후로는 기침과 각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기에 해남 자매님이 치유되었으리라 굳게 믿고, 치유해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 영광 돌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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