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775화. 강보에 싸인 아기처럼 갈 길을 인도해주시는 예수님

wlsgodqn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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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강보에 싸인 아기처럼 갈 길을 인도해주시는 예수님


매주 수요일 밤 8시, 광주 가톨릭 센터 7층에서 열리는 성령 기도회에 우리 부부가 예비자 때부터 계속 참여할 때였다. 그 당시,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다가도 ‘예수님, 우리 미용사들한테 맡길 수 있는 손님만 이 시간에 오게 해주시고, 꼭 저를 필요로 하는 손님은 지금 오지 않게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면 주님께서 항상 들어주시곤 했기에 매주 참석할 수 있었다. 



그간 성령봉사를 할 때, 아가씨 봉사자라며 항상 나를 앞에 세우셨다. 그리고 나의 얼굴에서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를 않았기에 성령기도회에 참여한 이들은 누구든지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나를 볼 때마다 “율리아 자매님 얼굴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었어. 너무 예뻐~” 하며 나만 보면 절로 기뻐진다고 했다. 



내 외모에 보여지는 모습을 보고 칭찬해 주었지만 사실 그 당시 나의 마음은 오직 주님의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었기에 세상 모든 사물이 다 아름답게만 보였고 모든 사람들이 다 사랑스럽게만 느껴졌다. 심지어는 나를 모함한 이들까지도 나의 은인으로 생각되었으니 나의 얼굴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어있을 수밖에 없지 않았겠는가.



그 당시 장부는 직장인 농촌지도소에서 작물 계장을 맡아 하루 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출장 다니며 농사일에 관여할 때라 늘 피곤해했다. 퇴근할 때면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오곤 했는데 수요일엔 어김없이 나와 함께 광주 가톨릭 센터에서 열리는 기도회에 참석해주었다. 물론 장부도 하느님을 믿었지만, 죽음에서 살아난 아내를 위해 함께 해준 마음이 더 컸을 것이다. 



장부가 퇴근 후에 광주까지 가려면 저녁 식사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야 기도회 시작 시간인 8시에 겨우 도착했다. 기도회를 2시간 정도 한 후에 나를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주다 보면 11시가 넘어서야 집을 향할 수 있었는데 도착하면 12시쯤 되었다. 피곤한 남편을 생각하여 기도회가 끝나는 즉시 집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그런데도, 참석한 모든 이들이 기도를 원하니 뿌리치지 못하고 기도해주고 사랑의 인사를 나누다 보면 늘 밤늦게야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러니 장부는 저녁도 못 먹고 잠을 자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항상 장부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부가 “여보! 기도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집에 오면 안 될까?” 하여 나는 선뜻 “어머, 그래야죠. 오늘부터는 더 일찍 서두를게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나 막상 기도회가 끝나면 모두들 나를 붙들고 인사를 하는데 나는 그들을 그냥 뿌리치고 돌아올 수 없었다. 그러다 보면 본의 아니게 또 늦어지게 되니, 장부는 기도회 참여하는 것이 때로는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을 것이다. 


계속 기다리는 장부에겐 몹시도 미안했지만, 나는 나와 사랑의 인사를 나누고 싶어 하고 내게 기도 받고 싶어 하는 이들을 어렵게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한 형제자매 되어 그들과 주님의 사랑을 나눈다고 생각하니, 항상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하기만 하여 주님께 감사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수요일 기도회에 가기 위하여 장부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녁 7시가 넘어도 오지 않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광주 가톨릭 센터까지 버스로 가려면 적어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기도회에 늦으면 어떻게 하나?’ 하며 걱정하고 있을 때 예수님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조용하게 들려왔다.



“딸아! 무엇을 그리도 걱정하느냐.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라.” “어머, 예수님! 어떻게요?” “네가 가는 길을 내가 인도하리라.” 그래서 나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장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7시 20분쯤 장부가 들어왔다. 우리는 부지런히 서둘러 미용실을 나서면서 ‘주님께서 어떻게 인도해주시려나?’ 하고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미용실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내 앞에 광주 택시가 서면서 “혹시 광주에 가시지 않나요?” 하고 묻는 것이 아닌가! ‘어머나, 예수님 광주 택시를 보내주셨군요!’ 하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우리 가톨릭 센터에 가는데요.” 했더니 “거기까지 모셔다드릴 테니 1,000원씩만 내세요.” 하는 것이었다.

 

가톨릭 센터에 도착한 시간이 7시 55분이었으니 기도회 시간에 정확하게 맞추어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당시 광주 가톨릭 센터에 가기 위해서는 나주 터미널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광주터미널에 내려서 또 택시로 갈아타야 했다. 그러면 차비만 해도 도합 3,000원 정도의 돈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렸을텐데, 좋으신 우리 주님께서는 시간도 맞추어 주시고 돈도 절약하도록 인도해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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