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저는 최근에 어마어마하게 큰 은총을 받았으나 이렇게 앞으로 나와서 은총을 증언한다는 게 너무 부끄러워 최대한 미루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제가 앞으로 나와 은총을 증언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강력하게 이끌어 주심을 느끼고 용기를 내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나누고 싶은 은총은 총 두 가지인데요. 은총 증언 영상을 통해 받은 은총과 이번 젊은이 피정을 통해 받은 은총입니다. 첫 번째로 은총 증언 영상을 통해 받은 은총에 대해 나누겠습니다.
간단하게 저의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엄마를 따라 나주 순례를 꾸준히 다녔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주 순례와 성당에 발길을 끊게 되었어요. 오랫동안 냉담을 하면서 나주에 대해 잊고 지내다가 20살 때 갑자기 나주가 생각이 나 다시 아주 잠깐 순례를 다녔지만,
곧바로 코로나로 인해 순례가 중단이 되면서 또다시 발길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앓아온 우울증으로 인해 죽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예수님을 원망하며 굉장히 메마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작년부터는 이러다 정말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으로 우울증 약을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우울증 약을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복용하였는데요. 처음에는 우울증 약이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차단해 주어 그 효과가 너무 좋은 듯 싶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약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약을 복용하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약을 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약을 끊고 두 달이 지나 우울 증세가 다시 심해져 또다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저는 다시 병원에 가기로 결심을 하고 예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 저 이번에 다시 우울증 약 복용하게 되면 마음 상태가 다시 좋아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럼 저 다시 성당 다닐게요.”
이렇게 기도를 드리고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기도를 드린 뒤 그다음 날인가 이틀 후에 아직 병원에 가지 않은 상태에서 저는 한 줄기의 희망을 찾는 마음으로 마리아의 구원방주 홈페이지 은총 증언 게시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제 눈을 사로잡는 제목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극도의 우울증을 조절하지 못했던 제가 나주 순례 후!”라는 은총 증언 영상이었습니다. 얼른 클릭하여 영상을 보는데 보는 내내 너무너무 눈물이 나는 거예요. 원래도 몇 달에 한 번씩 은총 증언 게시판에 들어가서 은총이 가득한 글을 읽기도 하였고 영상을 보기도 하였지만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정말로 그 영상을 보는 그 순간에 완전히 꽁꽁 닫혀 있던 제 마음이 활짝 열리면서 내가 그동안 그토록 우울했던 이유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닌 바로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던 내 탓이었음을 진정으로 깨닫게 된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제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던 타인을 향한 미움의 감정들이 완전히 씻은 듯이 사라졌고, 만성적이었던 제 우울증이 완전히 치유되었습니다. 아멘! 병원에 가서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야 할 이유가 완전히 사라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처음으로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내가 변화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가족들에게 용서를 청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마음을 열고 용서를 청하니 엄마는 너무너무 좋아하셨고 이젠 매일매일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사람이 갑자기 너무 변해도 안 된다면서 자꾸만 “간지럽다. 간지럽다.” 하시지만 좋아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제가 지금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데요. 그전에는 저에게 먼저 연락을 주지 않았던 남동생도 저에게 먼저 연락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내가 먼저 나를 내려놓고 가족들에게 먼저 다가가니 저를 향한 가족들의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열리는 것을 확실히 체험하였습니다. 저는 완전히 새로 태어난 기분을 느끼며 제 마음을 활짝 열어주신 예수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렸고,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나주 순례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간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혼자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며칠 뒤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는 겁니다. 저는 평소에 모르는 번호라면 절대 받지 않지만,
이 번호는 끝 번호가 예수님의 생애와 성모님의 생애가 합쳐진 ‘3372’였기 때문에 왠지 나주와 관련된 분이실 것 같아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전화를 걸어주신 분은 바로 나주에 계시는 수녀님이셨어요. 곧 젊은이 피정이 열린다고 저에게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수녀님의 이끄심으로 저는 용기를 얻어 지난달 7월 첫 토와 이번 젊은이 피정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나눌 은총은 이번 젊은이 피정을 통해 받은 은총입니다. 저는 피정에 참석하면서 예수님, 성모님, 그리고 율리아 엄마의 사랑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향으로 두었는데요.
그 지향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수도자분들이 사랑과 정성을 다해 준비해 주신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해 주시는지를 느껴 눈물이 나는 순간들이 많았고, 코끝을 스치는 장미향기를 통해 성모님의 따뜻하신 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팀별로 활동을 하면서 내성적인 저의 성격으로 인해 그 자리가 참 불편하고 어색하다고 느껴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였는데요. 성격이 내성적인 내 탓이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셈 치고, 피정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진정한 회개를 위해 나의 불편하고 어색한 마음을 봉헌하니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느꼈고,
율리아 엄마의 말씀 시간과 만남 시간을 통해 또다시 마음이 활짝 열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적으로 걱정하고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실히 체험하였습니다. 율리아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았는데요.
끊임없이 고통을 봉헌하시는 와중에도 전혀 티를 내지 않으시고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그 모습과 피정에 참석하신 분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율리아 엄마께서 퇴장을 하실 때 그냥 가실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양쪽으로 선 저희들을 꽉 껴안아 주실 때는 정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또한 율리아 엄마와 수녀님들의 천사같이 예쁜 미소와 웃음을 볼 때마다 참 보기 좋고 행복하였는데요. 지금 이 세상에는 그렇게까지 예쁘게 활짝 웃어주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 모습들이 정말 더 소중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저조차도 ‘내가 웃고 싶을 때만 웃을 거야’라는 계산적인 생각을 했기에 율리아 엄마와 수녀님들의 미소와 웃음을 보며 순수한 어린아이 같지 못했던 제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고, 저도 앞으로 주님과 성모님께 늘 기쁨을 드리기 위해 미소와 웃음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첫 토에 이어 이번 피정에서도 내 탓이오 영성에 대해 많은 것들을 깨달았는데요.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죄가 없으시지만 저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어 저희들의 죄를 십자가를 통해 대신 지심으로 인해 천국의 문을 열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살아가면서 내 탓이오 영성을 통해 사랑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 탓을 하는 순간 내 마음은 지옥이 되지만 사랑의 마음으로 내 탓으로 돌리는 순간 내 마음이 곧 천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5대 영성 중 내 탓이오 영성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대 영성을 실천할 때 정말 진심으로 사랑의 마음을 담아 실천하는 것과 의무적으로 무미건조한 마음으로 실천할 때 그 결과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랑으로 5대 영성을 실천할 때 부정적인 감정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여러 번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말 신기했던 것은 피정을 받으면서 잠자리가 바뀐 탓인지 잠이 오질 않아 잠을 거의 자지 못했는데요.
정말 기쁜 마음으로 잘 잔 셈 치니 2박 3일 동안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이 말똥말똥했고 전혀 피곤하지 않았어요. 저는 원래 체력이 약하여 남들보다 잠이 많기 때문에 이번 피정 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진심을 다하여 5대 영성을 실천할 때 그 위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이 모든 은총들이 절대로 제가 잘해서 받은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저는 오히려 오랫동안 냉담을 하면서 나주 순례를 꾸준히 다니지 않았고,
죄인 줄도 모르면서 짓는 죄뿐만 아니라 죄인 줄 알면서 죄를 지으며 지옥을 향해 그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지옥을 향해 맹진하던 마귀의 수레에서 저를 낚아채듯이 구해주신 예수님의 감히 헤아릴 수 없는 크나크신 사랑을 묵상하다 보면 정말 제가 그동안 무슨 짓을 저지르며 살고 있었는지 참 아찔합니다.
이 죄인이 너무나도 나약하여 또다시 좌절과 낙담에 빠질까 봐 두렵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예수님께 저를 일으켜 세워주시라고 간절히 청하며 제가 받은 은총에 대해 끊임없이 묵상하면서 5대 영성으로 무장, 실천하여 주님과 성모님께 기쁨과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토록 해 주신 율리아 엄마의 숭고한 고통 봉헌에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이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립니다. 예수님, 성모님, 율리아 엄마 무지무지 사랑합니다! 부족한 저의 증언을 들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이 죄인이 너무나도 나약하여 또다시 좌절과 낙담에 빠질까 봐 두렵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예수님께 저를 일으켜 세워주시라고 간절히 청하며 제가 받은 은총에 대해 끊임없이 묵상하면서 5대 영성으로 무장, 실천하여 주님과 성모님께 기쁨과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토록 해 주신 율리아 엄마의 숭고한 고통 봉헌에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이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립니다. 예수님, 성모님, 율리아 엄마 무지무지 사랑합니다!
은총증언글
감동깊이 잘 읽었습니다
나주에서도 음성으로 듣고
또 글로 읽으니
배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 감사합니다
은총 증언 영상을 보고 함께 치유 받고 피정에 와서 또 어마어마한 은총 받으심 너무 축하드립니다.
주님께 영광드리고 증언을 통해서 다른 이들께도 많은 은총 흘러갈거에요. 고운 목소리로 낭랑하게 은총 증언하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영육 간에 늘 건강하시고 은총 무한히 받으세요!
이쁜 그라시아 자매님,,
은총 증언이 너무 가슴에 와닫고 기쁘게 증언해 주시니
마음속 따뜻함으로 깊이 새겨 지네요,,
우울증 치유은총과 깊은 기도가 주님 성모님께서 이루어
주시는것 같아 마음이 짠해 옵니다..
큰 사랑과 축복으로 이 모든것 이끌어 주시고 인도해 주신
거라 믿습니다..
언제나 기쁘고 행복하게 살기를 축복해 드리고 싶네요!!
은총 가득히 받으세요😊🙆♂️💚❤️
저조차도 ‘내가 웃고 싶을 때만 웃을 거야’라는 계산적인
생각을 했기에 율리아 엄마와 수녀님들의 미소와 웃음을 보
며 순수한 어린아이 같지 못했던 제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고, 저도 앞으로 주님과 성모님께 늘 기쁨을
드리기 위해 미소와 웃음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멘!!!아멘!!!아멘!!!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저는 최근에 어마어마하게 큰 은총을 받았으나 이렇게 앞으로 나와서 은총을 증언한다는 게 너무 부끄러워 최대한 미루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제가 앞으로 나와 은총을 증언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강력하게 이끌어 주심을 느끼고 용기를 내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나누고 싶은 은총은 총 두 가지인데요. 은총 증언 영상을 통해 받은 은총과 이번 젊은이 피정을 통해 받은 은총입니다. 첫 번째로 은총 증언 영상을 통해 받은 은총에 대해 나누겠습니다.
간단하게 저의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엄마를 따라 나주 순례를 꾸준히 다녔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주 순례와 성당에 발길을 끊게 되었어요. 오랫동안 냉담을 하면서 나주에 대해 잊고 지내다가 20살 때 갑자기 나주가 생각이 나 다시 아주 잠깐 순례를 다녔지만,
곧바로 코로나로 인해 순례가 중단이 되면서 또다시 발길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앓아온 우울증으로 인해 죽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예수님을 원망하며 굉장히 메마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작년부터는 이러다 정말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으로 우울증 약을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우울증 약을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복용하였는데요. 처음에는 우울증 약이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차단해 주어 그 효과가 너무 좋은 듯 싶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약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약을 복용하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약을 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약을 끊고 두 달이 지나 우울 증세가 다시 심해져 또다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저는 다시 병원에 가기로 결심을 하고 예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 저 이번에 다시 우울증 약 복용하게 되면 마음 상태가 다시 좋아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럼 저 다시 성당 다닐게요.”
이렇게 기도를 드리고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기도를 드린 뒤 그다음 날인가 이틀 후에 아직 병원에 가지 않은 상태에서 저는 한 줄기의 희망을 찾는 마음으로 마리아의 구원방주 홈페이지 은총 증언 게시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제 눈을 사로잡는 제목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극도의 우울증을 조절하지 못했던 제가 나주 순례 후!”라는 은총 증언 영상이었습니다. 얼른 클릭하여 영상을 보는데 보는 내내 너무너무 눈물이 나는 거예요. 원래도 몇 달에 한 번씩 은총 증언 게시판에 들어가서 은총이 가득한 글을 읽기도 하였고 영상을 보기도 하였지만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정말로 그 영상을 보는 그 순간에 완전히 꽁꽁 닫혀 있던 제 마음이 활짝 열리면서 내가 그동안 그토록 우울했던 이유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닌 바로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던 내 탓이었음을 진정으로 깨닫게 된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제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던 타인을 향한 미움의 감정들이 완전히 씻은 듯이 사라졌고, 만성적이었던 제 우울증이 완전히 치유되었습니다. 아멘! 병원에 가서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야 할 이유가 완전히 사라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처음으로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내가 변화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가족들에게 용서를 청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마음을 열고 용서를 청하니 엄마는 너무너무 좋아하셨고 이젠 매일매일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사람이 갑자기 너무 변해도 안 된다면서 자꾸만 “간지럽다. 간지럽다.” 하시지만 좋아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제가 지금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데요. 그전에는 저에게 먼저 연락을 주지 않았던 남동생도 저에게 먼저 연락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내가 먼저 나를 내려놓고 가족들에게 먼저 다가가니 저를 향한 가족들의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열리는 것을 확실히 체험하였습니다. 저는 완전히 새로 태어난 기분을 느끼며 제 마음을 활짝 열어주신 예수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렸고,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나주 순례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간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혼자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며칠 뒤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는 겁니다. 저는 평소에 모르는 번호라면 절대 받지 않지만,
이 번호는 끝 번호가 예수님의 생애와 성모님의 생애가 합쳐진 ‘3372’였기 때문에 왠지 나주와 관련된 분이실 것 같아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전화를 걸어주신 분은 바로 나주에 계시는 수녀님이셨어요. 곧 젊은이 피정이 열린다고 저에게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수녀님의 이끄심으로 저는 용기를 얻어 지난달 7월 첫 토와 이번 젊은이 피정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나눌 은총은 이번 젊은이 피정을 통해 받은 은총입니다. 저는 피정에 참석하면서 예수님, 성모님, 그리고 율리아 엄마의 사랑을 더 크게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향으로 두었는데요.
그 지향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수도자분들이 사랑과 정성을 다해 준비해 주신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해 주시는지를 느껴 눈물이 나는 순간들이 많았고, 코끝을 스치는 장미향기를 통해 성모님의 따뜻하신 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팀별로 활동을 하면서 내성적인 저의 성격으로 인해 그 자리가 참 불편하고 어색하다고 느껴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였는데요. 성격이 내성적인 내 탓이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셈 치고, 피정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진정한 회개를 위해 나의 불편하고 어색한 마음을 봉헌하니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느꼈고,
율리아 엄마의 말씀 시간과 만남 시간을 통해 또다시 마음이 활짝 열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적으로 걱정하고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실히 체험하였습니다. 율리아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았는데요.
끊임없이 고통을 봉헌하시는 와중에도 전혀 티를 내지 않으시고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그 모습과 피정에 참석하신 분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율리아 엄마께서 퇴장을 하실 때 그냥 가실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양쪽으로 선 저희들을 꽉 껴안아 주실 때는 정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또한 율리아 엄마와 수녀님들의 천사같이 예쁜 미소와 웃음을 볼 때마다 참 보기 좋고 행복하였는데요. 지금 이 세상에는 그렇게까지 예쁘게 활짝 웃어주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 모습들이 정말 더 소중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저조차도 ‘내가 웃고 싶을 때만 웃을 거야’라는 계산적인 생각을 했기에 율리아 엄마와 수녀님들의 미소와 웃음을 보며 순수한 어린아이 같지 못했던 제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고, 저도 앞으로 주님과 성모님께 늘 기쁨을 드리기 위해 미소와 웃음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첫 토에 이어 이번 피정에서도 내 탓이오 영성에 대해 많은 것들을 깨달았는데요.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죄가 없으시지만 저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어 저희들의 죄를 십자가를 통해 대신 지심으로 인해 천국의 문을 열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살아가면서 내 탓이오 영성을 통해 사랑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 탓을 하는 순간 내 마음은 지옥이 되지만 사랑의 마음으로 내 탓으로 돌리는 순간 내 마음이 곧 천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5대 영성 중 내 탓이오 영성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대 영성을 실천할 때 정말 진심으로 사랑의 마음을 담아 실천하는 것과 의무적으로 무미건조한 마음으로 실천할 때 그 결과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랑으로 5대 영성을 실천할 때 부정적인 감정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여러 번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말 신기했던 것은 피정을 받으면서 잠자리가 바뀐 탓인지 잠이 오질 않아 잠을 거의 자지 못했는데요.
정말 기쁜 마음으로 잘 잔 셈 치니 2박 3일 동안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이 말똥말똥했고 전혀 피곤하지 않았어요. 저는 원래 체력이 약하여 남들보다 잠이 많기 때문에 이번 피정 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진심을 다하여 5대 영성을 실천할 때 그 위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이 모든 은총들이 절대로 제가 잘해서 받은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저는 오히려 오랫동안 냉담을 하면서 나주 순례를 꾸준히 다니지 않았고,
죄인 줄도 모르면서 짓는 죄뿐만 아니라 죄인 줄 알면서 죄를 지으며 지옥을 향해 그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지옥을 향해 맹진하던 마귀의 수레에서 저를 낚아채듯이 구해주신 예수님의 감히 헤아릴 수 없는 크나크신 사랑을 묵상하다 보면 정말 제가 그동안 무슨 짓을 저지르며 살고 있었는지 참 아찔합니다.
이 죄인이 너무나도 나약하여 또다시 좌절과 낙담에 빠질까 봐 두렵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예수님께 저를 일으켜 세워주시라고 간절히 청하며 제가 받은 은총에 대해 끊임없이 묵상하면서 5대 영성으로 무장, 실천하여 주님과 성모님께 기쁨과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토록 해 주신 율리아 엄마의 숭고한 고통 봉헌에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이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립니다. 예수님, 성모님, 율리아 엄마 무지무지 사랑합니다! 부족한 저의 증언을 들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2024년 8월 3일 그라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