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영상 벼랑길에서 떨어진 아들, “엄마, 이 나주 스카풀라가 저를 구했어요!”

운영진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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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저는 나주 순례를 2006년 10월부터 다니며 그동안 크고 많은 은총을 받아왔지만, 이번 은총 증언을 준비하면서 저와 저희 가족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은총을 받아왔는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2006년 초에 막내 고모를 통해 나주 성모님을 알게 되었지만, 마음이 굳게 닫혀 있었기에 귀찮고 싫어서 고모를 피했습니다. 그러다 그해 4월 직장에서 일에 치이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너무 힘들어하니 장부가 “바람 쐬러 가자.”며 데리고 온 곳이 이곳 나주였습니다.


그날은 평일이었고 아무도 없는 곳에 저희 부부만 다니다 보니 뭐가 뭔지 모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매월 첫 토 순례가 있다는 것을 안내받고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한 번 더 와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8월 15일이 되니 순례가 힘들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게도 나주에 오지 않고 가까운 폭포가 있는 강으로 가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가족들 각자 각자 다 흩어져 놀이를 하고 있었고, 저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한참 있다가 큰아이가 갑자기 울상이 되어 오길래 상황을 보니 폭포 옆 벼랑을 따라 몇 사람이 올라가길래 같이 올라갔다고 하더라고요.

 

정상에 가서 보니 같이 올라간 사람들도 안 보이고, 주위에 사람들도 없고 내려오는 길도 찾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따라온 그 벼랑길 반대로 내려오다가 미끄러지듯 떨어졌는데 정말 놀랍게도 아이는 양쪽 다리를 벌리고 착지하듯이 안전하게 떨어졌다고 해요. 그런데 이날 큰아이는 고모가 준 나주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있었고, 저한테 “엄마, 이 나주 스카풀라가 저를 구했어!”라고 하면서 오늘 나주에 갔더라면 이런 일이 안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럼, 다음에 나주 순례 꼭 한번 가보자.” 약속하였습니다. 그해 10월 첫 토 순례를 하게 되었고, 순례 버스 안에서 뭐가 뭔지 모르지만 주님, 성모님 함께하신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성모님께 청하였는데 미사 때 신부님 제의 등 쪽에 성혈이 내려와 붉게 물드는 것을 목격하였고요. 그때 함께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사 후 아이가 “피 묻었다.”고 집에 와서 보여주는데, 붓에 잉크를 묻혀 탁 뿌린 것처럼 아이 속옷 앞에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흩뿌려져 있더라고요. 피가 날 만한 상처는 찾아볼 수 없었고, 이렇게 첫 토를 주님, 성모님께서 축복해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희 큰아이는 어릴 때 비염이 심해서 냄새도 제대로 못 맡고 또 천식으로 숨도 제대로 못 쉬어 밤을 꼬박 새운 적도 여러 번 있었는데 나주 순례 후 냄새를 정상적으로 맡게 되었고 비염과 천식이 치유되었습니다.


그래서 천식이 치유된 후에 학교에서 오래달리기를 하면 저희 아이는 숨도 안 차고 힘들지가 않아 오히려 선두에 서서 달리게 되고 뒤에 처진 친구들은 천천히 가자며 숨차하고 힘들어했다고 해요. 그리고 아이가 해병대에 입대해서 편지가 왔는데 산을 야생마처럼 뛰어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순례 시작하고 몇 달 안 되었을 때 작은 아이가 갑자기 39도 이상의 열이 나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습니다. 그리고 “성모님, 내일 첫 토 순례해야 되는데 열이 나서 어떡해요? 저 순례 가고 싶은데요.”라고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장미향기를 연속으로 2번이나 맡게 해 주셨어요. 그래서 ‘아, 성모님 함께하시는구나.’ 안심하고 저는 아이 옆에서 잠을 청했고 아이는 밤새 뒤척임 없이 잠도 잘 자고 열도 더 이상 나지 않았고 순례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작은 아이가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가 발에 공을 맞았는데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이 골절되어 퉁퉁 부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나주에서 봉사하시던 형제님께서 향유 기적수를 나눠주신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향유 기적수를 아이 발가락에 떨어뜨리고 문지르면서 성모님께 부러진 뼈를 붙여주시고 어긋난 뼈를 바로잡아주시도록 기도했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부기가 쑥쑥 줄어드는 게 보였어요. 너무 놀라 “어, 엄마!” 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시 향유 기적수를 떨어뜨리고 문질렀더니 부기가 빠지는 게 눈에 보였다고 아이도 깜짝 놀라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그리고 통증도 바로 없어졌다고 매일매일 발라달라고 하였습니다.


사고 당시, 병원에서 골절 확진 받았었는데 향유 기적수 바른 후 병원을 다시 찾아갔을 때 발가락뼈는 골절 부위를 찾아내지 못할 정도로 붙어 있었고 마지막으로 사진 찍었을 때 그 부위가 잘 표가 안 나니까 의사가 사진을 확대하여 보여주면서 양옆으로 골진이 나와 있다고 하였어요. 골절이 되었다는 표시가 거의 없더라고요. 다시 한번 주님과 성모님께서 부러진 뼈를 붙여주시고 어긋난 뼈를 바로잡아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제가 받은 은총을 나누겠습니다. 2009년도에 온 가족이 섬으로 여름휴가를 갔는데 작은 차를 렌트해서 남편이 운전하고 저는 뒷좌석에 앉아 있었어요. 산기슭을 지나가는데 차 2대가 왕복으로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에서 마주 오던 차를 피하던 중에 저희 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질까 봐 저는 너무 겁이 나서 “어어~” 소리만 내면서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제 오른쪽 중지 손가락에 불이 나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밀려왔어요. 겁이 났던 제가 차 문을 잡고 있었는데 문하고 함석 가드레일 사이에 손이 끼었던 것이었어요. 제 비명 소리에 놀란 가족들과 상대방 차 그리고 사람들은 저를 쳐다보았지만 제 손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고, 장부는 이 차를 빼야만 제 손을 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대로 엑셀을 밟아 차를 뺐고 제 손가락은 끼어 있는 채로 눌러 으깨진 것처럼 그렇게 되었어요.

 

너무 아파 손을 움켜쥐었고 생활의 기도를 하면서 보건소를 찾아가 상처를 세척하고 거즈를 감싸고 난생처음 해상 119를 타고 군산의료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응급실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중지 첫 번째 마디 부위에 골절이 되어 뼛조각이 떨어져 나가 있었고, 중지 측면은 살이 터져서 너덜너덜하고 손등 쪽 중지 피부는 살점이 떨어져 나가 패어 있었어요. 의사가 골절되어 떨어져 있는 뼈는 핀을 박으면 조각조각 더 부서질 거라며 수술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패인 상처는 녹농균에 감염된 듯이 초록색 진물도 나오고 있어서 상처가 빨리 안 나을 것 같아 정말 너무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가지고 있던 나주 기적 성수가 생각나 소독약 대신에, 환부에 듬뿍 부었고 매일매일 기적수로 소독하였어요. 그런데 정말 하루하루 시간이 가면서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살이 가장자리부터 차오르는 게 눈에 확확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그다음 첫 토 참석했을 때 엄마께서 만남 때 뽀뽀를 해 주셨는데 주님, 성모님, 엄마 사랑 덕분에 완전히 나을 때까지 손가락에 통증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상처도 빨리 치유가 되었고 반깁스를 풀고 나서는 손을 바로 움직일 수가 있더라고요.


지금 저의 손가락을 보면 그때 사고로 인해 깊이 파여 초록색 진물이 나오던 피부는 정상 피부처럼 되었고 뼈가 부러졌던 이 마디는 지금 주먹을 꽉 쥐고, 힘을 주고 손을 움직이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거든요. 완전하게 회복되었습니다.

 

또 제 오른쪽 발목은 평평한 평지를 멀쩡히 잘 가다가도 갑자기 삐는 게 다반사거든요. 저도 모르게 접질리면서 골절된 줄도 모르고 지나다 보니까 관절 사이가 벌어져서 병원에서는 뼈를 일부 잘라내고 핀을 고정해야만 발목 관절이 더 벌어지지 않고 관절염도 진행이 안 된다면서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수술하지 않고 봉헌하면서 지금 지내고 있었는데 2018년쯤 십자가의 길을 돌면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는데 제가 발을 헛디뎌서 오른쪽 발이 배수로 안쪽으로 빠졌습니다. 빠지는 순간 ‘아, 이제 내 발목은 끝이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어떤 힘 있는 손이 제 오른쪽 발바닥을 탁 받쳐 살포시 바닥으로 내려주시는 거예요. 그 느낌이 들면서 저는 넘어지지 않고 바로 중심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다칠 뻔한 순간 다치지 않도록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고 제가 온전히 의탁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첫 토 (기적수) 샤워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습니다. 처음에는 접지른 왼쪽 발목이 통증이 있었는데 두세 발자국 떼고 나니까 갑자기 오른쪽 발목이 너무 아픈 거예요. 그 통증으로 힘들었는데 이날 만남 때 엄마께서 뽀뽀해 주셔서 통증도 바로 없어지고 지금 일상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0년 5월 나주 봉사자 모임에 참여했을 때 갈바리아 동산 올라가면서 특히 시어머니나 시댁 식구들에게 ‘난 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자꾸 미워하는 마음이 들까?’라는 생각이 들며 예수님 사랑을 닮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날 율리아 엄마께서 말씀 중에 ‘사랑은 언제나’라는 영가를 들려주셔서 ‘아, 주님, 성모님께서 함께해 주시며 제 기도를 들어주시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가슴이 벅차올랐는데, 그날 만남 때 엄마 뽀뽀를 받는 중에 갑자기 저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 나왔어요.

 

그러니 엄마께서 가슴에 손을 대고 기도해 주셨는데 기도를 받고 제단을 내려오는 중, 숨을 들이쉬는데 갑자기 장미향기가 느껴지면서 그 향기가 제 온몸을 한 바퀴 돌아 목 안에 가득한 느낌이 들며 호흡할 때마다 장미향기가 진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면서 제 안에 있는 미움도 사라지고 상처가 치유됨을 느꼈습니다. 이후 시댁 식구들, 특히 시어머니를 이해하게 되었고 미워하는 마음도 없어지고 편하게 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은총을 주신 주님 성모님께서는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조수불급할지라도 나주에 현존하시는 주님, 성모님을 따르는 저와 제 가족들을 안전하게 구해주셨습니다.


또한 율리아 엄마의 지극한 희생을 보고 내려주신 기적수, 엄마의 대속 고통을 통해 저와 제 가족에게 풍성한 영적, 육적 치유의 은총을 내려주셨습니다. 이 모든 은총에 대하여 주님, 성모님께 감사, 찬미, 영광 드리고 율리아 엄마께 감사드리고, 엄마 무지무지 사랑합니다.


2024년 8월 15일 루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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