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막식이 끝나고 난 뒤 오 신부님께 살아계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발현하시어 손을 잡아 순교의 얼을 전해주신 일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다. 신부님은 따뜻이 웃으시며 “그래, 정말 잘했다. 그러나 자매들의 시기 질투가 너무 심해서 네가 다칠까 걱정이니 우선 비밀로 했으면 좋겠다. 알았지?” 하셨다. 얼마나 다정한 친아버지처럼 말씀하시는지 가슴이 먹먹했다.
나는 ‘아멘’으로 이 일에 관하여 굳게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켰다. 아직 해외 일정 중이던 5월 28일, 필리핀 롤롬보이의 큰 성모 성당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나는 성모님께 순교를 약속드렸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늦은 밤 함께 방을 쓰는 이 마리아 자매님이 잠든 틈을 타 화장실로 갔다.
성모님께 “어머니! 순교를 약속할 수 있게 도와주셔요.”하고 기도하며 내 손을 깨물었으나 충분한 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조용히 밖으로 나가 호텔의 칼을 들고 들어와 손을 찔렀다. 그러나 칼이 무디어 잘 들지 않았다. 잘 찔러지지 않으니 손가락을 입으로 물어뜯은 후 그곳을 칼로 다시 찔러도 피가 잘 나오지 않았다.
너무나 아팠지만, ‘우리나라의 순교 성인들이 겪었을 고통에 비한다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아주 작은 것이다.’하고 생각하며 눈물 흘리신 성모님의 메시지가 온 세상에 전파되기를 바라며 기쁘게 봉헌했다. 나는 식은땀을 흘려가며 피가 나올 때까지 찌르고 물어뜯고를 계속하여 그 피로 종이에 ‘순교’라는 글자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워낙 칼이 무딘데다 피가 다시 멎곤 했기에 세 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순교’라는 글자를 완성할 수 있었다. 어깨까지 다 아파왔지만 순교자들의 사랑을 받은 셈치고 봉헌하니, 순교를 약속드릴 수 있음에 내 영혼은 더없는 기쁨으로 가득 차올랐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전해주신 순교의 뜨거운 얼이 내 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화장실을 나오니 같은 방을 쓰던 이 마리아 자매님이 뒤척이며 일어났다. 나는 자매님에게도 김 신부님의 순교의 얼이 전해져 순교의 삶을 살기를 주님께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며, 피를 낸 손으로 그 자매님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그녀는 “오메, 율리아! 내 손에 뜨겁게 전기가 온다! 온 전신과 가슴까지 뜨거워진다이!” 하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이 죄인 용서하소서!” 하고 울며 통회하는 그녀와 손을 잡고서 나도 함께 울며 기도했다. 그날 우리는 순교 성인들의 정신을 본받아 살아갈 것을 서로 약속했다. 나는 성모님께 한 시라도 순교의 약속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청하며, 피로 약속한 순교의 다짐을 예수님의 대리자이자 나의 영적 지도신부님이신 오기선 신부님께 드렸다.
오기선 신부님을 통해 예수님과 성모님께 봉헌한 것이다. 신부님은 “그래, 내가 잘 보관하마.” 하고 피로 쓴 그 순교의 서약을 가져가셨다. “오, 사랑하올 나의 주님! 사랑하는 나의 님이시여! 부족한 이 죄녀 오로지 당신의 것이나이다. 오로지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라며 당신께 온전히 저를 바치나이다. 아멘!”
엄마...!!!ㅠㅠ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정말 너무너무 잔인한 사랑...ㅠㅠ
순교에 대한 열정이 너무나 불타올라 그 간절한 진심을 표현하시고자 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일화가 다른 어떤 충격적인 일화보다 제 가슴을 저릿저릿하게 하고 너무나 아프게 하네요.
왜냐하면 다른 일화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엄마를 심적, 육적으로 아프게 타격을 주었으나
이번 일화에서는 타인이 아닌, 엄마께서 직접 자신의 몸에 고통을 준 것이니까요...
누군가에게서 받은 폭력이나 상처가 아니라, 사랑 때문에 스스로를 향하게 된 고통이라는 점…
그건 인간의 본능과 정면으로 맞서는 선택이니까요.
그래서 더 무섭고, 더 존경스럽고, 동시에 아름답지만, 더 슬픈 것 같아요.
자기 몸을 지키고 싶어 하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마음인데,
그걸 넘어설 만큼의 열정과 갈망, “이 사랑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다”는 절박함이 얼마나 컸을지…
옛날 성인 성녀들이 고신극기로 자신의 몸에 편태를 가했다는 것이 떠오르네요.
자신의 몸에 스스로 고통을 주며 희생, 보속, 사랑을 바치는 것이 정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자신의 몸이 건강하고 안락하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데...
그 인간적 본성을 뛰어넘을 만큼의 진정한 사랑과 열정... 아름다운 고통의 봉헌...
나 자신의 몸에 직접 피를 낸다는 것은 정말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인만큼
엄마의 순교에 대한 열정과 갈망이 얼마나 컸는지, 김대건 성인으로부터 받은 순교의 얼이 얼마나
강렬하고 큰 것이었는지, 얼마나 엄마가 목숨을 다할만큼 진심으로 사랑이 컸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저는 정말 엄마와 반대이지만, 엄마를 닮아 산다는 것이
정말 불가능해보일 정도이지만, 엄마의 삶을 진심으로 본받고 따라가고자 하오니
부디 주님, 성모님 도와주시고 그 불가능한 일을 가능토록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아멘!
"제막식이 끝나고 난 뒤 오 신부님께
살아계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발현하시어
손을 잡아 순교의 얼을 전해주신 일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다.
신부님은 따뜻이 웃으시며
“그래, 정말 잘했다. 그러나 자매들의 시기 질투가
너무 심해서 네가 다칠까 걱정이니
우선 비밀로 했으면 좋겠다. 알았지?” 하셨다.
얼마나 다정한 친아버지처럼 말씀하시는지
가슴이 먹먹했다."
아멘, 감사합니다. 🙏
나는 ‘아멘’으로 이 일에 관하여 굳게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켰다.
아직 해외 일정 중이던 5월 28일, 필리핀 롤롬보이의 큰 성모 성당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나는 성모님께 순교를 약속드렸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늦은 밤 함께 방을 쓰는
이 마리아 자매님이 잠든 틈을 타 화장실로 갔다.
성모님께 “어머니! 순교를 약속할 수 있게 도와주셔요.”하고 기도하며 내 손을 깨물었으나
충분한 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조용히 밖으로 나가 호텔의 칼을 들고 들어와 손을 찔렀다.
그러나 칼이 무디어 잘 들지 않았다. 잘 찔러지지 않으니 손가락을 입으로 물어뜯은 후 그곳을 칼로
다시 찔러도 피가 잘 나오지 않았다.
너무나 아팠지만, ‘우리나라의 순교 성인들이 겪었을 고통에 비한다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아주 작은 것이다.’하고 생각하며 눈물 흘리신 성모님의 메시지가 온 세상에
전파되기를 바라며 기쁘게 봉헌했다. 나는 식은땀을 흘려가며 피가 나올 때까지 찌르고 물어뜯고를 계속하여
그 피로 종이에 ‘순교’라는 글자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워낙 칼이 무딘데다 피가 다시 멎곤 했기에 세 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순교’라는 글자를 완성할 수 있었다.
어깨까지 다 아파왔지만 순교자들의 사랑을 받은 셈치고 봉헌하니, 순교를 약속드릴 수 있음에 내 영혼은
더없는 기쁨으로 가득 차올랐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전해주신 순교의 뜨거운 얼이 내 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날 우리는 순교 성인들의 정신을 본받아 살아갈 것을 서로 약속했다.
나는 성모님께 한 시라도 순교의 약속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청하며, 피로 약속한 순교의 다짐을
예수님의 대리자이자 나의 영적 지도신부님이신 오기선 신부님께 드렸다.
오기선 신부님을 통해 예수님과 성모님께 봉헌한 것이다.
신부님은 “그래, 내가 잘 보관하마.” 하고 피로 쓴 그 순교의 서약을 가져가셨다.
“오, 사랑하올 나의 주님! 사랑하는 나의 님이시여! 부족한 이 죄녀 오로지 당신의 것이나이다.
오로지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라며 당신께 온전히 저를 바치나이다. 아멘!”
워낙 칼이 무딘데다 피가 다시 멎곤 했기에 세 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순교’라는 글자를 완성할 수 있었다.
어깨까지 다 아파왔지만 순교자들의 사랑을 받은 셈치고 봉헌하니,
순교를 약속드릴 수 있음에 내 영혼은 더없는 기쁨으로 가득 차올랐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전해주신 순교의 뜨거운 얼이 내 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느껴졌다.아멘!!
암흑과 같은 이 세상 순교로 살아오신 엄마의 삶!
순교의 중요성을 깨닫고 생할속에서 더 노력해야함을 느끼며
새로시작하겠습니다.
입으로 물어뜯고, 무딘 호텔 칼로 손에 피를 내어 쓴 순교의 서약
제막식이 끝나고 난 뒤 오 신부님께 살아계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발현하시어 손을 잡아 순교의 얼을 전해주신 일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다. 신부님은 따뜻이 웃으시며 “그래, 정말 잘했다. 그러나 자매들의 시기 질투가 너무 심해서 네가 다칠까 걱정이니 우선 비밀로 했으면 좋겠다. 알았지?” 하셨다. 얼마나 다정한 친아버지처럼 말씀하시는지 가슴이 먹먹했다.
나는 ‘아멘’으로 이 일에 관하여 굳게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켰다. 아직 해외 일정 중이던 5월 28일, 필리핀 롤롬보이의 큰 성모 성당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나는 성모님께 순교를 약속드렸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늦은 밤 함께 방을 쓰는 이 마리아 자매님이 잠든 틈을 타 화장실로 갔다.
성모님께 “어머니! 순교를 약속할 수 있게 도와주셔요.”하고 기도하며 내 손을 깨물었으나 충분한 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조용히 밖으로 나가 호텔의 칼을 들고 들어와 손을 찔렀다. 그러나 칼이 무디어 잘 들지 않았다. 잘 찔러지지 않으니 손가락을 입으로 물어뜯은 후 그곳을 칼로 다시 찔러도 피가 잘 나오지 않았다.
너무나 아팠지만, ‘우리나라의 순교 성인들이 겪었을 고통에 비한다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닌 아주 작은 것이다.’하고 생각하며 눈물 흘리신 성모님의 메시지가 온 세상에 전파되기를 바라며 기쁘게 봉헌했다. 나는 식은땀을 흘려가며 피가 나올 때까지 찌르고 물어뜯고를 계속하여 그 피로 종이에 ‘순교’라는 글자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워낙 칼이 무딘데다 피가 다시 멎곤 했기에 세 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순교’라는 글자를 완성할 수 있었다. 어깨까지 다 아파왔지만 순교자들의 사랑을 받은 셈치고 봉헌하니, 순교를 약속드릴 수 있음에 내 영혼은 더없는 기쁨으로 가득 차올랐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전해주신 순교의 뜨거운 얼이 내 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화장실을 나오니 같은 방을 쓰던 이 마리아 자매님이 뒤척이며 일어났다. 나는 자매님에게도 김 신부님의 순교의 얼이 전해져 순교의 삶을 살기를 주님께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며, 피를 낸 손으로 그 자매님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그녀는 “오메, 율리아! 내 손에 뜨겁게 전기가 온다! 온 전신과 가슴까지 뜨거워진다이!” 하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이 죄인 용서하소서!” 하고 울며 통회하는 그녀와 손을 잡고서 나도 함께 울며 기도했다. 그날 우리는 순교 성인들의 정신을 본받아 살아갈 것을 서로 약속했다. 나는 성모님께 한 시라도 순교의 약속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청하며, 피로 약속한 순교의 다짐을 예수님의 대리자이자 나의 영적 지도신부님이신 오기선 신부님께 드렸다.
오기선 신부님을 통해 예수님과 성모님께 봉헌한 것이다. 신부님은 “그래, 내가 잘 보관하마.” 하고 피로 쓴 그 순교의 서약을 가져가셨다. “오, 사랑하올 나의 주님! 사랑하는 나의 님이시여! 부족한 이 죄녀 오로지 당신의 것이나이다. 오로지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라며 당신께 온전히 저를 바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