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 아파트 계약하며 사기를 친 그들을 위해 기도와 미사를
집주인이 그냥 준다고 했던 분재나 에어컨, 장독, 그리고 장롱은 고사하고 심지어 빨랫줄까지 다 끊어가 버렸다. 그들은 청소도 안 하고 밤에 모르게 도망갔으므로 그 집에 남아있는 것은 쓰레기뿐이었다. 놀라기도 했지만, 내가 있었기에 그들이 죄를 짓게 되었다고 내 탓으로 생각되어 아픈 마음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마주 보고 함께 살자며 아파트를 소개해 준 앞집 301호에 사는 자매도 너무나 미안하고 어이가 없었던지 나와 함께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곧이어 억장이 무너진 듯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나 나는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은 뒤, 그 사람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고 오히려 그녀를 다독여줬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내 마음과 같겠거니...’ 하며 그들이 하는 말을 모두 믿은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이는 사람보다 속는 사람이 더 어리석고 바보스럽다고 했던가?’ 하고 잠시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밀려오려 했다.
그러나 바로 ‘아, 이것은 바로 나의 평화를 깨뜨리기 위한 마귀의 짓이구나!’ 하고 바로 불쌍한 사람을 도와준 셈치고 봉헌했다. 그 즉시 나로 인해 죄를 지은 불쌍한 그들을 주님과 성모님께 봉헌하면서, 집에 남아있는 쓰레기들을 치우며 그들의 영혼의 모든 악함을 치워주시라고 생활의 기도로 봉헌했다.
만약 그 집을 다른 사람이 샀다면 꼼꼼하게 더 따져서 구입했을 것이고, 그들이 오라고 한다고 해서 나같이 광주까지 가서 잔금을 치르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이였다면 잔금을 치르기 전 열쇠를 받고 집을 열어 확인한 후에, 잔금을 치르지 않았겠는가?
그러니 모든 것은 순진하게 그들을 믿은 내가 있어서 일어난 일이니 오로지 내 탓이었다. 나는 울고 있는 앞집 자매를 달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셈 치면 돼. 그 물건들을 처음부터 받으려고 생각 안 했던 셈 치면 되고, 아파트 조금 비싸게 산 셈 칠 테니 그만 울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그러자 개신교 신자였던 그 자매는 전 집주인을 막 욕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냐, 욕하지 말자. 욕하면 내 입만 더러워지니까 그 사람 위해서 같이 기도하자.”라고 했다. 그녀는 분에 차 울다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도?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했다.
그래서 “내가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죄를 지은 거야. 내가 아니고 더 꼼꼼한 사람이 계약했다면 그들이 이러지 않았을 거야.” 하며 잘 알아듣게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개신교인인 그녀는 울음을 그치고 “어머, 우람이 엄마한테 또 하나 배웠네. 진짜 천주교도 우람이 엄마같이 좋은 신자가 있네.” 하는 것이었다.
“아냐, 나보다 훨씬 좋은 신자 많아.” “그렇구나, 말로만 들었더니 천주교도 참 좋구나~”했다. 장부에게 소식을 전하니, 율리오씨도 그 사람들에게 나쁜 말 한마디도 안 했다. 우리 부부는 “그래, 우리 탓이야. 우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죄를 지었어.” 하고는 그들의 회개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나는 일말의 분심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그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했다. 내가 있음으로 인하여 그들이 잘못을 저질렀으니, 그들의 회개를 위하여 내가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알고 301호 자매님은 한 번 더 놀라며 말했다.
“나도 하느님을 믿는 신자지만 욕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어떻게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주고 미사까지 해줘? 우람이 엄마는 과연 믿음이 좋네.” 나는 내 탓과 셈치고로 봉헌하며 ‘하느님의 법은 인간의 법과는 다르기에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셨지 않는가.
더군다나 그들은 원수도 아니고, 단지 물욕에 넘어가 약속을 저버린 것이지 않는가? 비록 준다고 한 물건들을 다 가져갔으나, 그것들은 원래 그들의 것이 아니었던가!’ 하고 생각하는데 예수님의 감격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내 작은 아기야! 바로 이곳은 많은 이들이 찾아와 회개의 은총으로 치유되는 영혼의 목욕탕이 될 것이며 나와 내 어머니의 복합적인 성심의 사랑과 은총이 풍성하게 내리는 내 어머니의 집이 될 것이다.”
823. 아파트 계약하며 사기를 친 그들을 위해 기도와 미사를
집주인이 그냥 준다고 했던 분재나 에어컨, 장독, 그리고 장롱은 고사하고 심지어 빨랫줄까지 다 끊어가 버렸다. 그들은 청소도 안 하고 밤에 모르게 도망갔으므로 그 집에 남아있는 것은 쓰레기뿐이었다. 놀라기도 했지만, 내가 있었기에 그들이 죄를 짓게 되었다고 내 탓으로 생각되어 아픈 마음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마주 보고 함께 살자며 아파트를 소개해 준 앞집 301호에 사는 자매도 너무나 미안하고 어이가 없었던지 나와 함께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곧이어 억장이 무너진 듯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나 나는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은 뒤, 그 사람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고 오히려 그녀를 다독여줬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내 마음과 같겠거니...’ 하며 그들이 하는 말을 모두 믿은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이는 사람보다 속는 사람이 더 어리석고 바보스럽다고 했던가?’ 하고 잠시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밀려오려 했다.
그러나 바로 ‘아, 이것은 바로 나의 평화를 깨뜨리기 위한 마귀의 짓이구나!’ 하고 바로 불쌍한 사람을 도와준 셈치고 봉헌했다. 그 즉시 나로 인해 죄를 지은 불쌍한 그들을 주님과 성모님께 봉헌하면서, 집에 남아있는 쓰레기들을 치우며 그들의 영혼의 모든 악함을 치워주시라고 생활의 기도로 봉헌했다.
만약 그 집을 다른 사람이 샀다면 꼼꼼하게 더 따져서 구입했을 것이고, 그들이 오라고 한다고 해서 나같이 광주까지 가서 잔금을 치르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이였다면 잔금을 치르기 전 열쇠를 받고 집을 열어 확인한 후에, 잔금을 치르지 않았겠는가?
그러니 모든 것은 순진하게 그들을 믿은 내가 있어서 일어난 일이니 오로지 내 탓이었다. 나는 울고 있는 앞집 자매를 달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셈 치면 돼. 그 물건들을 처음부터 받으려고 생각 안 했던 셈 치면 되고, 아파트 조금 비싸게 산 셈 칠 테니 그만 울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그러자 개신교 신자였던 그 자매는 전 집주인을 막 욕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냐, 욕하지 말자. 욕하면 내 입만 더러워지니까 그 사람 위해서 같이 기도하자.”라고 했다. 그녀는 분에 차 울다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도?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했다.
그래서 “내가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죄를 지은 거야. 내가 아니고 더 꼼꼼한 사람이 계약했다면 그들이 이러지 않았을 거야.” 하며 잘 알아듣게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개신교인인 그녀는 울음을 그치고 “어머, 우람이 엄마한테 또 하나 배웠네. 진짜 천주교도 우람이 엄마같이 좋은 신자가 있네.” 하는 것이었다.
“아냐, 나보다 훨씬 좋은 신자 많아.” “그렇구나, 말로만 들었더니 천주교도 참 좋구나~”했다. 장부에게 소식을 전하니, 율리오씨도 그 사람들에게 나쁜 말 한마디도 안 했다. 우리 부부는 “그래, 우리 탓이야. 우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죄를 지었어.” 하고는 그들의 회개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나는 일말의 분심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그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했다. 내가 있음으로 인하여 그들이 잘못을 저질렀으니, 그들의 회개를 위하여 내가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알고 301호 자매님은 한 번 더 놀라며 말했다.
“나도 하느님을 믿는 신자지만 욕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어떻게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주고 미사까지 해줘? 우람이 엄마는 과연 믿음이 좋네.” 나는 내 탓과 셈치고로 봉헌하며 ‘하느님의 법은 인간의 법과는 다르기에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셨지 않는가.
더군다나 그들은 원수도 아니고, 단지 물욕에 넘어가 약속을 저버린 것이지 않는가? 비록 준다고 한 물건들을 다 가져갔으나, 그것들은 원래 그들의 것이 아니었던가!’ 하고 생각하는데 예수님의 감격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내 작은 아기야! 바로 이곳은 많은 이들이 찾아와 회개의 은총으로 치유되는 영혼의 목욕탕이 될 것이며 나와 내 어머니의 복합적인 성심의 사랑과 은총이 풍성하게 내리는 내 어머니의 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