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475화. 남편의 새로운 부활

wlsgodqn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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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새로운 부활

그날 이후, 남편의 행동이 180도로 바뀌었다. 병원에도 오토바이로 태워다 주었고, 시장 보는 데도 동행하면서 가정을 돌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퇴근하면 곧바로 집으로 들어왔다. 가정은 오랜만에 따뜻한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여 아빠와 아이들의 화목한 웃음소리가 집안 곳곳 꽃처럼 피어났다.
 

모두가 행복하니 내 마음도 사랑의 봄꽃으로 만개했다. 비로소 내가 그토록 소망했던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남편은 아내를 그토록 사랑하여 마음은 늘 아내 곁에 있었지만, 생활이 그이를 그렇게 만든 것이었으리라.’ 전에 잉꼬부부상을 마련해 주신 분들을 기억하며 그분들께도 감사를 드렸다.


남편의 새로운 부활은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 덕분에 나는 몸이 아무리 고달파도 전혀 고달픈 줄도 모르고 기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배가 터져 창자처럼 기다란 거즈가 피고름으로 범벅이 되어 나온 뒤, 6개월이 넘어서야 겨우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약해질 대로 약해진 몸으로 시외할머니까지 모시고 화장실 뒷수발까지 해야 하니 더욱 바빠졌다.
 

그러나 할머니가 너무너무 좋아하시니 나도 덩달아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그런 상황임에도, 남편이 생김치를 너무 좋아했기에 겨울 김장대신 매끼 마다 생김치를 새로 만들어 밥상에 올렸다. 그 시절, 냉장고도 없었다. 하지만 김장철에 배추를 많이 사다 김장은 하지 않고, 신문에 배추 한 포기씩 잘 싸서 거꾸로 세워서 보관하면 시들지 않고 아주 오래 갔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매일 매끼 마다 배추 사 분의 일을 소금물에 절였다가, 식사 직전에 확독에 고추 양념을 갈아 만든 생김치를 밥상에 올렸다. 그러나 나는 맛있는 생김치를 먹는 셈 치고 남편만 먹게 했다. 그이가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배불렀다. 그동안 남편에게 음식을 해 줄 때마다 나는 하느님께 청했다.
 
“하느님, 이 음식을 만들 때 모든 재료들과 양념들이 잘 어우러져 완성된 하나의 요리가 탄생되듯이 이 음식 먹는 저희들도 새로 태어나 하나가 되게 해주시고, 남편과 우리 가족 모두가 맛있게 먹게 해주세요. 그래서 영혼 육신이 건강하게 해주시고 가정 안에서 참 평화를 누리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하며 내 모든 사랑을 넣어 만들었다.


‘나는 먹은 셈 치고 남편에게만 좋은 것을 해주며 간구했던 나의 작은 정성을 외면하지 않으셨나 보다.’ 생각하며 남편을 새로이 부활시켜 주신 하느님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렸다.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메아리조차 돌아오지 않는가 했더니, 사랑의 메아리가 느지막이 이제라도 돌아왔구나!

이제는 소리쳐 부를 때 메아리가 빨리 돌아오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방을 얻으러 다니는 내 입가에서는 연신 흐뭇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나도 모르게 내 몸속에서 암 덩어리라는 무서운 친구가 자라고 있어 몸은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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