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중에 있던 나에게 직원의 횡포는 죽음 자체였다
병원에서 치료를 계속해도 병세가 나날이 심해졌다. 고통 속에 홀로 몸부림하던 어느 날, 큰아이들은 학교에 보내놓고 나는 넷째 아이를 안고 자리에 거의 실신하다시피 쓰러져 누워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더니 바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저 소장님의 심부름으로 왔습니다.”
안면이 있는 농촌지도소 젊은 직원이었다. 겨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앉는데 그가 내 뒤로 가는 것이었다. ‘왜 뒤로 가지?’ 하며 뒤를 돌아보려는데, 갑자기 그가 뒤에서 나를 와락 껴안으며 “사모님! 열렬히 사모합니다. 제가 사모님을 처음 보는 그 순간부터 완전히 반해부렀습니다.” 하는 것이 아닌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너무 놀라 온 힘을 다해 사정없이 그를 밀쳐내며 소리쳤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정신 차려요!” 내게 닿은 남자의 손길이 너무 끔찍하여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내 거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힘없는 나에게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그를 막으며 “제발 이러지 말아요, 나는 병자예요!” 해도 그가 아랑곳하지 않고 이리처럼 달려들었다.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하여 처녓적부터 해온 대로 바로 다리를 꼬았다. 그가 파고들려 해도 절대로 다리를 풀지 못하도록 젖 먹던 힘을 다해 막았다. 일촉즉발의 위험한 순간, 나는 하느님을 부르며 간절히 청했다.
‘하느님 아버지, 오, 주님! 힘없는 저를 부디 이 욕정의 악마로부터 지켜주세요.’ 이성을 잃은 듯한 그가 나를 꼭 붙들고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려고 하자 나는 바로 확 물어버리려고 했다. 그러자 얼른 고개를 뒤로 빼서 피하더니 그는 단단히 꼬아진 내 다리를 풀려고 손아귀에 힘을 잔뜩 주고 땀까지 줄줄 흘리면서 안간힘을 다 썼다.
그는 옆에 놓여있던 타월을 가져다가 계속 땀을 닦아가면서까지 내게 달려들었고, 나는 사력을 다해 그를 방어했다. 한 시간여의 실랑이에도 그는 결국 나를 어쩌지 못했다. 그는 결국 포기한 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내게서 떨어졌다. 죽음을 불사한 나의 필사적인 방어로 그를 물리쳤지만, 몸부림치던 나도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여 탈진 직전이었다.
그러나 결단코 정신을 놓지 않았다. ‘죽어도 나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 무엇으로도 꺾지 못할 나의 강한 결기를 체감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갑자기 나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더니 제사 때나 결혼 때 하는 큰절을 하는 것이 아닌가! “사모님,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프신 사모님이 이렇게 강하시다니요, 정말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저는 이제까지 여자는 닭대가리라면서 엔조이 상대로만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이 세상에 존재해 계시다니요! 정말, 정말 놀랍습니다. 사모님만은 세상 여자들하고는 정말 완전히 다릅니다. 사모님! 진짜로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사죄하며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는 경악 그 자체였다.
고통 중에 있던 나에게 직원의 횡포는 죽음 자체였다
병원에서 치료를 계속해도 병세가 나날이 심해졌다. 고통 속에 홀로 몸부림하던 어느 날, 큰아이들은 학교에 보내놓고 나는 넷째 아이를 안고 자리에 거의 실신하다시피 쓰러져 누워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더니 바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저 소장님의 심부름으로 왔습니다.”
안면이 있는 농촌지도소 젊은 직원이었다. 겨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앉는데 그가 내 뒤로 가는 것이었다. ‘왜 뒤로 가지?’ 하며 뒤를 돌아보려는데, 갑자기 그가 뒤에서 나를 와락 껴안으며 “사모님! 열렬히 사모합니다. 제가 사모님을 처음 보는 그 순간부터 완전히 반해부렀습니다.” 하는 것이 아닌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너무 놀라 온 힘을 다해 사정없이 그를 밀쳐내며 소리쳤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정신 차려요!” 내게 닿은 남자의 손길이 너무 끔찍하여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내 거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욕정을 채우기 위해 힘없는 나에게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그를 막으며 “제발 이러지 말아요, 나는 병자예요!” 해도 그가 아랑곳하지 않고 이리처럼 달려들었다.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하여 처녓적부터 해온 대로 바로 다리를 꼬았다. 그가 파고들려 해도 절대로 다리를 풀지 못하도록 젖 먹던 힘을 다해 막았다. 일촉즉발의 위험한 순간, 나는 하느님을 부르며 간절히 청했다.
‘하느님 아버지, 오, 주님! 힘없는 저를 부디 이 욕정의 악마로부터 지켜주세요.’ 이성을 잃은 듯한 그가 나를 꼭 붙들고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려고 하자 나는 바로 확 물어버리려고 했다. 그러자 얼른 고개를 뒤로 빼서 피하더니 그는 단단히 꼬아진 내 다리를 풀려고 손아귀에 힘을 잔뜩 주고 땀까지 줄줄 흘리면서 안간힘을 다 썼다.
그는 옆에 놓여있던 타월을 가져다가 계속 땀을 닦아가면서까지 내게 달려들었고, 나는 사력을 다해 그를 방어했다. 한 시간여의 실랑이에도 그는 결국 나를 어쩌지 못했다. 그는 결국 포기한 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내게서 떨어졌다. 죽음을 불사한 나의 필사적인 방어로 그를 물리쳤지만, 몸부림치던 나도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여 탈진 직전이었다.
그러나 결단코 정신을 놓지 않았다. ‘죽어도 나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 무엇으로도 꺾지 못할 나의 강한 결기를 체감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갑자기 나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더니 제사 때나 결혼 때 하는 큰절을 하는 것이 아닌가! “사모님,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프신 사모님이 이렇게 강하시다니요, 정말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저는 이제까지 여자는 닭대가리라면서 엔조이 상대로만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이 세상에 존재해 계시다니요! 정말, 정말 놀랍습니다. 사모님만은 세상 여자들하고는 정말 완전히 다릅니다. 사모님! 진짜로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사죄하며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는 경악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