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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577화. 수년에 걸쳐 수많은 은총을 받아온 K자매의 변질

wlsgodqn
2024-02-13
조회수 493


577. 수년에 걸쳐 수많은 은총을 받아온 K자매의 변질



부족한 나의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자신과 아들, 조카까지 치유해주시고 몇 년 동안이나 수도 없이 많은 은총을 받은 K자매는 나를 무척 따르며 의지했다. 내가 여러 활동을 하는 내내 항상 따라다니며, 부족하지만 내가 주님께 의탁하여 사랑 실천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었다. 당시 레지오 활동 중에 알게 된 눈 뜬 당달봉사 봉일동 할아버지! 



같이 레지오 활동으로 불우이웃 방문하면서 ‘봉일동 할아버지’를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도 나는 그녀와 함께 있었다. “물 좀 떠다 주시오.” 하는 목소리에 “네.” 하고 물을 떠서 그 할아버지의 집에 가보았더니 하수도가 막혀서 물이 내려가지 못해 마당이 온통 질퍽거렸고 집안은 엉망이었다. 


그래서 나는 K자매에게 “K야, 우리 사랑 실천하고 가자.” 하며 생활의 기도를 바치고 할아버지의 집안 곳곳을 청소해 드린 뒤 시멘트로 막힌 하수구도 뚫어 보려고 한참을 끙끙댔다. K자매는 그날 나와 함께 희생을 바치며 “언니, 나도 정말 언니 닮을래. 언니처럼 사랑 실천할래.” 했다. 



그리고 K자매는 내가 계속해서 봉 일동 할아버지를 위하는 모습도 보아왔고 성모님 눈물 흘리신 해 12월의 어느 몹시 추운 날, 목요 성시간을 지키며 감실 앞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5시간 동안 기도했을 때도 나와 함께였다. 그날 새벽 3시가 넘어 K자매를 집에 데려다주다 나는 세 청년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했다. 



그렇지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내 탓’으로 받아들이며 세 청년에게 오히려 용서를 청하는 내 모습을 K자매는 봤다. 그날도 K자매는 “언니, 어떻게 용서를 청할 수가 있어? 언니는 정말 대단해.” 했다. 수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하며 많은 것을 보았기에 나를 잘 알던 그였다. 영적인 것뿐만 아니라, 우리 부부는 K자매 가정이 잘 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다. 


K자매의 남편이 무직이라 경제적 상황으로 힘들어할 때, 본당 사목회장을 하던 장부 율리오 씨가 그를 사무장으로 추천해 주었다. 그런데 신부님이 “안돼, 내 마음에 안 들어.” 하며 반대하셨다. 우리 부부는 “그러면 우선 1년간만이라도 써 보십시다.” 하며 사정하다시피 했다. 그러자 신부님은 “그럼 율리오 회장님과 율리아 믿고 1년만 써 보다가 안 되겠으면 내 보낼 거야.” 



하시며 사무장으로 받아들이셨다. 사목회장인 남편 율리오씨는 K자매 남편에게 “성당 청소도, 운동장도, 사무실이나 다른 곳들도 청소부터 열심히 잘해봐. 그리고 신부님께도 최선을 다하여 맘에 들도록 잘 좀 해보자고 응?” 하며 1년 내내 여러 가지로 조언해주고 일일이 가르쳐주었다. 나도 틈틈이 신부님께 그를 칭찬해 주며 밀어주었다. 


그렇게 여러모로 정말 내 친동생 순덕이인 셈치고 온 정성으로 마음 써주었다. 오랜 기간 사랑으로 품어주며 K자매의 병든 가정을 성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님, 성모님께 인도해주었다. 그런데 오히려 나는 본당에서 K자매로 인해 계속 안 좋은 이미지가 각인되고 말았다. 겸손하게 낮은 자 되어 일해야 하는데 자신을 드러내며 경솔한 언행을 일삼고 설치고 다닌 것이다.



그래서 본당 원로이신 로렌죠 회장님과 그 일행들은 갑자기 성령 운동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아졌다. 그로 인해 본당에서 내가 전혀 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 나쁜 말들이 오가게 되었다. 나는 본당 활동을 해도 조용하게 성당을 다녔지만, 내가 있음으로 로렌죠 회장님과 일행들이 죄를 지어 안타까움에 본당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봤다.



그때 신부님께서 “K자매가 너무 설치고 다니면서 겸손하지 못해. 율리아가 K와 같이 다니는 것을 본 사람들이, K를 말하지 않고 율리아를 말한 거야. 그래서 K가 잘못해도 율리아가 덤으로 들어가고, 나쁜 일은 다 율리아가 덤터기를 쓴 거지.” 하셨다.


 

그리고 “모든 것 율리아를 흉내 내면서 따라서 하려고 한다니까.” 하셨다. 실제로 K는 내가 한 말이나 행동을 자신의 생각대로 해석하여 “율리아 언니가 그랬어, 율리아 언니가 그렇게 했어.” 하고 내 이름을 들먹이며 다녔다. 그러나 나는 K로 인해 사람들에게 생긴 나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했다.



‘우리 모두 부족한 죄인인데 누가 누구를 판단할 수 있겠는가?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이다.’ 생각하며, 언제나 그녀를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주님, 성모님 사랑 안에서 영적으로 성장하고 잘해나가기를 바라며 항상 기도해주었다. 그러나 깨어있지 못한 어느 순간, 마귀는 그를 간교한 속삭임으로 꾀어 변질시켜버렸다.

 

나주 성모님의 협력자라며 은총 증언까지 했던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나를 영적으로 시기질투하기 시작했다. 받은 은총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처녓적부터 그토록 많이 도와준 나를 모함하며 암암리에 많은 일들을 꾸몄다. 나는 처음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 교활한 마귀가 사람을 이용하여 나주 성모님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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