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께서 “미국에서 있을 모임에 너를 초대한 것은 바로 나 어머니 마리아다.” 하시며 큰 축복이 있으리라고 한 모임이었기에 이를 잘 알고 있는 교활한 마귀들이 내가 미국에 가지 못하도록 사고를 가장하여 가장 중심이 되는 오른 엄지발가락을 부러뜨린 것이었다.
광주 정형외과에서는 오른 다리를 무릎까지 반 깁스를 해주고 목발을 사서 짚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부러진 오른 엄지발가락을 잘 감싸서 깁스를 해야 하는데, 정작 부러진 엄지발가락을 내놓고 반깁스를 해준 것이 아닌가? 그러나 ‘주님께서 뜻이 있으시겠지.’ 하고 제대로 된 셈치고 봉헌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곧 미국 피츠버그 성모님 대회에 참석해야 하니, 빨리 낫기 위해 혹시라도 더 다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이며 목발을 사용했다. 그러나 나의 노력과는 달리 부러진 발가락이 계속 다치는 일이 생겼다. 당시는 매일매일 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왔다. 나는 원래는 제단에 서서 말씀을 전했지만, 발가락이 부러지고는 설 수가 없어 앉아서 다친 쪽 발을 뻗고 말씀을 전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루비노 회장이 다니면서 부러진 발가락을 치고 가는 것이었다. 내가 순례자들에게 열심히 말씀을 전하니 모두 집중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루비노 회장이 성모님 앞 꽃꽂이에 물을 주러 가면서, 또 오면서 다친 발가락을 꼭 차고 다녔다. 나는 그럴 때마다 얼른 “오 예수님, 찬미 영광 받으소서!” 하며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했다.
얼른 나아야 하니, 또 발을 밟을까 하여 일부러 지나다니지 않을 쪽으로 발을 두고 말씀을 전했다. 그런데 루비노 회장은 내가 발을 어느 쪽으로 두어도 꼭 내 발이 있는 쪽으로 가 발을 팍 밟고 지나가서 뒤편의 꽃꽂이에 물을 주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또다시 팍 밟으니 ‘악!’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너무너무 아팠다.
그렇지만, 말씀을 전하는 중이니 절대 소리 내지 않았다.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이 고통이 순례자들에게 은총으로 흘러 들어가 내가 전하는 주님, 성모님의 사랑의 메시지 말씀이 그들 안에 굳건히 뿌리내리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게다가 루비노 회장은 이상하게 내가 제단에서 말씀을 전할 때면 꼭 제대에 있는 꽃꽂이에 물을 주는 것이었다.
그러면 말씀을 듣는 사람이나 전하는 내가 분심이 들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 ‘말씀 전할 때는 좀 가만히 있고 다른 때 물 주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귀의 공격은 우리의 상식을 초월하는 것을 잘 알기에, 이 또한 내가 성모님 대회를 참석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마귀의 공격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순례 온 이들이 받을 은총을 가로막는 마귀 짓임을 얼른얼른 깨달았다. 그래서 발을 밟힐 때마다 루비노 회장으로부터 사랑받은 셈치고 “우리 모두의 자아를 밟아주시어 새로 나게 해주소서. 특히 성모님 대회에 참석할 모든 사람들의 악습과 순례자들, 특히 루비노 회장의 삐죽삐죽 튀어나온 크고 작은 자아를 밟아주시어 주님, 성모님 뜻대로 살아가는 작고 겸손한 영혼 되게 하소서.”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니 나는 너무 기뻤다. ‘아, 이렇게 루비노 회장을 통해서 사랑을 주시는구나! 아무리 내가 피하려고 해도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사람을 통해서 사랑을 주시는구나!’ 하며 나는 기쁨을 잃지 않았다. 그 뒤 발가락이 부러진 지 일주일 정도 지난 후, 루비노 회장은 화분을 가지고 지나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무거운 화분을 떨어뜨렸는데 부러진 내 오른 엄지발가락에 또 떨어진 것이 아닌가! 즉시 사랑받은 셈치고 순례자들 위해서 생활의 기도로 봉헌했지만, 통증이 다리를 타고 올라와 서혜부까지 너무너무 아리고 아파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더니 엄지발가락이 또 부러져 더 심해진 것이었다.
출국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의사는 너무 심각하다며 통깁스를 했다. 그런데 발가락이 부러진 것인데 무릎 전체까지 두껍게 통깁스를 해놨지만 정작 부러져서 감싸줘야 할 발가락은 또 밖으로 나와 있었다. 게다가 간호사가 근육 주사를 엉덩이에 3번을 꽂았는데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자 의사는 “에이 거참, 뭐 그렇게 못해. 그냥 쿡 박아버려!” 하는 것이었다. 간호사가 또 주사를 놓으려고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아 의사가 직접 와서 힘주어 세게 꽂았으나 주삿바늘이 들어가기는커녕 툭 튕겨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주사를 맞는 것이 주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어 그냥 병원을 나왔다.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하지만, ‘분명 성모님 대회를 방해하는 마귀의 짓이다. 의사도 자신이 저렇게 하는지 모를 것이다.’ 생각하며,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을 내 탓으로 생각하고 봉헌했다.
그리고 통깁스를 얼마나 두껍게 했는지 목발을 짚고도 무거워서 걸을 수도 없고, 다락방에 올라가려면 뒤에서 누가 밀어줘야 할 정도였다. 무릎 위까지 해놓은 통깁스로 인해 너무 무거워서 기어 다니지도 잘 못 하고, 꼼짝없이 누워 봉 안드레아 할아버지에게 가보지도 못한 채 보고 싶어 하고만 있었다.
내가 어떻게 앉든 꼭 그쪽으로 와서 다친 발을 밟으니
성모님께서 “미국에서 있을 모임에 너를 초대한 것은 바로 나 어머니 마리아다.” 하시며 큰 축복이 있으리라고 한 모임이었기에 이를 잘 알고 있는 교활한 마귀들이 내가 미국에 가지 못하도록 사고를 가장하여 가장 중심이 되는 오른 엄지발가락을 부러뜨린 것이었다.
광주 정형외과에서는 오른 다리를 무릎까지 반 깁스를 해주고 목발을 사서 짚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부러진 오른 엄지발가락을 잘 감싸서 깁스를 해야 하는데, 정작 부러진 엄지발가락을 내놓고 반깁스를 해준 것이 아닌가? 그러나 ‘주님께서 뜻이 있으시겠지.’ 하고 제대로 된 셈치고 봉헌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곧 미국 피츠버그 성모님 대회에 참석해야 하니, 빨리 낫기 위해 혹시라도 더 다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이며 목발을 사용했다. 그러나 나의 노력과는 달리 부러진 발가락이 계속 다치는 일이 생겼다. 당시는 매일매일 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왔다. 나는 원래는 제단에 서서 말씀을 전했지만, 발가락이 부러지고는 설 수가 없어 앉아서 다친 쪽 발을 뻗고 말씀을 전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루비노 회장이 다니면서 부러진 발가락을 치고 가는 것이었다. 내가 순례자들에게 열심히 말씀을 전하니 모두 집중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루비노 회장이 성모님 앞 꽃꽂이에 물을 주러 가면서, 또 오면서 다친 발가락을 꼭 차고 다녔다. 나는 그럴 때마다 얼른 “오 예수님, 찬미 영광 받으소서!” 하며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했다.
얼른 나아야 하니, 또 발을 밟을까 하여 일부러 지나다니지 않을 쪽으로 발을 두고 말씀을 전했다. 그런데 루비노 회장은 내가 발을 어느 쪽으로 두어도 꼭 내 발이 있는 쪽으로 가 발을 팍 밟고 지나가서 뒤편의 꽃꽂이에 물을 주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또다시 팍 밟으니 ‘악!’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너무너무 아팠다.
그렇지만, 말씀을 전하는 중이니 절대 소리 내지 않았다.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이 고통이 순례자들에게 은총으로 흘러 들어가 내가 전하는 주님, 성모님의 사랑의 메시지 말씀이 그들 안에 굳건히 뿌리내리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게다가 루비노 회장은 이상하게 내가 제단에서 말씀을 전할 때면 꼭 제대에 있는 꽃꽂이에 물을 주는 것이었다.
그러면 말씀을 듣는 사람이나 전하는 내가 분심이 들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 ‘말씀 전할 때는 좀 가만히 있고 다른 때 물 주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귀의 공격은 우리의 상식을 초월하는 것을 잘 알기에, 이 또한 내가 성모님 대회를 참석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마귀의 공격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순례 온 이들이 받을 은총을 가로막는 마귀 짓임을 얼른얼른 깨달았다. 그래서 발을 밟힐 때마다 루비노 회장으로부터 사랑받은 셈치고 “우리 모두의 자아를 밟아주시어 새로 나게 해주소서. 특히 성모님 대회에 참석할 모든 사람들의 악습과 순례자들, 특히 루비노 회장의 삐죽삐죽 튀어나온 크고 작은 자아를 밟아주시어 주님, 성모님 뜻대로 살아가는 작고 겸손한 영혼 되게 하소서.”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니 나는 너무 기뻤다. ‘아, 이렇게 루비노 회장을 통해서 사랑을 주시는구나! 아무리 내가 피하려고 해도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사람을 통해서 사랑을 주시는구나!’ 하며 나는 기쁨을 잃지 않았다. 그 뒤 발가락이 부러진 지 일주일 정도 지난 후, 루비노 회장은 화분을 가지고 지나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무거운 화분을 떨어뜨렸는데 부러진 내 오른 엄지발가락에 또 떨어진 것이 아닌가! 즉시 사랑받은 셈치고 순례자들 위해서 생활의 기도로 봉헌했지만, 통증이 다리를 타고 올라와 서혜부까지 너무너무 아리고 아파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더니 엄지발가락이 또 부러져 더 심해진 것이었다.
출국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의사는 너무 심각하다며 통깁스를 했다. 그런데 발가락이 부러진 것인데 무릎 전체까지 두껍게 통깁스를 해놨지만 정작 부러져서 감싸줘야 할 발가락은 또 밖으로 나와 있었다. 게다가 간호사가 근육 주사를 엉덩이에 3번을 꽂았는데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자 의사는 “에이 거참, 뭐 그렇게 못해. 그냥 쿡 박아버려!” 하는 것이었다. 간호사가 또 주사를 놓으려고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아 의사가 직접 와서 힘주어 세게 꽂았으나 주삿바늘이 들어가기는커녕 툭 튕겨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주사를 맞는 것이 주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어 그냥 병원을 나왔다.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하지만, ‘분명 성모님 대회를 방해하는 마귀의 짓이다. 의사도 자신이 저렇게 하는지 모를 것이다.’ 생각하며,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을 내 탓으로 생각하고 봉헌했다.
그리고 통깁스를 얼마나 두껍게 했는지 목발을 짚고도 무거워서 걸을 수도 없고, 다락방에 올라가려면 뒤에서 누가 밀어줘야 할 정도였다. 무릎 위까지 해놓은 통깁스로 인해 너무 무거워서 기어 다니지도 잘 못 하고, 꼼짝없이 누워 봉 안드레아 할아버지에게 가보지도 못한 채 보고 싶어 하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