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나는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
예수님의 사랑으로 새롭게 태어난 나는 세례를 준비하며 교리를 받았다. 당시 나는 영원한 죽음에서 나를 살려주신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대해 그리고 가톨릭에 대해 무엇인가를 더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욕망이 불타올랐다. 그래서인지 교리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어 너무 아쉬웠다. 나는 신부님을 찾아가 “신부님, 교리 말고 다른 방법으로 더 배울 것 없을까요?” 하고 물었다.
신부님은 웃으시며 “글쎄요, 아주머니는 참 욕심이 많네요. 한번 알아보고 뭔가 있으면 다음에 꼭 알려드릴게요.”라고 하셨다. 나는 예수님께 “사랑하올 예수님, 예수님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고 영적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길을 열어주셔요.” 하며 간절히 청했다. 얼마 후 매일 미사가 끝나고 나오는데 뒤에서 신부님은 나를 불렀다.
“아주머니! 아주머니!” “예, 신부님.” “아주머니가 원하던 대로 배울 것이 생겼어요.”라고 하셨다. 더 배울 수 있다는 말에 나는 너무 반가워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신부님, 언제요?” 하고 큰소리로 물었다. 신부님은 “9월 15일에 우리 본당에서 성령 세미나 피정을 하기로 했어요.”라고 하셨다.
“성령 세미나가 뭐예요?” “아주머니가 원해서 신청했으니, 한번 받아보세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피정에 등록하며 남편도 함께 신청했다. 예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시어, 내게 꼭 필요한 영적 성장을 위해 마련해주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리만으로는 주님을 향한 타는 나의 갈증을 도저히 채울 수가 없어 목마름에 헤매고 있었기에 신부님께서 말씀하시는 피정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피정 당일이 되어 성당에 가니 아버지 같으신 성령 쇄신 봉사자 회장님을 비롯하여 여섯 명의 봉사자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첫 강의를 회장님이 하셨는데 나의 눈에는 회장님이 마치 예수님같이 보여, 잠시도 한눈팔지 않고 피정에 빠져들었다. 나의 열심한 모습을 보고 함께한 피정자들이 “젊은 아가씨가 눈이 반짝반짝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니 참 용하구만!” 했다. 교리에선 배우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에 내 마음 또한 성령으로 불타오르는 듯했다.
열렬히 피정에 참여하는데,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모든 이를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이 내 눈에는 하느님을 보좌하는 천사들처럼 아름답게만 보였다. 나는 그런 봉사자들에게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당장에 돈이 없으니 다른 해줄 것이 없어 아쉬웠다.
봉사자들이 각 팀의 팀장을 맡았는데, 글씨를 쓰고 있던 내 소속 팀장 베로니카 자매님을 바라보다가 ‘아! 내가 줄 것이 있었구나, 저렇게 많은 글씨를 써야 하니 볼펜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뻐 얼른 남편에게 갔다. “주형이 아빠! 팀장님이 필기를 참 많이 하는데, 볼펜이 많이 필요하겠어요.
너무 감사해서 무엇이라도 주고 싶은데, 혹시 당신 볼펜을 선물해도 될까요?”하고 남편에게 허락을 얻어 남편이 쓰던 볼펜 몇 개를 호주머니에서 빼다가 팀장에게 주며 말했다. “저희들 위해 열심히 봉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볼펜이라도 몇 개 주고 나니 너무너무 기뻤다.
그런데 그때를 회상하며 글을 쓰는 지금 생각하니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 당시 가진 것 없던 내가 설레며 줬던 너무 사소한 선물이 부끄럽기도 하다. 피정 중에 팀 대화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암 치유를 받기까지 체험했던 모든 일을 이야기했는데 듣는 이들은 모두 놀라워하였다.
팀장은 우리에게 성령의 은사에 종류에 대해 설명해주며 내게 “자매님은 무슨 은사를 받고 싶으세요?” 하고 물었다. 팀장의 물음에 나는 서슴없이 대답했다. 치유의 은사를 받고 싶어요.” 그런 나를 보고 팀장은 놀라며 “왜요?” 나는 말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인데, 대답이 술술 나왔다.
“이 세상에는 돈이 없어 병을 고쳐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제가 돈이 없어 병원에도 가지 못했던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아픈 사람들을 수단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고통스럽게 처절한 삶을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서 큰아들을 의학박사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될 좋은 은사가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제가 만약에 치유 은사를 받게 된다면, 가장 먼저 저처럼 돈이 없어 질병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유 은사를 사용하겠어요.” 했다. 그랬더니 팀장님은 미소 지으며 “자매님, 자매님은 정말 훌륭한 생각을 하셨습니다.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했다.
팀장의 말씀에 나는 “아멘!”으로 응답하였다. 그때 봉사자들 사이에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불리운 나의 이야기는 큰 화제가 되었다. 내가 드러나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그러나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생각에 부끄러움마저도 모두 주님을 위해 봉헌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살려주셨으니, 이제 나는 없고 오직 주님만을 위해 살아갈 뿐이다.
예수님을 만나는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
예수님의 사랑으로 새롭게 태어난 나는 세례를 준비하며 교리를 받았다. 당시 나는 영원한 죽음에서 나를 살려주신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대해 그리고 가톨릭에 대해 무엇인가를 더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욕망이 불타올랐다. 그래서인지 교리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어 너무 아쉬웠다. 나는 신부님을 찾아가 “신부님, 교리 말고 다른 방법으로 더 배울 것 없을까요?” 하고 물었다.
신부님은 웃으시며 “글쎄요, 아주머니는 참 욕심이 많네요. 한번 알아보고 뭔가 있으면 다음에 꼭 알려드릴게요.”라고 하셨다. 나는 예수님께 “사랑하올 예수님, 예수님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고 영적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길을 열어주셔요.” 하며 간절히 청했다. 얼마 후 매일 미사가 끝나고 나오는데 뒤에서 신부님은 나를 불렀다.
“아주머니! 아주머니!” “예, 신부님.” “아주머니가 원하던 대로 배울 것이 생겼어요.”라고 하셨다. 더 배울 수 있다는 말에 나는 너무 반가워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신부님, 언제요?” 하고 큰소리로 물었다. 신부님은 “9월 15일에 우리 본당에서 성령 세미나 피정을 하기로 했어요.”라고 하셨다.
“성령 세미나가 뭐예요?” “아주머니가 원해서 신청했으니, 한번 받아보세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피정에 등록하며 남편도 함께 신청했다. 예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시어, 내게 꼭 필요한 영적 성장을 위해 마련해주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리만으로는 주님을 향한 타는 나의 갈증을 도저히 채울 수가 없어 목마름에 헤매고 있었기에 신부님께서 말씀하시는 피정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피정 당일이 되어 성당에 가니 아버지 같으신 성령 쇄신 봉사자 회장님을 비롯하여 여섯 명의 봉사자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첫 강의를 회장님이 하셨는데 나의 눈에는 회장님이 마치 예수님같이 보여, 잠시도 한눈팔지 않고 피정에 빠져들었다. 나의 열심한 모습을 보고 함께한 피정자들이 “젊은 아가씨가 눈이 반짝반짝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니 참 용하구만!” 했다. 교리에선 배우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에 내 마음 또한 성령으로 불타오르는 듯했다.
열렬히 피정에 참여하는데,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모든 이를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이 내 눈에는 하느님을 보좌하는 천사들처럼 아름답게만 보였다. 나는 그런 봉사자들에게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당장에 돈이 없으니 다른 해줄 것이 없어 아쉬웠다.
봉사자들이 각 팀의 팀장을 맡았는데, 글씨를 쓰고 있던 내 소속 팀장 베로니카 자매님을 바라보다가 ‘아! 내가 줄 것이 있었구나, 저렇게 많은 글씨를 써야 하니 볼펜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뻐 얼른 남편에게 갔다. “주형이 아빠! 팀장님이 필기를 참 많이 하는데, 볼펜이 많이 필요하겠어요.
너무 감사해서 무엇이라도 주고 싶은데, 혹시 당신 볼펜을 선물해도 될까요?”하고 남편에게 허락을 얻어 남편이 쓰던 볼펜 몇 개를 호주머니에서 빼다가 팀장에게 주며 말했다. “저희들 위해 열심히 봉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볼펜이라도 몇 개 주고 나니 너무너무 기뻤다.
그런데 그때를 회상하며 글을 쓰는 지금 생각하니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 당시 가진 것 없던 내가 설레며 줬던 너무 사소한 선물이 부끄럽기도 하다. 피정 중에 팀 대화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암 치유를 받기까지 체험했던 모든 일을 이야기했는데 듣는 이들은 모두 놀라워하였다.
팀장은 우리에게 성령의 은사에 종류에 대해 설명해주며 내게 “자매님은 무슨 은사를 받고 싶으세요?” 하고 물었다. 팀장의 물음에 나는 서슴없이 대답했다. 치유의 은사를 받고 싶어요.” 그런 나를 보고 팀장은 놀라며 “왜요?” 나는 말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인데, 대답이 술술 나왔다.
“이 세상에는 돈이 없어 병을 고쳐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제가 돈이 없어 병원에도 가지 못했던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아픈 사람들을 수단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고통스럽게 처절한 삶을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서 큰아들을 의학박사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될 좋은 은사가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제가 만약에 치유 은사를 받게 된다면, 가장 먼저 저처럼 돈이 없어 질병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유 은사를 사용하겠어요.” 했다. 그랬더니 팀장님은 미소 지으며 “자매님, 자매님은 정말 훌륭한 생각을 하셨습니다.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했다.
팀장의 말씀에 나는 “아멘!”으로 응답하였다. 그때 봉사자들 사이에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불리운 나의 이야기는 큰 화제가 되었다. 내가 드러나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그러나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생각에 부끄러움마저도 모두 주님을 위해 봉헌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살려주셨으니, 이제 나는 없고 오직 주님만을 위해 살아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