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528화. 일곱 통의 유서를 불태우고 하느님이 계신 성당으로!

wlsgodqn
2023-09-06
조회수 1443

 



 일곱 통의 유서를 불태우고 하느님이 계신 성당으로! 


그동안 암이 온몸에 다 퍼져 신체의 기능이 점점 정지되어 가고 있었기에, 혈액순환도 거의 되지 않아 나의 온몸은 얼음장처럼 차디찼다. 그래서 남편은 깊이 자다가도 행여 나의 손이 살짝만 닿아도 “어억~!”하고 깜짝 놀라 깨어나 나를 보고 “여보, 미안해.”하고 사과할 정도였다.

 

그런데 신부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 “아멘!”으로 응답한 바로 그 순간, 그렇게 오랫동안 얼음장같이 차갑던 나의 전신이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이글거리는 태양에 거대한 빙하가 흔적도 없이 녹아내리듯, 흘러내리는 땀으로 내 온몸은 흥건히 젖었다.



뜨거운 성령의 열기가 나를 완전히 감싼 것이다. 그 열기가 너무 뜨거워 신부님도 더우신지 중간에 나갔다 들어오실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신부님께 “신부님, 혹시 뜨거우셔서 나가지 않으셨어요?” 하고 여쭈었더니 “예, 갑자기 더워서 나갔다 왔어요.” 하셨다.

 

나는 당시 세례를 받기 전이었기에 성령님을 잘 알지 못했지만, 그 열기를 통해 얼음장처럼 차디찬 내 몸도 순식간에 뜨거워졌던 것이다. 나는 큰 경외심을 느끼며, ‘성당이야말로 참 하느님이 계신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신부님께 성당에 다니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여보, 나 다시 가볼게.”하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갔다. 나는 남편이 떠난 후 홀로 내 몸 상태를 체크해 보는데, 얼음장처럼 차갑게 굳어있던 전신에 온기가 도니 몸이 한결 더 가벼워짐이 분명히 느껴졌다. 이를 느끼면 느낄수록 분명 하느님께서 내게 자비를 베푸셨음을 더더욱 확신했다.

 

하느님의 무한하신 권능과 능력을 통해서 나의 불치의 병 또한 완벽히 나으리라는 확신과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이제 더 이상 죽음을 택할 이유가 없다! 기쁨에 가득 찬 나는 성당에 다녀온 뒤로 새로운 결심을 했다. ‘내 삶의 모든 것을 가톨릭교회에 참으로 살아계신 하느님 안에서 꾸며나가리라!’

 


나는 죽음을 결심하며 써두었던 일곱 통의 유서를 곧바로 태워버렸다. 한숨과 눈물에 짓눌리며 고뇌 속에 써 내려갔던 유서이지만, 일말의 미련 없이 불을 붙여 태우며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로 봉헌 드렸다.

 


“자비하신 하느님! 저는 지금 제가 죽으러 가기 전에 썼던 유서를 태우고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제 영혼과 육신에 자리하고 있는 모든 암 덩어리들도 활활 태워주시어 흔적도 없게 해주소서! 그리고 우리 가족들의 나쁜 것들도 모두 다 태워주시어 온전한 하느님의 사랑으로 다시 새로 태어나 부활의 승리 얻게 하소서.


그래서 사랑하는 제 어머니와 사랑하는 제 가족과 함께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것 인도하여 주시고 주관하시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주소서!” 기도드리며 유서를 완전히 태웠다.

 

흩날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재를 바라보며 앞으로 열심히 성당에 다니리라고 다짐하는데, 성당에서 나올 때 보았던 성물 판매소가 기억났다. 성물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남편은 다시 직장에 갔기에 돈이 하나도 없어 안집에서 얼마간의 돈을 빌렸다.

 

나주 성당 성물 판매소로 가는 길, 내 마음은 마치 하느님을 모시러 가는 듯 너무나 기뻐 나도 모르게 달리고 있었다. 항문에 암 덩어리가 하나 가득 나와 있기에 뒤뚱뒤뚱 뛰면서도, 하느님의 사랑에 기쁨으로 가득 차 부끄럽지가 않았다.


‘아니, 아니, 엉덩이에 암이 다 퍼져 나와 있는 내가, 반듯하게는 아니지만 엉거주춤하게라도 달릴 수가 있다니?’ 나조차 믿을 수 없는 놀라운 변화였다. 금방 성당에 도착하여 성물 판매소에 들어가 보니 많은 성물들이 있었다.



하지만 수중에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아, 갖고 싶은 모든 성물을 구입한 셈 치고 우선 십자고상과 성모상, 성경책, 기도서, 성가집, 묵주, 미사보, 초를 골랐다. 돈이 없으니 가장 작은 성상을 고르면서도 큰 성상을 모신 셈 쳤기에 큰 성상이 하나도 부럽지 않았다.

 

 

작은 성상이라도 모실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가! 성모상을 모시려고 보니, 팔을 양쪽으로 벌린 성모상과 기도하듯 손을 합장한 성모상이 있었다. “이분은 어느 성모상이고, 또 저분은 무슨 성모상이에요?” 하고 물었다.

 

봉사자는 “이쪽은 자비의 성모상이고, 또 저쪽은 기도하는 성모상이에요.” 하고 설명해주었다. 자비의 성모상은 나에게 아주 인자하게 ‘사랑하는 나의 딸아, 어서 오너라!’ 하시는 듯했고, 기도하는 성모상은 나를 위하여 하느님께 간절한 기도를 바쳐주시는 듯 보였다.

 

두 성모상 모두 너무나 아름답고 거룩하게만 보였다. 나는 결국 두 분 다 모시기로 결정했다. 성물 하나하나에 친히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성물들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우리 집에 모셔오는 것이라 생각했다.

 

 

너무 기뻐 또다시 엉거주춤 뛰어 돌아오는 내 발걸음은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시어 내게 날개를 달아주신 듯, 너무나 가볍고 환희로 충만했다. “오 하느님! 이제는 단 한 순간도 당신을 떠나지 않겠나이다! 저는 이제 완전히 당신의 것이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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