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396화. 큰딸이 입학을 하고

wlsgodqn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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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딸이 입학을 하고

큰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처음으로 학부모 참관 수업이 열렸다.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딸아이의 첫 참관 수업을 빠질 수는 없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학교에 갔다. 그런데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묻는 말에 우리 큰딸 혼자 모든 것을 대답하고 손을 들어 칠판의 빈 곳에 글씨를 다 쓰는 것이었다.


시어머니께 계속 돈 대드리느라고 돈이 없어 딸아이는 유치원에도 보내지 못했고, 엄마가 늘 아프니 외할머니가 데리고 있었다. 집에서 있을 때도 내가 계속 임신 중이어서 공부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하고 잠깐씩 글씨만 조금 가르쳤을 뿐인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딸은 일곱 살에 입학을 시킨 상황이었다.


그 당시에는 일곱 살에 입학을 희망하는 경우, 3월 이전에 출생한 아이들에게만 입학이 허용되었고 생일이 3월 이후인 경우는 그다음 해에 입학하도록 되어 있었기에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딸은 생일이 3월 이후인데도 일부러 일곱 살에 학교에 입학하도록 했다.
 
왜냐하면 작은외갓집에서 내게 일을 시키느라 초등학교도 9살에 보냈기에 내가 여러 가지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큰아이를 일찍 입학시키면서도 걱정스러워 선생님과 여러 방면으로 상세히 상담하며 혹시라도 잘 따라가지 못할 것 같으면 1년 후에 입학시키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깜짝 놀라며 말씀하셨다.


“아이구, 어머님! 따님 유형이는 1등이에요. 나는 교사 생활을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아이를 아껴주며 생각해 주시는 배려심 많은 학부형은 내 생전 처음 보네요.”라며 매우 기뻐하면서 놀라워하는 것이었다. 참관 수업 동안 아이가 잘 해내는 모습을 보니 하느님께 깊은 감사가 우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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