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558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wlsgodqn
2023-10-10
조회수 989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내가 예비자로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때, 하느님의 사랑에 도취하여 충만한 기쁨 중에 있었기에 세상은 온통 무지갯빛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였다. 내 마음엔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기쁨과 설렘에, 이 세상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었다.



‘오, 당신의 크고 무한하신 사랑으로 죄악과 영원한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저를 건져 구원해주신 하느님 아버지! 저의 이 기쁨과 사랑과 평화를 영원히 잘 보존케 하시며, 마귀에게 이 기쁨을 빼앗기지 않도록 잘 관리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하고 늘 기도드리며 매사를 하느님께 의탁하며 끊임없는 생활의 기도 안에 살아갔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이 기쁨과 사랑을 시기한 악의 세력은 하느님께 대한 나의 강한 믿음과 신뢰를 흔들고 자기들의 편으로 만들려고 갖은 공격을 가해왔다. 성당에서도, 집에서도, 미용실에서도, 직접적으로도, 또 사람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로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나는 사탄의 이 끈질긴 괴롭힘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오로지 주님께서만 주실 수 있다고 간절히 믿으며,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성수를 뿌리며 주님께 힘을 청하며 기도드렸다. 그때 나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딸아! 내가 너를 지극히 사랑하여 용광로에서 단련을 시켜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였기에, 내 사랑에 비례하여 사탄은 너를 괴롭히고 유혹하여 성당에 다니지 못 하게 하기 위해 기승을 부릴 것이나 걱정하지 말고 깨어 있어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니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예수님의 이 말씀이 끝나자 나는 너무 놀라 “주님, 이제 저는 온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죽든지 살든지 오로지 당신 뜻에 맡기나이다.” 하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던 남편에게 “당신, 지금 예수님 목소리 들었어요?” 하니 “아니, 예수님이 말씀하셨어?” 하는 것이 아닌가!



남편이 들었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깨어 있기 위해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주형이 아빠, 혹시라도 내가 성당 다니면서 어떤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거나 설사 성당 안 간다고 떼를 쓰더라도, 그것은 내 본심이 아니고 마귀의 짓이에요. 그러니 당신이 어떤 방법을 쓰든지 강제로라도 나를 주님께 데려가야 해요. 제 말뜻 알 수 있지요?” 했다.

 

남편은 내가 한 말을 금방 알아들었다. 그러나 남편이 “당신같이 열심한 사람이 설마 그런 일이야 있겠소?” 하기에 나는 “아니에요. 사람은 누구든지 장담할 수 없는 거예요, 완전하신 분은 하느님밖에 없대요. 만에 하나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하니까요.” 했다.


남편은 “그래, 알았어. 당신이 원한다면 무엇을 못 하겠소.” 하고 대답했다. 우리는 아침부터 주님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가 남편은 직장에 출근하고, 나는 미용실로 출근하였다. 예수님께서 경고의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래도 나는 너무 기뻤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온통 환희로 가득 차 있었기에, 또 예수님의 도우심으로 무엇이든지 이겨낼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한 나는 손님의 머리를 자르면서 기도했다. ‘잘라내는 이 사람의 머리카락 수만큼 예수님께서 악습을 잘라 내주시고, 머리를 만지면서도 이 사람의 영혼까지 아름답게 만져주세요.’ 이처럼 나의 모든 일과 생활을 기도로 봉헌하며 하니 주님의 사랑이 마음속 깊은 곳부터 차올라 나에겐 그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가득한 기쁨과 힘이 넘쳐흐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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