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549화. 정신병자 취급도 주님 영광위하여 기쁘게 바치리

wlsgodqn
2023-09-29
조회수 1489

 


 정신병자 취급도 주님 영광위하여 기쁘게 바치리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파출소 직원들을 보며, ‘그래, 돌았다고 하면 어때? 하느님 사랑으로 사랑을 나누는 것을 미쳤다고 한다면 나는 하느님 사랑에 미친 것이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사랑을 베풀어 그 아이들이 회개만 할 수 있다면야, 그 어떠한 몰이해와 무시, 정신병자 취급을 당한다 해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주님 영광 위하여 기쁘고 달게 받아야지.’

 


이렇게 생각하며 그들에게 미소를 띠어 보이니, 그들은 벙쪄서 서로를 바라보며 나를 완전히 바보 취급을 했다. 나는 그들로부터 받는 무시와 모욕을 사랑받은 셈 치고, 이해받은 셈 치고 기쁘게 봉헌하면서 주님께서 영광과 찬미와 위로받으시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오히려 나 때문에 그들이 판단하는 죄를 짓게 했다는 생각이 들어 주님께 죄송하다고 용서를 청하였다.

 

우리 오토바이 때문에 죄짓게 된 것이니 아이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파출소 직원들도 나를 정신병자로 보지 않도록 내가 더 잘 처신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보이게 한 것 또한 내 잘못이니 미안했다. 그래서 “이 모든 것 죄송합니다.” 했더니 그들은 더 이상하게 보며 ‘저런 바보 같고 이상한 여자를 데리고 사는 당신 정말 불쌍하오.’ 하는 표정으로 안쓰럽게 남편을 쳐다봤다.

 


나는 그에 개의치 않고 아이들 등을 두드려 격려해주며, “얘들아, 이제는 이런 짓 하지 않고 착하게 살 수 있지?” 하니 그 애들은 고개를 들지 못한 채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네.”하고 대답하였다. 남편의 직장 오토바이였기에 그대로 둘 수가 없었다. 원상복구 시키려면 수리비가 많이 들겠지만, 수리비 받은 셈 치고 파출소 직원에게 말했다.

 


“모든 경비는 저희가 전부 부담할게요. 우리가 거기다 세워놨기 때문에 가져간 것이니, 얼른 이 애들을 좀 풀어주세요. 이제는 착하게 살겠다고 약속했으니 나쁜 짓 안 할 거예요.” 했다. 파출소 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그들은, 화 한번 내지 않고 아무런 조건 없이 아이들을 용서하고, 수리비도, 합의금도 받지 않은 채 아이들을 풀어달라는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다 또다시 ‘저 아줌마 돈 거 아니야?’ 하는 표정으로 자기들끼리 서로 바라보면서 오른 검지를 머리 쪽을 향하여 빙빙 돌리더니, 나를 바라보면서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모든 몰이해와 무시, 정신병자 취급을 하느님의 사랑받은 셈 치고 봉헌하며 파출소 직원들에게 그 애들을 풀어달라고 간청했다. “진짜 용서하시겠습니까?“ ”그럼요, 이제는 나쁜 짓 안 할 거예요.”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 “오토바이도 고쳐야 되고, 또... 돈이 드는데 그것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하였다.




내가 “그 비용도 우리가 모두 감당하겠습니다.” 하자 그제야 아이들을 풀어주었다. 돈이 얼마가 들든 저 아이들이 풀려나 새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내 마음은 주님께 향한 사랑의 마음으로 가득 차 불타오르고 있었기에 이 모든 것들이 그저 기쁘기만 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고치려면 돈이 들어갈 텐데, 그 돈이라도 받아내야지.” 또는 “그런 도둑놈을 용서해 줬어? 따끔하게 버릇을 좀 고쳐 놓아야지.” 등 말이 많았다. 그러나 누가 그 아이들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어떻게 해서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일이다.


 


주님 앞에 우리는 모두 죄인일진대 그 누구를 단죄하며, 또 용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님! 버림받아 소외당한 저 불쌍한 아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회개의 은총을 내려주시며, 주님 품으로 돌아와 상처받고 소외된 마음이 주님의 사랑으로 회복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당신의 따스한 사랑의 품으로 안아주소서. 또 판단하고 단죄하고 죄지은 모든 이들도 용서해 주시고 당신 품으로 안아주소서.’


 

이렇게 기도하며, 내가 하느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을 단죄한 그들도 나와 같이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 안에서, 더 모든 사람을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도록 지향하며 그들에게 사랑받은 셈 치고 아름답게 봉헌했다.

 

경찰이 아이들의 수갑을 풀어주고 난 후, 나는 아이들을 정말 내 자녀라고 셈 치며 보듬어 안아주고 품어주면서 기도해주었다. “다시는 이러지 말고 이제부터 우리 새롭게 시작해서 잘 살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무슨 상관인가! 나도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이니, 사랑스러운 내 아들로 셈 치면 되는 것이다.

 

또 그 아이들이 예수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줬다. “오! 사랑의 감미로움이여!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는 까닭에 저도 모두를 사랑할 수 있나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저를 정신병자 취급을 하거나 바보 취급을 한다 해도 그들 모두를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주님께서 내 안에 사랑의 불을 놓아주셨음이니 저는 영원히 모두를 사랑하며 당신만을 찬미하겠나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정한 목소리로 응답해주셨다. “그래, 사랑하는 내 작은 영혼아! 죄 중에 있는 그들을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과 용서로써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위안을 얻게 하였으며, 무시와 멸시를 받으면서도 오히려 기뻐하며 나에게 영광을 돌렸으니 너는 내 성심의 위로의 꽃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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