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영업이 끝날 저녁 때쯤이면, 남편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를 데리러 미용실로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미용실 건너편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자물쇠를 채운 후 미용실에 딸린 방에 들어와 내가 일을 끝마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일이 끝난 후 집에 가려고 나와 보니 자물쇠를 채워 둔 오토바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린 것이 아닌가!
그 오토바이는 남편의 직장에서 내준 농촌지도소 관용 오토바이였다. 우리는 너무 놀라 나주 시내 곳곳을 다 돌아다니며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무척 당황스럽고 난감했지만, ‘주님! 모든 것은 다 당신의 것이나이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당신께 맡겨드리오니 당신 뜻대로 하소서.’ 하고 즉시 주님께 이 모든 상황을 온전히 봉헌했다.
나는 기도하면서 남편에게 “주형이 아빠, 꼭 필요한 사람이 가져갔을 거예요. 원래 없었던 셈 칩시다.” 하니 “알았어, 여보.”하며 잘 봉헌해주었다. 그런데 이틀 후, 다시 오토바이를 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주에서 12km쯤 떨어진 광주 옆 송정리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다. “혹시 녹색 오토바이 잃어버리지 않았어요?” “예, 그제 잃어버렸어요.”
“그럼 빨리 송정리 파출소로 나와서 확인해 보세요.” 나는 즉시 남편에게 연락하여 같이 파출소로 갔는데, 청소년 둘이 의자에 앉아서 손을 뒤로하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확인하니 번호판도 없어져 버렸고, 또 몇 군데를 뜯어고쳐 놓았으나 우리 오토바이가 분명했다. 그래서 나는 그 애들에게 “얘들아, 어떻게 된 거니?” 하고 물으니 고개만 푹 떨구고 있었다.
그래서 “정 미용실 앞에서 가져갔니?” 했더니 작은 목소리로 “용서해 주세요.”라고 하였다. 파출소 직원의 말에 의하면 아이 둘이 훔친 오토바이를 오토바이 센터에 가지고 가서 “형이 준 오토바이인데 용돈 쓰기 위해서 팔려고 왔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번호판도 없고 열쇠도 없이 전선을 연결해 시동 건 것을 보고 ‘이것 도둑 물건인 것 같다.’라고 수상하게 여긴 가게주인이 신고한 것이다.
이에 출동한 경찰들이 오토바이를 살펴보니 훔친 오토바이가 분명했다. 어제 아이 둘을 파출소로 데리고 와 문초한 결과, 나주의 미용실 앞에서 훔쳤다고 자백했다는 것이다. 확인해 보니 농촌지도소 관용 오토바이인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에게 바로 연락한 것이라고 했다. 나는 경찰의 설명에 화가 나기는커녕 ‘어린애들이 얼마나 돈이 쓰고 싶으면 그랬을까?’ 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애들이 우리 오토바이로 인하여 죄짓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깝게 생각되었다. 우리가 거기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았기에 돈이 필요한 철모르는 그 애들에게 훔치고 싶은 충동을 유발시켜 죄를 짓도록 원인을 제공한 것이니 바로 우리 탓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니 미안하기까지 했다.
파출소 직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벌떡 일어나니, 그 아이들은 자기들을 때리는 줄 알고 깜짝 놀라 움츠렸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을 어제부터 잡아놓고 이틀간이나 굶었다니 얼마나 배가 고플까?’ 하는 생각에 너무나 측은하여 아이들에게 뭐라도 먹이고 싶어 남편에게 “저 밖에 좀 나갔다 올게요.” 하고 밖으로 나갔다.
가게를 찾았더니 그 근방에는 작은 슈퍼도 없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찾아 카스테라 빵 몇 개와 큰 우유를 넉넉히 사서 파출소로 들어갔다. “애들아! 너희들 그동안에 얼마나 배가 고팠니?” 하면서 그 아이들에게 주었더니 그 애들은 받지 않고 쭈뼛쭈뼛 쳐다보기만 할 뿐 받지 않았다. “왜, 먹기 싫어?” 하니 애타는 목소리로 얼른 “아니요!” 했다.
“그럼 왜 안 받아?” 했더니, 파출소 직원이 “수갑을 채웠습니다.” 했다. 보니까 손이 뒤로 가 있었던 것은, 두 손을 뒤로하여 나무 의자와 함께 수갑을 채워 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꼼짝 못 하고 얌전히 앉아 있었던 것이다.
이틀이나 굶은 아이들이 급하게 먹다가 체하지 않도록 기도하며, 아직 손이 묶여있었기에 빵과 우유를 손수 먹여주면서 다정스럽게 말했다. “얘들아, 미안하다. 이것은 너희들 잘못만도 아니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야. 이제는 그런 짓 하지 말고 좋은 일 하면서 우리 착하게 잘살아 보도록 하자, 응?”
나는 성호를 긋고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사랑으로 기도해주면서 빵과 우유를 살뜰히 먹여주었다. 그 애들은 아기새들처럼 입을 벌려 받아먹으면서 “고맙습니다.” 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에 정말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처럼 느껴져 마음이 짠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흘리는 눈물을 통해 아이들의 영혼 육신의 나쁜 것 다 빼내 주시라고 기도하며 얼른 손수건을 꺼내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런데 그때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파출소 직원들에게 시선을 돌렸더니 그들은 나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머리에 대고 ‘빙빙’ 돌리면서 ‘저 아줌마 돈 거 아냐?’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미용실 영업이 끝날 저녁 때쯤이면, 남편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를 데리러 미용실로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미용실 건너편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자물쇠를 채운 후 미용실에
딸린 방에 들어와 내가 일을 끝마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일이 끝난 후 집에 가려고 나와 보니
자물쇠를 채워 둔 오토바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린 것이 아닌가! 그 오토바이는 남편의
직장에서 내준 농촌지도소 관용 오토바이였다.
우리는 너무 놀라 나주 시내 곳곳을 다 돌아다니며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무척 당황스럽고 난감했지만, ‘주님! 모든 것은 다 당신의 것이나이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당신께
맡겨드리오니 당신 뜻대로 하소서.’ 하고 즉시 주님께 이 모든 상황을 온전히 봉헌했다.
나는 기도하면서 남편에게 “주형이 아빠, 꼭 필요한 사람이 가져갔을 거예요.
원래 없었던 셈칩시다.” 하니 “알았어, 여보.”하며 잘 봉헌해주었다.
나는 성호를 긋고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사랑으로
기도해주면서 빵과 우유를 살뜰히 먹여주었다.
그 애들은 아기새들처럼 입을 벌려 받아먹으면서 “
고맙습니다.” 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에 정말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처럼 느껴져 마음이 짠했다
아멘!!!아멘!!!아멘!!! 감사합니다
“애들아! 너희들 그동안에 얼마나 배가 고팠니?” 하면서 그 아이들에게 주었더니
그 애들은 받지 않고 쭈뼛쭈뼛 쳐다보기만 할 뿐 받지 않았다.
“왜, 먹기 싫어?” 하니 애타는 목소리로 얼른 “아니요!” 했다.
경찰들을 설명에 화가 나기는커녕 말하는 도중에 급히 자리를 떠나 먹을 것을 사러
나가셨던 작은 영혼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그리고 그들에게 그렇게 물어봤을 때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만 숙이고 있을 때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을 것 같아요. 사랑으로 직접 빵을 먹여주며 달래주셨던
엄마의 삶을 생각하니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죄의 빌미를 준 내 탓으로 여기며 조건 없는 사랑과 용서로 베풀어준
마마쥴리아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여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배려로 대하겠습니다. 아멘~!
잃어버린 오토바이는?
미용실 영업이 끝날 저녁 때쯤이면, 남편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를 데리러 미용실로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미용실 건너편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자물쇠를 채운 후 미용실에 딸린 방에 들어와 내가 일을 끝마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일이 끝난 후 집에 가려고 나와 보니 자물쇠를 채워 둔 오토바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린 것이 아닌가!
그 오토바이는 남편의 직장에서 내준 농촌지도소 관용 오토바이였다. 우리는 너무 놀라 나주 시내 곳곳을 다 돌아다니며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무척 당황스럽고 난감했지만, ‘주님! 모든 것은 다 당신의 것이나이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당신께 맡겨드리오니 당신 뜻대로 하소서.’ 하고 즉시 주님께 이 모든 상황을 온전히 봉헌했다.
나는 기도하면서 남편에게 “주형이 아빠, 꼭 필요한 사람이 가져갔을 거예요. 원래 없었던 셈 칩시다.” 하니 “알았어, 여보.”하며 잘 봉헌해주었다. 그런데 이틀 후, 다시 오토바이를 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주에서 12km쯤 떨어진 광주 옆 송정리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다. “혹시 녹색 오토바이 잃어버리지 않았어요?” “예, 그제 잃어버렸어요.”
“그럼 빨리 송정리 파출소로 나와서 확인해 보세요.” 나는 즉시 남편에게 연락하여 같이 파출소로 갔는데, 청소년 둘이 의자에 앉아서 손을 뒤로하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확인하니 번호판도 없어져 버렸고, 또 몇 군데를 뜯어고쳐 놓았으나 우리 오토바이가 분명했다. 그래서 나는 그 애들에게 “얘들아, 어떻게 된 거니?” 하고 물으니 고개만 푹 떨구고 있었다.
그래서 “정 미용실 앞에서 가져갔니?” 했더니 작은 목소리로 “용서해 주세요.”라고 하였다. 파출소 직원의 말에 의하면 아이 둘이 훔친 오토바이를 오토바이 센터에 가지고 가서 “형이 준 오토바이인데 용돈 쓰기 위해서 팔려고 왔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번호판도 없고 열쇠도 없이 전선을 연결해 시동 건 것을 보고 ‘이것 도둑 물건인 것 같다.’라고 수상하게 여긴 가게주인이 신고한 것이다.
이에 출동한 경찰들이 오토바이를 살펴보니 훔친 오토바이가 분명했다. 어제 아이 둘을 파출소로 데리고 와 문초한 결과, 나주의 미용실 앞에서 훔쳤다고 자백했다는 것이다. 확인해 보니 농촌지도소 관용 오토바이인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에게 바로 연락한 것이라고 했다. 나는 경찰의 설명에 화가 나기는커녕 ‘어린애들이 얼마나 돈이 쓰고 싶으면 그랬을까?’ 하는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애들이 우리 오토바이로 인하여 죄짓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깝게 생각되었다. 우리가 거기에 오토바이를 세워 놓았기에 돈이 필요한 철모르는 그 애들에게 훔치고 싶은 충동을 유발시켜 죄를 짓도록 원인을 제공한 것이니 바로 우리 탓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니 미안하기까지 했다.
파출소 직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벌떡 일어나니, 그 아이들은 자기들을 때리는 줄 알고 깜짝 놀라 움츠렸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을 어제부터 잡아놓고 이틀간이나 굶었다니 얼마나 배가 고플까?’ 하는 생각에 너무나 측은하여 아이들에게 뭐라도 먹이고 싶어 남편에게 “저 밖에 좀 나갔다 올게요.” 하고 밖으로 나갔다.
가게를 찾았더니 그 근방에는 작은 슈퍼도 없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찾아 카스테라 빵 몇 개와 큰 우유를 넉넉히 사서 파출소로 들어갔다. “애들아! 너희들 그동안에 얼마나 배가 고팠니?” 하면서 그 아이들에게 주었더니 그 애들은 받지 않고 쭈뼛쭈뼛 쳐다보기만 할 뿐 받지 않았다. “왜, 먹기 싫어?” 하니 애타는 목소리로 얼른 “아니요!” 했다.
“그럼 왜 안 받아?” 했더니, 파출소 직원이 “수갑을 채웠습니다.” 했다. 보니까 손이 뒤로 가 있었던 것은, 두 손을 뒤로하여 나무 의자와 함께 수갑을 채워 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꼼짝 못 하고 얌전히 앉아 있었던 것이다.
이틀이나 굶은 아이들이 급하게 먹다가 체하지 않도록 기도하며, 아직 손이 묶여있었기에 빵과 우유를 손수 먹여주면서 다정스럽게 말했다. “얘들아, 미안하다. 이것은 너희들 잘못만도 아니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야. 이제는 그런 짓 하지 말고 좋은 일 하면서 우리 착하게 잘살아 보도록 하자, 응?”
나는 성호를 긋고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사랑으로 기도해주면서 빵과 우유를 살뜰히 먹여주었다. 그 애들은 아기새들처럼 입을 벌려 받아먹으면서 “고맙습니다.” 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에 정말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처럼 느껴져 마음이 짠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흘리는 눈물을 통해 아이들의 영혼 육신의 나쁜 것 다 빼내 주시라고 기도하며 얼른 손수건을 꺼내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런데 그때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파출소 직원들에게 시선을 돌렸더니 그들은 나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머리에 대고 ‘빙빙’ 돌리면서 ‘저 아줌마 돈 거 아냐?’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