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380화.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wlsgodqn
2023-02-01
조회수 1122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강제 낙태를 당하고 난 뒤부터 나는 온몸이 심하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몸이 바닥에 닿는 곳은 다 굳어버리기 때문에 옆에서 이리저리 돌려가며 주물러 주어야만 했다. 어머니가 계속 마사지를 해주시며 아이들까지 돌보셔야 했는데 다리가 붓고 가래톳이 서서 너무나 힘드셨다.
 

남편이 퇴근한 뒤에는 그래도 남편과 교대로 할 수 있어 잠시 숨을 돌리셨다. 딸 키우느라 지금까지 고생만 하신 나의 어머니! 이제는 편히 모시기만 해도 부족 하련만, 나 때문에 이렇게나 고생하셔야 하는 어머니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내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가는 듯했다.


나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기에 그런 몸으로 병원에 가는 것 자체가 힘이 들었다. 그때는 주사약을 약국에서 살 수 있었기에 매일 집에서 린코마이신 주사를 맞아도 고통은 도무지 그치지 않았다.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아버지를 불러 보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애써 감추었다.
 

그나마 가장 역할을 하던 내가 돈을 벌지 못하니 살림과 형편이 너무 힘들어졌다. 남편 월급은 거의 다섯째 시동생에게 보내야 했으니 생활이 너무 어려워, 아이들이 먹고 싶은 것을 한 번도 사줄 수가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누워있으면서도 ‘우리가 어떤 어려운 처지가 되어도 시동생만은 꼭 성공시켜야 된다.’라는 생각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리 고통스럽다 해도 무엇이라도 해서 돈을 벌고픈 마음은 간절한데, 도저히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애가 타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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