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제가 쓰는 이 부족한 글이 헛되어 쓰이지 않도록 주님과 성모님께서 인도하여 주시어
성령의 열매가 맺어져 읽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가득하게 하여 주소서. 아멘💗
(마태오복음 6장3~4)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 두어라.
이 말씀으로 숨기려고 했지만, 율리아엄마의 영성으로 실행한 자선이라 공유를 결심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미사 참례 후 아침 일찍 오픈하는 마트를 갔다.
이른 아침 휴일이라 손님은 없었고 내 앞에 한 사람이 잠자던 옷을 그대로 입고 머리카락도 부스스한 채, 마르고 힘없어 보이는 할머니가 진열대 앞을 걸어가고 있었다.
이 할머니는 걸음걸이가 보폭이 좁고 천천히 걷는 모습이 천국에 가신 장신부님 걸음걸이와 똑같은 모습이 어서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갑자기 그 옆을 지나가는 나에게 콩나물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서 "저쪽 편 냉장고에 있어요" 대답하고 나는 반대편에서 구입한 물건을 들고 가는데 그 할머니는 그대로 서서 콩나물 어디에 있냐고 또 나에게 물었다.
그래서 할머니를 직접 매대 쪽으로 모시고 여러 종류의 다양한 콩나물들을 보여 드리며 고르게 해 드렸다.
그러자 할머니는 "집에 물이 안 나와. 수돗물이 안 나와"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할머니께 "에~구 할머니 물 안 나오는데 어떻게 콩나물 반찬을 하시겠다고 해요!"
그때 나는 잠시 분심이 들어왔다. 이 할머니가 내게 동정심을 사려고 하나? 하는 순간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프로젝트 피정에서 날마다 올라오는 엄마의 조건 없는 내어 주는 이웃사랑의 삶들이 퍼뜩 떠 올랐다.
길바닥에 창자가 터져 나올 정도로 쓰러져 있는 소년에게 본인이 먹은 셈치고 점심 도시락을 모두 먹이고 약까지 사다 발라주었던 일화...
며느리에게 쫓겨난 배고픈 할머니에게 도시락을 먹게 해 드린 사랑을 상기하면서 사랑을 베풀어야 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할머니, 할머니 집에 가서 반찬 만들어 드리거나 수돗물이 안 나오면 제 집에 가서 만들어 갖다가 드릴께요!" 했다.
계산대 옆에 마침 빵이 보여 빵과 우유를 사드리면서 "할머니 콩나물 반찬을 만드는 동안 배고프시니까 우선 우유와 빵을 드시고 계셔요! 점심식사 전까지 해 가지고 올께요. 했더니,
계산하는 캐셔가 "이 할머니 날마다 여기 와서 이래요!"
이런 말을 듣고 많은 사람들은 도와주고 싶은 사랑이 사그러 들겠지만 나는 3년 전 일이 떠올라 그 때의 일을 생각해 보았다.
3년 전, 1월에 있었던 일이다.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어금니를 뽑고 지혈하기 위해 솜뭉치로 입안은 가득하고 아직 마취가 풀리지 않아 기분도 불편한 상태로 치과에서 나왔는데 치과 건물 정면에 1미터 높이의 좁은 화단이 있었다.
그곳 화단에 추운 겨울 외투도 안 입은 행여자 인지 노숙자가 화단에 앉아 있는데 얼굴이 편안하고 착해 보였다. 내 입안에는 지혈 솜뭉치를 물고 있어 말도 못하고 애긍을 베풀 마음이 생기지 않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만 있었다.
행여자 만나면 자주 애긍을 베풀 마음으로 돈을 챙겨줬는데 그 날은 그럴 기분과 용기가 내키지 않았다.
집까지 뻐스를 타려고 했지만 가까운 거리니까 차라리 생활의 기도를 할 심산으로 걸어서 가려고 했다. 그래도 마음에 걸려 노숙자에게 돈이라도 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돌아섰는데 20~30초 밖에 안되는 그 순간에 노숙인은 그 자리에서 온데간데 없어졌다. 그래서 늘 가슴 아픈 그 기억이 남아 있었다.
이러한 착오를 통해서 선행을 해야할 때가 오게되면 유보함 없이 실행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애긍하고자 하는 용기를 식상시키는 말이나 행동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천천히 걷는 할머니와 함께 걸음을 맞추어 가본 그 집은 요샛 날에 보기 힘든 나무 널판으로 된 대문을 밀면 뭐가 나올 것만 같이 섬뜩 했지만 끝까지 잘 도와주기 위해 그 집 문안에 들어가 보니 의외로 작은 마당과 장독과 수도가 있었다.
수돗물을 틀어보니 물이 나오질 않아 고장이 난 건 아닌지 동 사무실로 문의해 주기로 했다. 할머니는 안방문을 열어 보여 주었다. 벽에 젊은 남자분 사진과 몸체 없는 작은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다. 개신교 신자였다.
남편과 착한 큰 아들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작은 아들은 변변한 직업도 없이 살면서 어머니가 받는 기초 수급비를 모아둔 통장 돈 500만원을 빼내 갔다 한다.
우편함 속에는 많은 채납고지서가 쏟아져 나왔는데 전기 통신비등... 작은 아들은 장애를 갖고 사시는 어머니만 남겨두고 어디로 가서 돌아오지도 않는다고 했다.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이 분이 너무 불쌍해서 손을 잡아주며 "할머니, 제가 얼른 저희 집에 가서 밥이랑 반찬해서 갖고 올 테니까. 우유와 빵을 드시고 계세요.” 하고 곧장 집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챙겨보니 어느 정도 식자재가 나왔다.
계란말이, 굴비 3마리, 김과 김치 겉절이, 콩나물 북어국과 쑥 인절미도 콩고물에 무쳐서 가방에 차곡차곡 담으며 기도드렸다.
주님, 성모님 !!!
부족한 이 음식 주님께서 흘려주신 오상의 성혈과 일곱 상처의 보혈과 성모님께서 흘려 눈물과 피눈물과 향유와 참젖으로 변화시켜 주시어 부족한 저의 생활의 기도로 이 음식 드실 불쌍한 할머니 영혼과 육신 치유시켜 주세요. 영양이 필요하오니 다리의 힘도 생겨나게 하시고 부족하지만 이 희생을 율리아엄마의 참독한 고통들을 이기시고 고통이 경감 되시도록 봉헌합니다.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다 보니 짧은 시간에 즐겁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는 아침에 본 모습과 달리 씻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마당도 쓸어 놓은 듯 깨끗했다. 차려온 음식을 드리며 "할머니 나이는 몇 살이세요" 물으니 “72세” 라고 대답하셔서 놀랐다.
성모님 나이라서 놀랍기도 했지만 나이에 비해 너무 노인이라 할머니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아닌 아주머니는 작은 아들에게 그 동안에 받아왔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부정적인 이야기들과 험담을 하시는 것을 보니 아들에 대한 상처가 많았다.
"아주머니 속상하시죠? 그래도 아들이 잘못하고 내 돈 다 빼내 갔어도 내가 잘못 교육시킨 내 탓이구나. 생각하시고 내 속에서 나온 내 자식이니 어쩌겠어요. 내 자식이잖아요. 속상하시더라도 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는 말을 많이 하면 좋겠어요”
그래야 예수님께서 복을 주시죠! 안 그래요? 하며 부드럽게 어깨를 만져 주며 말했다.
아주머니는 내게 어디서 왔소? 하고 물으니 ”저는 나주 성모님 눈물 피눈물 흘리시는 곳에 봉사하는 봉사자예요. 아주머니 한번 제가 모시고 갈께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하도록 권하고 그 집을 나왔다. 아주머니는 챙겨다 준 밥과 반찬들에 고마움의 인사를 하지만 하느님께 감사하라고 말하며 그 곳을 나왔다.
그 후 나는 자주 그곳을 들러보고 찾아가 보았으나 그 아주머니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다.
어느 날 이웃 아주머니에게 그분의 소식을 물었더니, 그 집주인이 공과금들이 채납되어 수도를 단수시켰다고 하며, 그 아주머니는 아들에 의해 시설로 들어 가셨다고 전해 들었다.
그 아주머니 한 번 더 만나보고 보양식이라도 사드리고 싶었으나 이제는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주머니와 나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작은 사랑을 나누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렸다. 그 아주머니가 늘 영육간에 건강하길 주님과 성모님께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의 피정을 통하여 율리아엄마께서 이웃에 대한 사랑 특히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이 굶주리고 가장 많이 비참한 이들에 대한 사랑에 조금이나마 근접해 보려는 노력으로 작은 희생을 함께 나누었을 뿐이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제가 쓰는 이 부족한 글이 헛되어 쓰이지 않도록 주님과 성모님께서 인도하여 주시어
성령의 열매가 맺어져 읽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가득하게 하여 주소서. 아멘💗
(마태오복음 6장3~4)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 두어라.
이 말씀으로 숨기려고 했지만, 율리아엄마의 영성으로 실행한 자선이라 공유를 결심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미사 참례 후 아침 일찍 오픈하는 마트를 갔다.
이른 아침 휴일이라 손님은 없었고 내 앞에 한 사람이 잠자던 옷을 그대로 입고 머리카락도 부스스한 채, 마르고 힘없어 보이는 할머니가 진열대 앞을 걸어가고 있었다.
이 할머니는 걸음걸이가 보폭이 좁고 천천히 걷는 모습이 천국에 가신 장신부님 걸음걸이와 똑같은 모습이 어서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갑자기 그 옆을 지나가는 나에게 콩나물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서 "저쪽 편 냉장고에 있어요" 대답하고 나는 반대편에서 구입한 물건을 들고 가는데 그 할머니는 그대로 서서 콩나물 어디에 있냐고 또 나에게 물었다.
그래서 할머니를 직접 매대 쪽으로 모시고 여러 종류의 다양한 콩나물들을 보여 드리며 고르게 해 드렸다.
그러자 할머니는 "집에 물이 안 나와. 수돗물이 안 나와"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할머니께 "에~구 할머니 물 안 나오는데 어떻게 콩나물 반찬을 하시겠다고 해요!"
그때 나는 잠시 분심이 들어왔다. 이 할머니가 내게 동정심을 사려고 하나? 하는 순간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프로젝트 피정에서 날마다 올라오는 엄마의 조건 없는 내어 주는 이웃사랑의 삶들이 퍼뜩 떠 올랐다.
길바닥에 창자가 터져 나올 정도로 쓰러져 있는 소년에게 본인이 먹은 셈치고 점심 도시락을 모두 먹이고 약까지 사다 발라주었던 일화...
며느리에게 쫓겨난 배고픈 할머니에게 도시락을 먹게 해 드린 사랑을 상기하면서 사랑을 베풀어야 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할머니, 할머니 집에 가서 반찬 만들어 드리거나 수돗물이 안 나오면 제 집에 가서 만들어 갖다가 드릴께요!" 했다.
계산대 옆에 마침 빵이 보여 빵과 우유를 사드리면서 "할머니 콩나물 반찬을 만드는 동안 배고프시니까 우선 우유와 빵을 드시고 계셔요! 점심식사 전까지 해 가지고 올께요. 했더니,
계산하는 캐셔가 "이 할머니 날마다 여기 와서 이래요!"
이런 말을 듣고 많은 사람들은 도와주고 싶은 사랑이 사그러 들겠지만 나는 3년 전 일이 떠올라 그 때의 일을 생각해 보았다.
3년 전, 1월에 있었던 일이다.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어금니를 뽑고 지혈하기 위해 솜뭉치로 입안은 가득하고 아직 마취가 풀리지 않아 기분도 불편한 상태로 치과에서 나왔는데 치과 건물 정면에 1미터 높이의 좁은 화단이 있었다.
그곳 화단에 추운 겨울 외투도 안 입은 행여자 인지 노숙자가 화단에 앉아 있는데 얼굴이 편안하고 착해 보였다. 내 입안에는 지혈 솜뭉치를 물고 있어 말도 못하고 애긍을 베풀 마음이 생기지 않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만 있었다.
행여자 만나면 자주 애긍을 베풀 마음으로 돈을 챙겨줬는데 그 날은 그럴 기분과 용기가 내키지 않았다.
집까지 뻐스를 타려고 했지만 가까운 거리니까 차라리 생활의 기도를 할 심산으로 걸어서 가려고 했다. 그래도 마음에 걸려 노숙자에게 돈이라도 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돌아섰는데 20~30초 밖에 안되는 그 순간에 노숙인은 그 자리에서 온데간데 없어졌다. 그래서 늘 가슴 아픈 그 기억이 남아 있었다.
이러한 착오를 통해서 선행을 해야할 때가 오게되면 유보함 없이 실행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애긍하고자 하는 용기를 식상시키는 말이나 행동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천천히 걷는 할머니와 함께 걸음을 맞추어 가본 그 집은 요샛 날에 보기 힘든 나무 널판으로 된 대문을 밀면 뭐가 나올 것만 같이 섬뜩 했지만 끝까지 잘 도와주기 위해 그 집 문안에 들어가 보니 의외로 작은 마당과 장독과 수도가 있었다.
수돗물을 틀어보니 물이 나오질 않아 고장이 난 건 아닌지 동 사무실로 문의해 주기로 했다. 할머니는 안방문을 열어 보여 주었다. 벽에 젊은 남자분 사진과 몸체 없는 작은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다. 개신교 신자였다.
남편과 착한 큰 아들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작은 아들은 변변한 직업도 없이 살면서 어머니가 받는 기초 수급비를 모아둔 통장 돈 500만원을 빼내 갔다 한다.
우편함 속에는 많은 채납고지서가 쏟아져 나왔는데 전기 통신비등... 작은 아들은 장애를 갖고 사시는 어머니만 남겨두고 어디로 가서 돌아오지도 않는다고 했다.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이 분이 너무 불쌍해서 손을 잡아주며 "할머니, 제가 얼른 저희 집에 가서 밥이랑 반찬해서 갖고 올 테니까. 우유와 빵을 드시고 계세요.” 하고 곧장 집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챙겨보니 어느 정도 식자재가 나왔다.
계란말이, 굴비 3마리, 김과 김치 겉절이, 콩나물 북어국과 쑥 인절미도 콩고물에 무쳐서 가방에 차곡차곡 담으며 기도드렸다.
주님, 성모님 !!!
부족한 이 음식 주님께서 흘려주신 오상의 성혈과 일곱 상처의 보혈과 성모님께서 흘려 눈물과 피눈물과 향유와 참젖으로 변화시켜 주시어 부족한 저의 생활의 기도로 이 음식 드실 불쌍한 할머니 영혼과 육신 치유시켜 주세요. 영양이 필요하오니 다리의 힘도 생겨나게 하시고 부족하지만 이 희생을 율리아엄마의 참독한 고통들을 이기시고 고통이 경감 되시도록 봉헌합니다.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다 보니 짧은 시간에 즐겁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는 아침에 본 모습과 달리 씻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마당도 쓸어 놓은 듯 깨끗했다. 차려온 음식을 드리며 "할머니 나이는 몇 살이세요" 물으니 “72세” 라고 대답하셔서 놀랐다.
성모님 나이라서 놀랍기도 했지만 나이에 비해 너무 노인이라 할머니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아닌 아주머니는 작은 아들에게 그 동안에 받아왔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부정적인 이야기들과 험담을 하시는 것을 보니 아들에 대한 상처가 많았다.
"아주머니 속상하시죠? 그래도 아들이 잘못하고 내 돈 다 빼내 갔어도 내가 잘못 교육시킨 내 탓이구나. 생각하시고 내 속에서 나온 내 자식이니 어쩌겠어요. 내 자식이잖아요. 속상하시더라도 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는 말을 많이 하면 좋겠어요”
그래야 예수님께서 복을 주시죠! 안 그래요? 하며 부드럽게 어깨를 만져 주며 말했다.
아주머니는 내게 어디서 왔소? 하고 물으니 ”저는 나주 성모님 눈물 피눈물 흘리시는 곳에 봉사하는 봉사자예요. 아주머니 한번 제가 모시고 갈께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하도록 권하고 그 집을 나왔다. 아주머니는 챙겨다 준 밥과 반찬들에 고마움의 인사를 하지만 하느님께 감사하라고 말하며 그 곳을 나왔다.
그 후 나는 자주 그곳을 들러보고 찾아가 보았으나 그 아주머니를 다시는 만날 수 없었다.
어느 날 이웃 아주머니에게 그분의 소식을 물었더니, 그 집주인이 공과금들이 채납되어 수도를 단수시켰다고 하며, 그 아주머니는 아들에 의해 시설로 들어 가셨다고 전해 들었다.
그 아주머니 한 번 더 만나보고 보양식이라도 사드리고 싶었으나 이제는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주머니와 나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작은 사랑을 나누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렸다. 그 아주머니가 늘 영육간에 건강하길 주님과 성모님께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의 피정을 통하여 율리아엄마께서 이웃에 대한 사랑 특히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이 굶주리고 가장 많이 비참한 이들에 대한 사랑에 조금이나마 근접해 보려는 노력으로 작은 희생을 함께 나누었을 뿐이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