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271. 이사 다음 날, 서울 미용실을 찾아가 도와주다 : 나주 성모님께 받은 은총 등을 나누는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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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9일 성금요일 - 나와 내 어머니를 찾아와 기도할 때 너희 이름이 생명의 책에 기록된다 2024년 3월 29일 성금요일 - 나와 내 어머니를 찾아와 기도할 때 너희 이름이 생명의 책에 기록된다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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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271. 이사 다음 날, 서울 미용실을 찾아가 도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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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게시판

20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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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다음 날, 서울 미용실을 찾아가 도와주다

손님들에게 미용실을 내놨다고 미처 말도 못 했을 정도로 급하게 미용실을 처분했다. ‘하루아침에 내가 없다면 손님들이 얼마나 황당할까? 그리고 손님들이 오지 않을 수도 있어.’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손님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잘되는 미용실을 헐값에 넘겼을지라도 나는 서울 미용실이 계속 잘 되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그래서 문간채 단칸방으로 이사를 마친 다음 날, 나는 이삿짐 정리도 하지 못한 채 서울 미용실로 향했다. 시어머니 성화에, 빚내어 주신 친정어머니께 송구함 감출 길 없어 이슬방울을 쏟으며 급급매로 처분한 나의 소중한 첫 미용실! 쓰라린 그 마음을 사랑받은 셈 치고 봉헌하며 처음 미용실 문을 열었을 그 미용사를 도와주기 위하여 길을 나섰다.

미용실은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만삭의 몸으로 이사하고 난 뒤라 더욱 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내 사랑하는 아가야, 엄마랑 운동하는 셈 치고 함께 미용실에 가보자꾸나. 우리 사랑 실천하러 가는 거란다.’ 하고 발걸음 하나마다 사랑하는 친정어머니와 남편에게 힘으로 흘러 들어가길 청하며 한발 한발 걸어갔다.

비록 더 이상 주인은 아니지만 내가 처음 차린 서울 미용실의 모든 것에는 나의 소망과 사랑이 깃들어 있었다. ‘남편과 나의 사랑 가득한 미래를 지향하며 정성과 마음을 담아 내부도 모두 고치고 집기들도 새로 장만했었지! 나의 사랑이 가득 깃든 미용실에서 새로 시작하는 미용사도 잘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도와주어야겠다.’

세상 사람들은 헐값에 넘긴 미용실을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도와주려는 나를 바보 같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임감이 유달리 강했기에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일로 생각되었다. 미용실에 도착하니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아마 내가 없으니 손님들이 왔다가 돌아간 것 같았다.

나는 용기를 내어 “계세요?”하고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어? 어쩐 일이세요?” 주인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혹시 괜찮으시면, 제가 머리하시는 모습을 좀 봐도 될까요? 그리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가르쳐 드리고 싶어요.” “네? 가르쳐주신다고요? 그럼 저야 너무 좋죠. 원래 잘하신다고 소문이 났잖아요.”

그때 손님이 들어왔다. 손님은 나를 보고 화색이 돌며 “우메, 아까는 없던디 지금은 있네이? 어떻게 된 거여? 나 파마 좀 할란디.” 했다. 나는 웃으며 손님에게 “예, 그렇게 되었어요. 제가 해 드릴게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하고, 미용사에게 말했다. “한번 해보실래요? 제가 봐 드릴게요.”

그녀가 커트하는데 무척 엉성했다. 파마의 기본은 커트이다. 롯드를 말 것을 생각하고 구역을 나누어 체계적으로 머리를 커트해야 하는데, 이 미용사는 그런 감도 없는 것 같았다. 나는 하나하나 미용사에게 직접 내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커트하는 법부터 파마약을 아끼면서 두피 상하지 않게 마는 법,

약 바르는 법, 머리 구역을 나누어 파마 디자인하는 법, 약을 적게 발라 머릿속이 상하지 않고 컬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롯드 마는 법 등 나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롯드 말 때 잘못하면 머리카락 끝부분이 꺾어져 밖으로 뻗쳐나간다. 그러면 푸슬푸슬하니 안 예쁘고 관리하기도 힘들게 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우리 마음의 못난 부분이 밖으로 뻗쳐나가지 않고 동그랗게 안쪽으로 말리게 해주시라고 지향하며 롯드를 말았는데, 그 방법도 알려주었다. 자세히 알려주었지만,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기본 미용 실력 자체가 별로 없었다. 굶주린 만삭의 내 몸은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그러나 사랑받는 셈 치고, 책임감을 갖고 나의 사랑과 소망이 깃든 첫 미용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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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ddlf89562024-05-22 11:14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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