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458화. 큰딸의 지극한 효성에

wlsgodqn
2023-06-11
조회수 2086


큰딸의 지극한 효성에

수술 후 배가 아픈 것뿐만 아니라 자궁에서 출혈까지 계속되어 나의 고통은 더 증폭되었다. 어느 날, 자리에 누워있는데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딸이 나 모르게 개천에서 아빠의 민방위 복까지 깨끗이 빨아와서 빨랫줄에 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미어지게 아팠다.
 
‘엄마가 너무 아프니 어린 딸이 그 빈자리를 채우게 했구나! 다른 애들 같으면 마음껏 뛰어놀 나이인데, 그토록 엄마를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집안일을 도와주다니!’ 병을 낫기 위해 가졌던 넷째 아이를 낳고도 몸이 아파 제대로 생활하지 못하니, 큰딸은 아픈 엄마를 위해 많은 일을 도와주었다.

효심 깊은 큰딸은 심지어 천으로 된 아이 똥 기저귀까지 개천에 가지고 나가서 깨끗하게 빨아왔다. 나는 너무 놀라워 큰딸에게 “얘야! 너무 고생했구나. 어른도 똥 기저귀를 그렇게 깨끗하게 빨지 못할 텐데, 어떻게 그렇게 깨끗하게 빨 수 있었니?”라고 했더니 “엄마, 어른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똥을 물로 헹구어 내고 비누 묻혀서 놔뒀다가 다른 빨래 다 하고 나서 수세미로 잘 닦으면 깨끗해져.

 

엄마! 빨래는 내가 학교 갔다 와서 다 할 테니까, 엄마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누워만 있어. 그래서 빨리 병 나아야 해, 응? 나는 엄마 없이 절대 못 살아. 엄마 죽으면 나도 죽을 거야. 알았지, 응? 엄마!”라고 하며 다가와 손을 잡고 입 맞추며 웃어 주곤 하였다. 나도 함께 따라 웃었지만, 가슴속은 미안함과 아픔으로 늘 타들어 갔다.


큰딸은 쉴 사이 없이 엄마의 시중을 들어주고자 애썼고 어린 동생들도 사랑으로 잘 돌보아주었다. 큰딸은 어린 나이에 해야 하는 그 많은 일들이 힘에 겨울 텐데 어떤 일에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늘 미소 지어 보였다. 어느 날, 어린 딸이 너무 고생하는 것이 마음 아파서, 그리고 엄마 피 묻은 옷을 보면 또 냇가에 가서 빨아올까 봐 피 묻은 속옷을 옷장 틈 사이에 감추어 놓았다.


그런데 그것까지도 깨끗하게 빨아서 빨랫줄에 널어놓은 것이 아닌가! 깨끗해진 빨래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살랑이는 바람을 타고 춤을 추는 듯 흔들리는 빨래를 보니 내 마음까지도 환해지며 따듯해져 왔다. 남편이 돌봐주지 않는 가정... 망망대해를 늘 홀로 헤쳐나가야 하는 내게 큰딸아이는 크나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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