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417화. “새댁, 이제는 안 되겠네, 우리 우물을 파세.”

wlsgodqn
2023-04-25
조회수 1405


“새댁, 이제는 안 되겠네, 우리 우물을 파세.”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출근하자 날씨가 더 뜨거워지기 전에 빨래터로 갈 준비를 서둘렀다. 밥상도 치우지 못하고 친정어머니가 사주신 보행기에 셋째 아이를 태워, 움직이지 못하도록 방 안 찬장 다리에 보행기를 묶어 놓고 서둘러 나왔다. 빨래를 다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고 있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려왔다.


얼른 방으로 달려가 보니 아이가 얼마나 용을 썼던지 찬장 다리에 보행기를 묶어둔 끈이 풀려 있었다. 아이는 보행기를 밀고 밥상으로 가서 김치가 제일 맛있게 보였던지 남편 주려고 아침에 고추를 갈아서 갓 담은 매운 김치를 입에 넣으려다 양념이 눈과 코에 다 들어가 얼마나 맵고 아파 울고 있었던 것이었다.


부엌에는 쥐가 다니기에 할 수 없이 밥상을 부엌에서 가까운 방 한편에 밀어만 놓고 갔던 것인데 나 때문에 아이가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아이를 씻어주면서 얼마나 울었던가! 나는 ‘아가, 미안해. 밥상을 치우지 않은 엄마 잘못으로 네가 이렇게 고생하는구나.’ 하며 아이와 함께 울면서 기도했다.


“하느님, 제가 우리 아기 씻어주고 있지만, 하느님께서 우리 아기 아무 이상이 없도록 깨끗이 씻어주세요.” 그때 아기 우는 소리를 들으셨는지 안집 할머니가 오시더니 “새댁, 이제는 안 되겠네, 우리 우물을 파세.” 하셨다. 내가 너무 놀라 “예?” 하자 할머니는 “이런 어린애를 두고 어떻게 멀리 물 길으러 다니고 빨래하러 다닌단 말인가?” 하셨다.
 
“그래도 제가 할 일이니 당연히 해야지요.” 했는데도 할머니는 “그러지 말고 우리 우물을 파세.”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제가요?” 하자 “응, 나하고 우리 집 우물을 같이 파보세.” 하셨다. “우리가 어떻게 우물 에 들어가서 팔 수 있어요?” “조심히 들어가면 돼. 흙을 조금만 파내면 될 거야.”


나는 몸도 약한 데다가 임신 4개월인데 정말로 난처했다. 나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할머니가 이렇게 바라시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며 선뜻 대답을 못 했다. 그런데 할머니는 다짜고짜 “그럼 새댁이 양동이에 줄을 매달아 내려보내게. 내가 우물에 들어가 흙을 퍼서 담으면 자네가 들어 올려 흙을 버리고 다시 넣어주면 되네.” 하셨다.


나는 셋째를 너무 힘들게 낳아 몸 상태가 더욱 안 좋아져 넷째를 낳으면 조리를 잘하려고 미리부터 준비하고 있었기에 눈앞이 캄캄했다. 마지막 출산이라고 결심한 넷째 출산이 내 몸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인 할머니가 저렇게 원하시는데 어쩌겠는가! 나는 ‘힘들지만 쉬는 셈 치고 최선을 다해보자.’ 하며 할머니와 함께 우물 샘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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