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 413화. 모든 것을 셈 치고 봉헌하면 사랑의 메아리가 돌아올텐데... : 나주 성모님께 받은 은총 등을 나누는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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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 413화. 모든 것을 셈 치고 봉헌하면 사랑의 메아리가 돌아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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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게시판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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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셈 치고 봉헌하면 사랑의 메아리가 돌아올텐데...

“애기 엄마, 화를 내면 낼수록 사랑은 더 멀어지게 되어 속만 상하니, 사랑받은 셈 치고 잘 견디고 용서하면서 사랑으로 감싸준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남편이 도박을 끊고 아기 엄마 곁으로 돌아올 거예요.” 하자 그녀는 또다시 온갖 욕을 다 해대며 악을 썼다.

사랑, 사랑, 그 빌어먹을 사랑은 이제 더 이상 말도 하지 말아요. 당신 남편은 조금밖에 안 했으니까 그런 소리를 하지! 우리 남편은 화투 치느라 월급에 손을 댈 때도 있단 말이에요.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뼈아픈 그간의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나도 남편이 월급도 가져오지 않고 화투와 외박으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던가! 그러나 모든 것을 셈 치고 봉헌하며 사랑으로 승리한 끝에 가정으로 돌아온 기억이 떠올라 “남자들은 한 번쯤 그럴 수 있어요. 그러나 그것도 한때예요.” 하며 타이르자 “남의 일에 참견 말고 어서 우리 시어머니나 바꿔요!”

귀가 따가울 정도로 버럭 화를 내기에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바꿔드릴 수밖에 없었다. 전화를 받으신 할머니는 “얘야,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냐?” 하셨다. 며느리는 “어머니 아들이니 어머니가 죽이든 살리든 알아서 하세요. 더는 못 살겠으니 이제는 끝장을 내불라요.” 했다.

나는 괴로워 우시는 할머니가 너무 불쌍했다. 결혼까지 한 아들을 할머니가 어떻게 고쳐주겠는가! 또, 어떤 어머니가 아들을 도박하라고 부추기겠는가! 나는 남편이 노름하고 외박을 할 때면 혹시라도 시어머니가 아시면 마음 아프실까 봐서, 그리고 아들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도록 내가 오해받고 야단맞아가면서도 숨겼다.

남편은 월급날만 되면 직장 동료들과 노름하느라 돈 다 잃고 생활비조차 주지 못했다. 설령 돈을 딴다 해도 그것으로 같이 술 사 먹고, 유흥으로 써버렸으니 결국 모두가 잃은 셈이었다. 또, 돈을 잃다 보면 본전 생각에 도박판이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런 남편에게 생활비를 기대할 수 없던 나는, 임신한 중에도 집에서 편히 쉬는 셈 치고 사사로 머리를 해주러 다니며 눈물겨운 생활을 이어 나가야 하지 않았는가! 또한 돈을 다 잃고 와도 나는 사랑받은 셈 치며 “잃은 돈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는 젊으니까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잖아요. 그 돈 없었던 셈 치고 우리 새로 시작해요.” 하고 격려하여 새로 시작할 수 있었다.

내 남편은 거의 집에 안 들어왔지만, 어쩌다 한 번씩 들어오면 화내기는커녕 오히려 미소로 위로했다. 그이가 어서 그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기를 소망하며, 집에 들어온 그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이고, 세상에! 밤새 앉아서 화투 치느라고 얼마나 고생하셨어요!” 하면서 씻어주고 마사지해주고 위로해 준 것이다.

내가 계속 남편을 믿어주며 사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하자 나중에는 너무 미안해 눈물 흘리며 내게 사과를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또다시 위로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우리는 아직 젊잖아요. 본전 생각하는 당신의 맘은 잘 알고 있으나 건강은 한번 해치면 되돌리기 힘드니까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제 그만 하시면 좋겠어요.”

그러자 남편은 “응, 알았어. 이제 다시는 안 할게.” 하고 눈물을 흘리며 다짐하지 않았던가! 그 뒤 남편은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긴 기다림의 시간이었지만, 끝까지 사랑으로만 대할 때 결국 메아리가 돌아왔음을 몸소 경험했기에 내가 그녀에게 더 사랑으로 해보라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사랑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시어머니를 괴롭히고 겁박하니 나는 할머니가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 내 어머니인 셈 치고 더욱더 정성껏 잘 돌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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