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글4월 첫토, 성삼일과 부활절 순례기...

gmltodruaths
2023-04-13
조회수 1500

주님, 성모님, 제가 쓰는 이 글이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성모님께는 위로가되며 율리아 엄마께 힘이 될 수 있게 해주시고

글자 수 만큼 많은 영혼들 5대 영성의 갑옷을 입혀주세요. 아멘!

🌺🌺🌺 

4월 첫토, 벚꽃이 만발하던 성모님 동산은 봄의 기운으로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갈바리아 예수님 경배 중에 벚꽃잎이 바람에 날리면서 꽃비가 내릴 때는 탄성을 지를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날도 역시나 밝고 밝은 사랑과 자비의 빛을 강하게 내려주셨는데

 

햇살에 무지개가 문득 문득 보였습니다. 성지주일이었기에 밤에 나가서 성지 가지를 들고

십자가의 길을 돌 때는 이렇게 반기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되었다는 것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북받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은총 증언시간에는 그 놀라운 은총들에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약사가 되는

과정 중에 받으신 어마어마한 은총들, 청년들의 희망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봉사를 하면서도

약사 시험을 학교 최고 성적으로 패스하고 첫토를 지킬 수 있도록 토요일과 주일은 쉬면서 높은

연봉을 받는 취업까지 해주신 놀라운 은총에 환성을 질렀습니다.

 

살아계신 영광의 자비의 예수님을 상세히 목격하신 수녀님의 은총 증언은 저에게도 영광의

자비의 예수님을 좀 더 가까이하게 되고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영광의 자비의 예수님께

매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광의 자비의 예수님이 더 특별하고

더 멋지고 더 가까워진 것 같았습니다.

 

극심한 고통 중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말씀을 전해주신 율리아 엄마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소중했는데 특히 저희에게 고통을 잘 봉헌하기를 바라시며 해주신 말씀은 정말 충격적이라 할 만큼 모질고 극심한 고통이었습니다. 넷째를 낳고 얼마 안 되어 시어머니의 명에 따라 80키로

쌀을 팔러 다니며 신발에 고이도록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그 피를 털며 쌀을 다 팔고, 갓난아기

젖도 못 주고 씻으려고 옷을 벗었는데 그대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친정어머니가 발견하였는데

 

죽으라고 우는 갓난아기를 어찌할 수 없어서 쓰러져있는 엄마의 젖을 물리게 했다는 정말

마음 아픈 엄마의 일화를 들으며 저의 작고 작은 고통들 더 아름답게 봉헌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결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시어머니를 단 한번도 원망하지 않았다는 엄마... 저도 그런 마음으로

어려운 상황들을 아름답게 봉헌하고 이웃에게 5대 영성으로 더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길 기도하였습니다. 언제나 우리만을 생각하시는 율리아 엄마... 엄마의 입김과 뽀뽀는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 사랑을 직통으로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저 함께 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렇게 엄마를 한번 볼 때마다 그 은총이 어마어마 한데 이번

성삼일에는 삼일 내내 매일 뵈어서 꿈만 같았습니다. 율리아 엄마께서 나오실 때면 언제나

풍기는 천상의 향기는 제 마음을 한없이 들뜨게 합니다. 부활 성야 때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율리아 엄마께서 앉아있는 순례자들에게 손을 뻗쳐주셔서 저도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는데 잡지도 않았고 살짝 스쳤지만 손가락에서 진한 꽃향기가 풍겼습니다. 손을 잡아본

분들은 모두 손을 코에 대고 킁킁하기도 하고 아픈 곳에 손을 대기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삼일 동안 생각보다 사람이 참 적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적게 모였을 때 율리아 엄마께서는


더 가까이 하게 해주시고 더 만져주시고 더 다가와 주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고로 고통스러운

이 성삼일에도 엄마께서는 최선을 다해서 참여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평일에도 최대한 빠지지 않고

잘 나오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성삼일은 필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율리아 엄마께서 바로 옆에 계시지 않아도 성삼일의 십자가의 길과 기도, 전례는 평소보다 특별했고

회개하는 마음과 주님의 사랑이 더 깊숙이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도 느껴집니다. 사순절 동안

노력했지만 예수님과의 약속을 안 지켰을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은총을 퍼부어주시고

정말 보잘 것 없는 죄인으로써 주님께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진정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다는 그 기쁨과 환희와 사랑이 아직도 가슴을 울립니다.

 

성 금요일에 머리를 대못으로 똟는 것 같은 자관 고통과 여러 가지 고통을 한꺼번에 받고계심에도

불구하고 순례자들이 은총을 받도록 이마에서부터 길게 흐른 선혈을 보여주시며 말씀 시간을

가졌을 때도 너무나 은총이 컸는데 젖과 향유를 그렇게나 많이 내려주셔서 감사, 또 감사했습니다.

 

부활절 당일에는 율리아 엄마께서 머리카락에 수신부님의 손만 닿아도 아팠다고 하셨는데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도중에 하나도 안아프게 되셔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대속고통을 계속해서

받아내심에도 큰 변화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할뿐입니다. 다시 한번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아멘!

  

외국에서 오신 순례자분들의 은총 증언도 너무 좋았습니다. 최신 총징표 이불을 아픈 딸에게

덮어주고 본인은 발만 조금 넣어보았다고 했는데 몸을 치유 받았고 또 최신 총징표 패드를 깔고

잤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몸 상태가 많이 달랐다고 하신 말씀에 저도 평소에 총징표 옷을 입고

살기 때문에 고된 일을 한 후에도 확실히 이전보다 몸이 덜 아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찬미 율동 시간에는 외국인들이 나와서 함께 춤을 추었는데 너무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쁜 예수님의 부활을 이렇게 맞이하여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순례자분들은 어렵게

어렵게 오는데 우리는 정말 얼마나 복된 자녀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쉬는시간에 먹은 떡국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그렇게나 은총이 가득한 일주일은 제 생에 처음이었는데 엄마처럼 거룩하게 살리라 다짐하고

5대 영성 더 실천하리라 더 다짐했지만 ‘이제 사순절 끝이다~’ 생각하며 잠시 헤이해지니 깨어있지

못해 이웃의 작은 것에도 얼마나 분심이 들고 마음이 힘들던지... 이 나약하고 간악한 저의 모습에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2023년 성삼일 주간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작은 걸음이라도

노력하겠습니다. 아멘!

 

비록 사순절이 지나고 부활절도 지났지만 지금도 우리를 위해 극심한 고통을 봉헌해주고

계시는 율리아 엄마를 생각하며 사순절보다 더 잘 살 수 있도록, 더 5대 영성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


부족한 순례기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율리아 엄마, 무지무지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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