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633화. 사랑의 디딤돌이 된 생활의 기도로 깨질 수도 있던 가정이 부활을

wlsgodqn
2024-01-12
조회수 961


633. 사랑의 디딤돌이 된 생활의 기도로 깨질 수도 있던 가정이 부활을 


남편과 이혼하기로 결심했던 자매님이 바로 다음 날 오후 한 남자와 다정스럽게 미용실로 들어왔다. ‘어머, 누굴까?’ 하며 그 자매님을 미소로 맞으며 살며시 바라보자, 그녀는 피식 웃으면서 같이 온 남자의 손을 잡아끌며 멋쩍은 목소리로, “저기, 바로 이 사람이 우리 남편이에요.” 했다.



그리고서 그 자매님은 감사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사실 어제 처음에 이야기를 들을 때는 남편을 용서할 마음이 눈곱만치도 없었어요. 그런데 미용실을 나온 뒤 자매님 말대로 모든 것이 다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들지 뭐예요? 그래서 ‘정말 그동안 내가 잘못했구나, 앞으로는 내가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자매님이 일러준 대로 남편에게 잘해 주었어요. 



제가 변화하니 남편이 어리둥절하기에, 여기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러니 남편도 너무 좋아하면서 ‘여보, 그 미용실이 어디야? 그분은 바로 우리를 다시 새롭게 살도록 해준 은인이니 내일 당장에 찾아뵙고 감사를 드리자.’라고 해서 오늘 이렇게 왔어요. 



우리 이제 서로 더 사랑하고 이해하며 정말 잘살아보자고 굳게 다짐했어요. 자칫 깨질 수도 있었던 우리 사랑에 자매님이 디딤돌을 놓아주셨으니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부부가 깊은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나의 눈에서는 뜨거운 감사의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나는 한 것이 없는데 사랑 자체이신 우리 주님께서 보잘것없고 부족하기만 한 죄인인 나의 기도를 거절치 아니하시고 들어 주셨구나!’ 하고 생각하니 주님께 향한 감사와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샘솟았다. 나는 그분들 모르게 눈물을 훔치며 곧바로 “아니에요.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자매님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사랑으로 다시 맺어주신 것이니 우리 주님께만 감사드리셔요. 그리고 앞으로도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했다. 그 부부는 흔쾌히 “그럼요, 우리도 이제는 성당에 다닐 거예요.” 하였다. 나는 그분들과 주님 안에 한 형제자매로 거듭날 희망에 그 기쁨은 배가 되었다. 



그 자매의 남편도 자신의 머리를 잘라 달라고 하자 그 자매는 깜짝 놀랐다. 나는 그 자매의 머리를 자를 때와 똑같이 먼저 성호를 그은 뒤, 머리를 자르는 내내 주님께서 나의 삶을 통틀어 인도해 주신 기도, 친히 알려주신 ‘생활의 기도’를 봉헌했다. 머리를 다 자르고 마무리까지 하고난 뒤 그 형제님은 자신의 머리를 보더니 소리를 질렀다. 



“와!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맘에 들게 이발을 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음에 또 와도 되죠?” 남편이 무척 좋아하자 부인은 깜짝 놀라며 매우 기뻐하였다. “어머, 세상에! 제 남편은 평소에 단 한 번만이라도 미용실에 가서 머리 좀 잘라 보자고 아무리 권해도 펄쩍 뛰면서 한사코 거부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같이 정미용실 다니면 되겠네요.” 그때 주님의 조용하면서도 다정한 음성이 귓가를 스치듯 들려왔다. 


“사랑하는 내 작은 영혼아! 어떤 영혼이 곤경에 처해 있을 때 그 영혼에게 평화를 주고자 하며 바치는 생활의 기도를 통한 너의 그 감미로운 사랑의 마음은 그 영혼을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상처 난 내 마음도 기쁨으로 채워준단다.” “오, 내 사랑하올 주님! 저는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옵니다.” 한없이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이처럼 내가 한 생을 통해 바쳐온 간절한 기도가 바로 ‘생활의 기도’라는 것을 직접 알려주셨다. 


부족한 나를 사랑의 디딤돌 삼아, 깨질 뻔한 이 가정을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해주신 주님의 자비에 경탄하며, 이 일을 통해 생활의 기도의 위력을 직접 보여주신 예수님께 무한히 감사드렸다. 그 후 나는 더더욱 정성과 사랑, 내 모든 최선을 다해 내 삶의 순간순간을 주님을 향한 열절한 사랑의 기도로 봉헌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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