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631화. 나의 한 생애 소망해 온 모든 삶이 ‘생활의 기도’였다

wlsgodqn
2024-01-10
조회수 1194

나의 한 생애 소망해 온 모든 삶이 ‘생활의 기도’였다


아직 말도 잘 못 하는 만 한 살 아기 시절, 젖 못 먹는 강아지를 끌어다가 어미 젖을 먹이면서 ‘배고프지? 많이 먹고 잘 자라라.’ 했던 나의 간절한 마음의 기도. 3살 때 기계로 궐련을 말면서 종이와 궐련이 하나를 이룬 것처럼 할아버지, 아버지와 우리가 하나를 이루게 해주시라고 바랐던 일.


5살부터 새끼꼬면서 ‘작은 것이 모여서 연결되어 꼬아지듯이 우리 모두도 이렇게 하나로 이어지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인 줄도 모르고 바쳐왔던 생활의 기도! 어린 시절부터 모든 것을 반듯반듯 정리하면서 ‘우리 마음과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바로 잡아주세요.’라고 간청하고 친구들과 동네 어른들에게 아카시아 파마를 해줄 때도 그랬다.

“나는 아카시아 줄기로 머리를 말지만 친구들 마음도 얼굴도 예쁘게 해주세요.” 소망했었다. 설거지나 빨래, 청소 등 모든 일을 하면서도,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어머니께 나의 모든 희생이 흘러 들어가 어머니가 건강하시길 바라며 간청해왔던 것도, 미용사가 되어 손님들 머리를 해줄 때마다 끊임없이 바쳐왔던 간절한 나의 지향과 소망은 모두 ‘생활의 기도’였다.


그리운 나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하던 마음속 수많은 기도들은, 열렬한 ‘생활의 기도’로 완성되어 꽃을 피웠다. 나는 서울 미용실과 정 미용실을 하며 손님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1분 1초가 아까울세라 얼마나 열심히 생활의 기도를 바쳤는지 모른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주님께서는 부족한 나의 기도를 통해 영혼들에게 어떠한 은총이 흘러 들어가는지 친히 보여주셨다. 

정 미용실을 시작한 지 얼마 후, 금세 단골이 된 한 손님이 찾아와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하소연했다. 나는 부부가 사랑으로 일치하기를 바라며 즐거운 이야기 듣는 셈 치고 한참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말을 들어주었다. 그녀는 남편이 바람을 피워 부부싸움 끝에 이혼까지 결심하게 되었다 했다. 


나는 한 가정의 파탄을 막기 위해 그녀를 예수님께 봉헌하며 “자매님이 직장 생활을 하느라고 남편과 자녀들에게 소홀히 했던 점들을 내 탓으로 생각해보셔요.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용서해 주면 남편이 오히려 미안해서 더 잘할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자 손님은 눈이 휘둥그레져 나를 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바람피운 남편을 용서하고 살라고요? 도저히 그럴 수 없어요!” 하며 펄쩍 뛰었다. “그래요, 바람은 한순간일 수 있어요. 그러나 분열의 마귀가 두 사람 사이의 행복을 끊어놓기 위하여 방해를 놓는다고 생각해보셔요. 내가 정말 사랑으로 더 잘해 준다면 남편이 돌아올 거예요.” 


“아뇨, 그래도 용서가 되지 않아요. 나는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매일같이 힘들게 일하고 있다고요! 그런데 남편이란 사람이 집안을 도울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처자식을 놔두고 바람을 피운다는 게 사람으로서 할 도리입니까?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자매님, 성경 말씀에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한 것은 들어보셨지요? 괜히 그런 말씀이 있는 것은 아닐 거예요. 그 말씀처럼 우리는 끝없이 용서해야 해요.” 하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아니요, 난 절대로 용서 못 해요!”라며 끝내 마음을 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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