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5. 주임 신부님 혼자 계신 본당에 미사 2대를 더 청하다
예수님의 지극하신 사랑으로, 죽을 목숨에서 새 생명을 얻은 나는 예비자 때부터 아무리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도 단 한 번도 매일 미사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를 다치게 하여 즉시 봉헌을 못 한 일이 있었을 때도 성체는 모시지 못 했지만 미사만큼은 참례했다.
나는 아무리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언제나 새벽 4시면 일어나서, ‘주님, 주님을 합당히 모실 수 있도록 저의 마음도 깨끗이 해주셔요.’ 청하며 청소를 다 해놓고 새벽 6시 미사를 다녔다. 오, 거룩한 미사! 매일 미사 참례는 바쁜 하루 일과 중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긴 일이었다.
예비자 시절엔 성체 예수님을 모실 그날만을 고대하며 성체를 모신 셈치고 예수님을 신령성체로 모셨다. 세례를 받은 후에는 성체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께서 친히 수혈자 되어오시어 내게 뜨거운 사랑의 불을 놓아주시니 그 기쁨과 환희는 나의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니 단 하루라도 미사를 참례하지 않거나 성체 예수님을 모시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데 당시 나주성당에는 월요일에 미사가 없었다. 나는 월요일이면 너무너무 허전해서 미사 간 셈 치고 봉헌해봐도 견디기가 어려웠다. “참으로 살아계신 예수님, 부족한 이 죄인은 하루라도 성체 예수님을 모시지 않고는 살 수가 없어요. 부디 신부님의 마음을 열어주시어 월요일 날 나주성당에서 미사를 하게 해주세요.”
나는 간절히 기도를 바치며 본당 박 신부님을 찾아갔다. “신부님, 월요일 날 아침 6시에 미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드시겠지만 양 떼들을 위해서 그렇게 해주시면 어떨까요?” 하고 청하니 본당 신부님은 쉽게 “아, 그러면 그렇게 합시다.”하고 승낙해주셨다. 바로 다음 월요일부터 미사를 하게 되어 나는 뛸 듯이 기뻤다.
그뿐 아니라 첫 토요일 성모 신심을 알게 된 후엔 첫토 신심 미사도 해주시길 청했는데, 그 또한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그런데 레지오 활동을 하며, 냉담자들을 방문하게 될 때가 많았다. 그때는 주일에는 8시, 10시 미사만 있었고, 토요일 저녁에 특전 미사가 있었다. 냉담자 중에는 생계를 위해서 장사를 하거나 사정이 있는 분들이 많았다.
대부분 특전 미사나 주일 미사 때 시간을 내지 못해 참석하지 않다 보니 점차 냉담자가 된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주일 새벽 미사라도 있다면 나갈 수 있을텐데요...” 하며 아쉬워했다. 나는 또다시 예수님께 기도드리며 주임 신부님을 찾아갔다. “신부님, 주일 새벽 미사도 있으면 좋겠어요.” 하고 청하니 신부님은 “왜요? 자매님이 오고 싶어요?” 하셨다.
나는 “아니요. 저는 공식(교중)미사에 다녀요. 제가 레지오 활동을 하면서 쉬는 교우들 찾아 가보면 장사하시는 분들이나 어디 가야 할 분들이 시간이 맞지 않아 미사를 나오지 못해요. 그러다 한번, 두 번 나오지 않다 보니 나중에는 냉담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자 신부님은 “주일은 쉬어야지 맞지 않나요? 왜 그날도 장사하나요?” 하셨다.
나는 “그것은 정말로 맞는 말씀인데요. 그분들은 장사를 쉬고 싶어도 먹고 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장사를 하신대요. 새벽 미사가 있으면 참례하고 갈 수 있지만, 새벽 미사가 없어 한 번 두 번 빠지다 보면 냉담자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이 있었어요. 신자들이 성당에 안 다니는 것보다는, 신부님께서 그들이 성당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새벽 6시 미사가 있으면 주일을 지킬 수 있으니 냉담자들이 많이 돌아올 것 같아요. 혼자서 모든 미사를 하시니 힘드시더라도, 주님의 양들을 위해 쉬는 셈 치고 희생하신다면 주님께서도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하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그러자 신부님은 흐뭇이 웃으시며 “율리아 씨,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하시며 주일 새벽 6시 미사를 해주셨다.
그때는 나주성당에 보좌 신부님이 없을 때였기에, 미사를 한 번 더 하면 신부님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어서 해주시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대번에 흔쾌히 허락해주신 것은 분명 주님께서 해주신 것이리라. 나는 너무 기뻐 “오! 사랑하올 나의 예수님! 양 떼들의 목자이시여! 길 잃은 양을 돌보시는 당신께서 신부님의 마음을 열어주셨군요. 무한히 감사드리나이다.” 하고 주님께 감사드렸다.
내가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며 신부님께 청할 때마다 너무 감사하게도 흔쾌히 허락해주시어, 나주성당에는 총 2대의 미사와 첫 토 성모 신심 미사까지 세대나 더 드려주셨다.
“오오, 나의 사랑 나의 주님이시여! 진심으로 감사하나이다. 당신이 제 안에 계시고 저 또한 당신 안에서 생활하오니 이제 저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나이다. 부족한 이 죄녀를 통하여 당신 영광만 드러내소서. 아멘!”
655. 주임 신부님 혼자 계신 본당에 미사 2대를 더 청하다
예수님의 지극하신 사랑으로, 죽을 목숨에서 새 생명을 얻은 나는 예비자 때부터 아무리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도 단 한 번도 매일 미사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를 다치게 하여 즉시 봉헌을 못 한 일이 있었을 때도 성체는 모시지 못 했지만 미사만큼은 참례했다.
나는 아무리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언제나 새벽 4시면 일어나서, ‘주님, 주님을 합당히 모실 수 있도록 저의 마음도 깨끗이 해주셔요.’ 청하며 청소를 다 해놓고 새벽 6시 미사를 다녔다. 오, 거룩한 미사! 매일 미사 참례는 바쁜 하루 일과 중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긴 일이었다.
예비자 시절엔 성체 예수님을 모실 그날만을 고대하며 성체를 모신 셈치고 예수님을 신령성체로 모셨다. 세례를 받은 후에는 성체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께서 친히 수혈자 되어오시어 내게 뜨거운 사랑의 불을 놓아주시니 그 기쁨과 환희는 나의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니 단 하루라도 미사를 참례하지 않거나 성체 예수님을 모시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데 당시 나주성당에는 월요일에 미사가 없었다. 나는 월요일이면 너무너무 허전해서 미사 간 셈 치고 봉헌해봐도 견디기가 어려웠다. “참으로 살아계신 예수님, 부족한 이 죄인은 하루라도 성체 예수님을 모시지 않고는 살 수가 없어요. 부디 신부님의 마음을 열어주시어 월요일 날 나주성당에서 미사를 하게 해주세요.”
나는 간절히 기도를 바치며 본당 박 신부님을 찾아갔다. “신부님, 월요일 날 아침 6시에 미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드시겠지만 양 떼들을 위해서 그렇게 해주시면 어떨까요?” 하고 청하니 본당 신부님은 쉽게 “아, 그러면 그렇게 합시다.”하고 승낙해주셨다. 바로 다음 월요일부터 미사를 하게 되어 나는 뛸 듯이 기뻤다.
그뿐 아니라 첫 토요일 성모 신심을 알게 된 후엔 첫토 신심 미사도 해주시길 청했는데, 그 또한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그런데 레지오 활동을 하며, 냉담자들을 방문하게 될 때가 많았다. 그때는 주일에는 8시, 10시 미사만 있었고, 토요일 저녁에 특전 미사가 있었다. 냉담자 중에는 생계를 위해서 장사를 하거나 사정이 있는 분들이 많았다.
대부분 특전 미사나 주일 미사 때 시간을 내지 못해 참석하지 않다 보니 점차 냉담자가 된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주일 새벽 미사라도 있다면 나갈 수 있을텐데요...” 하며 아쉬워했다. 나는 또다시 예수님께 기도드리며 주임 신부님을 찾아갔다. “신부님, 주일 새벽 미사도 있으면 좋겠어요.” 하고 청하니 신부님은 “왜요? 자매님이 오고 싶어요?” 하셨다.
나는 “아니요. 저는 공식(교중)미사에 다녀요. 제가 레지오 활동을 하면서 쉬는 교우들 찾아 가보면 장사하시는 분들이나 어디 가야 할 분들이 시간이 맞지 않아 미사를 나오지 못해요. 그러다 한번, 두 번 나오지 않다 보니 나중에는 냉담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자 신부님은 “주일은 쉬어야지 맞지 않나요? 왜 그날도 장사하나요?” 하셨다.
나는 “그것은 정말로 맞는 말씀인데요. 그분들은 장사를 쉬고 싶어도 먹고 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장사를 하신대요. 새벽 미사가 있으면 참례하고 갈 수 있지만, 새벽 미사가 없어 한 번 두 번 빠지다 보면 냉담자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이 있었어요. 신자들이 성당에 안 다니는 것보다는, 신부님께서 그들이 성당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새벽 6시 미사가 있으면 주일을 지킬 수 있으니 냉담자들이 많이 돌아올 것 같아요. 혼자서 모든 미사를 하시니 힘드시더라도, 주님의 양들을 위해 쉬는 셈 치고 희생하신다면 주님께서도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하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그러자 신부님은 흐뭇이 웃으시며 “율리아 씨,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하시며 주일 새벽 6시 미사를 해주셨다.
그때는 나주성당에 보좌 신부님이 없을 때였기에, 미사를 한 번 더 하면 신부님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어서 해주시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대번에 흔쾌히 허락해주신 것은 분명 주님께서 해주신 것이리라. 나는 너무 기뻐 “오! 사랑하올 나의 예수님! 양 떼들의 목자이시여! 길 잃은 양을 돌보시는 당신께서 신부님의 마음을 열어주셨군요. 무한히 감사드리나이다.” 하고 주님께 감사드렸다.
내가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며 신부님께 청할 때마다 너무 감사하게도 흔쾌히 허락해주시어, 나주성당에는 총 2대의 미사와 첫 토 성모 신심 미사까지 세대나 더 드려주셨다.
“오오, 나의 사랑 나의 주님이시여! 진심으로 감사하나이다. 당신이 제 안에 계시고 저 또한 당신 안에서 생활하오니 이제 저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나이다. 부족한 이 죄녀를 통하여 당신 영광만 드러내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