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4. 자식이 있어도 도와주지 않는 노인들을 모시겠다고 결심하다
할아버지는 힘들게 말을 이으셨다. “그런데 자식이 있다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찾아와 보지도 않소. 뼈 빠지게 고생해서 가르쳐 길러 놓았는데, 병 걸리니 무정히도 소식을 끊은 지 10년 되었다오. 자식이 없는 무의탁 노인은 동사무소에서 한 달에 얼마씩 돈과 쌀이 지원된다오. 그런데 찾아오지도 않는 자식이 있다고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네.
이건 자식이 아니라 웬수요 웬수! 약이라도 먹고 죽고 싶은데 약을 사 올 수가 없어 죽을 수도 없고, 숨은 붙어 있어 배가 너무 고파 겨우겨우 기어나가서 구걸하는 것으로 목숨만 부지한다오. 죽지 못해 겨우 살고 있어.” 슬피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시는 앙상하게 마른 할아버지의 겨드랑이 등 온 피부에서 피고름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고 돈도 없어 아무리 아파도 병원도 못 가고, 치료할 방법도 없어서 홀로 고통스럽게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나도 모르게 함께 울고 말았다. 나도 과거에 말기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아 임종의 고통을 홀로 겪었기에 그분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 이제는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만 우셔요.” 나는 예수님께 “예수님, 부디 이 할아버지의 영혼 육신의 모든 상처가 씻겨나가게 해주셔요.” 하는 간절한 생활의 기도를 바치며 피고름이 줄줄 흐르다 못해 찐득찐득하게 굳어 냄새나는 온몸을 정성껏 닦아드렸다.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면서 할아버지가 비록 외인일지라도 고통을 봉헌하실 수 있도록 가르쳐 드렸다. “할아버지, 자녀분들이 원망스러우시겠지만 계속 원망하시면 마음만 아프시잖아요. 자녀들이 와서 돌봐주신 셈치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잘못하신 것이 있다면 그 죄를 갚는 마음으로 아픈 것을 하느님께 바친다고 기도해보셔요.
하느님께서 분명 도와주실 거예요. 저도 앞으로 도와드릴게요.” 비록 가져간 내의는 입으시지 못하셨어도 편히 입으시도록 헐렁한 옷을 사다가 입혀드렸다. 그 후로도 할아버지를 찾아뵈며 드실 음식도 몇 가지씩 사랑으로 해다 드리고, 아기 예수님 씻겨드리는 셈치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살살 닦아 정성껏 씻어드렸다.
그리고 계속 아픈 상처를 깨끗이 드레싱 해드리고 약 발라 드리며 여러모로 도와드렸다. 나는 주님을 알기 전, 며느리에게 구박받던 돌아가신 시외할머니를 모실 때 불쌍한 노인들을 모시는 양로원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를 알게 되며 더욱 그러한 마음이 강해졌다.
“예수님, 무의탁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시설에라도 갈 수 있어요. 그러나 자식이 있는 분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요. 그러니 저는 자녀가 있어도 의지할 곳 없고 구박받는 그런 분들을 모시고 살고 싶어요. 제가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며 나 스스로도 굳게 결심했다.
* 주님께서는 작은영혼의 이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셨다. 그래서 작은영혼은 1995년 8월 15일 성모님 동산 아랫마을, 신광리에 할머니들을 위한 무료 양로원인 ‘사랑의 집’을 마련했다. ‘사랑의 집’은 고부간의 갈등으로 쫓겨나거나 자녀들에게 소외당한 분들을 모셨다.
그런 분들은 이 일화의 피부암 할아버지처럼 도움이 필요하나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 제도상으로는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복지시설도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은 영혼은 사랑의 집 할머니들 머리도 커트해드리고, 필요한 것 사드리고, 영혼 육신의 상처 치유 받으시도록 기도도 해드리며 사랑으로 온갖 정성을 다했다.
또한 선종하신 분 중 가족이 없는 분들은 직접 상주가 되어 장례를 치러 드렸다. 한 번은 사랑의 집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전혀 소식도 없던 양자라는 사람이 어찌 알고 찾아와 작은영혼에게 “우리 어머니 돈 많이 있었다. 그 돈 내놔라.” 했다. 작은영혼은 할머니에게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기까지 무료로 먹여드리고 재워드리고 입혀드리며, 장례까지 치러드리고 있는 마당에 와서 자신의 양어머니 돈 내놓으라고 하고, 묘 쓰는 자리에까지 사위라는 두 남자를 데려와 돈을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렸다. 작은영혼은 이러한 일들까지 겪으면서도 사랑받은 셈치고 자식이 있어도 돌봄받지 못하는 할머니들을 모셨다.
상처받았던 할머니들은 작은영혼의 사랑에 ‘이곳이 천국이다.’ 하며 원망을 사랑으로 승화시켜 기쁘게 살다가 임종을 맞이했다. 주님께서는 작은영혼의 희생 보속의 기도를 통해 그분들이 연옥 보속을 빨리 마치고 천국으로 오르는 모습을 작은영혼에게 여러 번 보여주셨다.
654. 자식이 있어도 도와주지 않는 노인들을 모시겠다고 결심하다
할아버지는 힘들게 말을 이으셨다. “그런데 자식이 있다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찾아와 보지도 않소. 뼈 빠지게 고생해서 가르쳐 길러 놓았는데, 병 걸리니 무정히도 소식을 끊은 지 10년 되었다오. 자식이 없는 무의탁 노인은 동사무소에서 한 달에 얼마씩 돈과 쌀이 지원된다오. 그런데 찾아오지도 않는 자식이 있다고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네.
이건 자식이 아니라 웬수요 웬수! 약이라도 먹고 죽고 싶은데 약을 사 올 수가 없어 죽을 수도 없고, 숨은 붙어 있어 배가 너무 고파 겨우겨우 기어나가서 구걸하는 것으로 목숨만 부지한다오. 죽지 못해 겨우 살고 있어.” 슬피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시는 앙상하게 마른 할아버지의 겨드랑이 등 온 피부에서 피고름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고 돈도 없어 아무리 아파도 병원도 못 가고, 치료할 방법도 없어서 홀로 고통스럽게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나도 모르게 함께 울고 말았다. 나도 과거에 말기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아 임종의 고통을 홀로 겪었기에 그분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 이제는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만 우셔요.” 나는 예수님께 “예수님, 부디 이 할아버지의 영혼 육신의 모든 상처가 씻겨나가게 해주셔요.” 하는 간절한 생활의 기도를 바치며 피고름이 줄줄 흐르다 못해 찐득찐득하게 굳어 냄새나는 온몸을 정성껏 닦아드렸다.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면서 할아버지가 비록 외인일지라도 고통을 봉헌하실 수 있도록 가르쳐 드렸다. “할아버지, 자녀분들이 원망스러우시겠지만 계속 원망하시면 마음만 아프시잖아요. 자녀들이 와서 돌봐주신 셈치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잘못하신 것이 있다면 그 죄를 갚는 마음으로 아픈 것을 하느님께 바친다고 기도해보셔요.
하느님께서 분명 도와주실 거예요. 저도 앞으로 도와드릴게요.” 비록 가져간 내의는 입으시지 못하셨어도 편히 입으시도록 헐렁한 옷을 사다가 입혀드렸다. 그 후로도 할아버지를 찾아뵈며 드실 음식도 몇 가지씩 사랑으로 해다 드리고, 아기 예수님 씻겨드리는 셈치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살살 닦아 정성껏 씻어드렸다.
그리고 계속 아픈 상처를 깨끗이 드레싱 해드리고 약 발라 드리며 여러모로 도와드렸다. 나는 주님을 알기 전, 며느리에게 구박받던 돌아가신 시외할머니를 모실 때 불쌍한 노인들을 모시는 양로원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를 알게 되며 더욱 그러한 마음이 강해졌다.
“예수님, 무의탁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시설에라도 갈 수 있어요. 그러나 자식이 있는 분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요. 그러니 저는 자녀가 있어도 의지할 곳 없고 구박받는 그런 분들을 모시고 살고 싶어요. 제가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며 나 스스로도 굳게 결심했다.
* 주님께서는 작은영혼의 이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셨다. 그래서 작은영혼은 1995년 8월 15일 성모님 동산 아랫마을, 신광리에 할머니들을 위한 무료 양로원인 ‘사랑의 집’을 마련했다. ‘사랑의 집’은 고부간의 갈등으로 쫓겨나거나 자녀들에게 소외당한 분들을 모셨다.
그런 분들은 이 일화의 피부암 할아버지처럼 도움이 필요하나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 제도상으로는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복지시설도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은 영혼은 사랑의 집 할머니들 머리도 커트해드리고, 필요한 것 사드리고, 영혼 육신의 상처 치유 받으시도록 기도도 해드리며 사랑으로 온갖 정성을 다했다.
또한 선종하신 분 중 가족이 없는 분들은 직접 상주가 되어 장례를 치러 드렸다. 한 번은 사랑의 집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전혀 소식도 없던 양자라는 사람이 어찌 알고 찾아와 작은영혼에게 “우리 어머니 돈 많이 있었다. 그 돈 내놔라.” 했다. 작은영혼은 할머니에게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기까지 무료로 먹여드리고 재워드리고 입혀드리며, 장례까지 치러드리고 있는 마당에 와서 자신의 양어머니 돈 내놓으라고 하고, 묘 쓰는 자리에까지 사위라는 두 남자를 데려와 돈을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렸다. 작은영혼은 이러한 일들까지 겪으면서도 사랑받은 셈치고 자식이 있어도 돌봄받지 못하는 할머니들을 모셨다.
상처받았던 할머니들은 작은영혼의 사랑에 ‘이곳이 천국이다.’ 하며 원망을 사랑으로 승화시켜 기쁘게 살다가 임종을 맞이했다. 주님께서는 작은영혼의 희생 보속의 기도를 통해 그분들이 연옥 보속을 빨리 마치고 천국으로 오르는 모습을 작은영혼에게 여러 번 보여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