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652화. 나에게 레지오 훈화를 맡기신 원장 수녀님

wlsgodqn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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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레지오 훈화를 맡기신 원장 수녀님

하느님을 알고 나서, 나는 처음엔 예수 성심을 향한 사랑에 불타올랐기에 성모님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항상 묵주를 손에서 놓지 않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며 성모님의 전구를 청했다. 이로 인해 나는 자연스럽게 예비자 때부터 레지오 마리아에 입단하여 봉사하게 되었다. 


세례받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레지오 활동을 예비자인 내가 하게 되자 다들 유례없는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이는 인류를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나주에 발현하신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부족한 죄인일 뿐인 나를 도구로 쓰시고자 성모님의 군대 안에서 일하도록 예비하셨음이리라.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시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강력한 지휘 아래 뱀의 머리를 짓밟아 바수고,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고자 교회 안에서 기도와 활동을 하는 레지오 마리애 활동! 부족하지만 나도 성모님의 지극한 겸손과 사랑, 순명,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본받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주님의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기쁘게 앞장서서 움직였다. 

내가 처음으로 속하게 된 곳은 ‘평화의 모후 Pr(쁘레시디움)’이었다. 입교 권면, 예비자 돌봄, 어려움을 겪는 분 돌봄, 냉담자 방문, 본당 활동, 지역봉사 등 여러 활동을 하게 되었다. 레지오를 하면서 나의 마음은 ‘성모 어머니의 도움으로 그리스도의 참사랑을 나누는구나!’ 하고 너무너무 기뻐 최선을 다했다. 


당시 나주 본당의 원장 수녀님은 아직 예비자임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나를 무척 예뻐해 특별히 챙겨주셨다. 레지오 마리애 회합 때면 원장 수녀님이 성경을 바탕으로 훈화를 해 주셨다. 그러던 어느 날, 원장 수녀님은 내가 세례를 받자마자 “율리아, 앞으로 레지오에 내가 혹시 못 나오면 율리아가 훈화를 해줘요.” 하시는 것이 아닌가! 


당시 나는 입교 준비를 하며 교리는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을 정도로 다 알고 있었고 성경 말씀도 한 번만 읽어도 라디오 방송처럼 줄줄 나왔다. 하지만 단원들 중 어린 편인 나에게 훈화를 하라니 참으로 난감했다. 특히 레지오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신심이 좋고 본당 생활을 오래 했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나는 성모님의 ‘피앗’을 생각하며 성모님의 말씀인 셈 치고 순명하여 ‘아멘’으로 응답하고 수녀님 말씀을 따랐다. 당시 아니꼬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정말 유익하고 재밌네. 율리아 말씀을 참 잘 전한다.” 하며 칭찬해 주셨다. 나는 “부족한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오로지 주님께 영광 돌릴 뿐입니다.” 했다. 


너무너무 부족하지만, 그때부터 어쩌다 한 번씩 원장 수녀님이 나오지 않으실 때 훈화를 했다. 그런데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장님은 바로, 나에게 회계를 맡아 달라고 제안을 했다. 나는 극구 사양했다. “아직 저는 너무 부족해서 레지오 단원으로만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러자 단장님은 “아이고, 그런 소리 말아요. 율리아 자매님은 지금 당장 레지오 단장을 해도 손색이 없어요. 하지만 미용실 때문에 하도 바쁘니까 회계를 시키는 것이니 아무 소리 말고 그냥 좀 맡아서 해줘요." 하였다. 나는 또다시 성모님의 말씀인 셈치고 ‘아멘’으로 받아들여서 바쁜 중에도 내게 맡겨진 그 역할도 최선을 다했다.


얼마 후, 고등학교 교감 부인이던 서기가 광주로 이사 갔다. 또다시 내게 서기를 하라고 하기에 그 또한 ‘아멘’으로 응답했다.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부단장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드러나지 않고자 하는 마음에 그때는 “죄송합니다. 뒤에서 열심히 도울게요.” 하며 사양했다.

 
이미 나를 시기 질투하고 험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원장 수녀님에게 나를 모함하고 비방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원장 수녀님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셨다. 오히려 나에게 “율리아 씨, 걱정하지 말고 잘 해봐. 나는 율리아 씨를 믿어.” 하시며 위로와 격려를 해 주셨다.

 
한 번 원장 수녀님이 회합에 나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매님들, 절대로 누구를 비판하지 마세요. 하느님 사랑 안에서 어떻게 남을 비판합니까? 더구나 그 사람은 지금 주님, 성모님을 똑바로 보고 가고 있는데 그 사람을 다시는 판단하지 마세요.”라고 하셨다.

 
그런데 한 자매님이 나를 꾹꾹 찌르더니 귓속말로 “율리아, 저거 율리아 흉보는 사람 야단치는 거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나를 모함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들 그런 소리 하지 말아요. 율리아는 대쪽같이 올곧은 사람이에요.” 하며 그들을 야단치기도 하셨다. 부족한 나를 좋게 봐주시는 원장 수녀님이 무척 감사했다.
 
그러나 그들이 나로 인해 죄를 짓는 것은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나를 찌르고 비판하고 흉보고 거짓말로 모함해도, 그들이 나를 영적으로 성장시키고 겸손하게 해주는 은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성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셈치고 봉헌하니 그들을 향한 사랑이 불타올랐다. 그래서 그들이 오히려 고맙고 예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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