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 여러 집을 전전한 끝에 간신히 시어머니께 드릴 돈을 마련했다. 기어가야 하는 두 손 대신, 빌린 돈이 떨어지지 않도록 가슴 깊이 소중히 넣고는 다시 집을 향해 빠르게 기어가기 시작했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데다 살점이 다 까져버린 손과 무릎으로 바닥을 짚으며 돌아오는 길은 갈 때보다 몇 배는 더 고통스럽고 험난했다.
집에서 기다리고 계실 시어머니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건강하게 걸어가는 셈치고 봉헌하며, 비명이 터져 나오는 몸을 이끌고 최대한 빠르게 기고 또 기었다. 3시간여의 사투 끝에 간신히 집에 도착했을 때, 방에서는 아기가 배고파 우는 소리가 애타게 들려왔다. 우유를 먹어야 할 시간에 시어머니가 오셔서 물만 데워놓고 먹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루에 앉아 기다리시던 시어머니는 내가 기어들어오는 모습을 보시자마자 벌떡 일어나셨다. 피와 흙투성이가 된 며느리의 몰골을 보고 놀라셔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놀라는 기색은 전혀 없고, 늦게 왔다며 화가 잔뜩 나 계셨다. 피와 흙먼지로 범벅이 된 손을 씻을 새도 없었다.
행여 씻는 동안 또 불호령이 떨어질까 무서워 얼른 가슴팍에서 돈을 꺼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지만, 나는 시어머니가 지어주신 미소에 화답하는 셈치고 미소를 지어 보이며 떨리는 손으로 돈을 내밀었다. “어머니, 저 다녀왔어요. 죄송해요, 제가 좀 늦었지요? 여기 돈 있어요.” 시어머니는 그 돈을 냅다 확 채 가져가셨다.
그러고도 화가 풀리지 않으셨는지 “내 좋은 아들이 저런 형편없는 여자와 결혼해서 고생한다.”며 아들 걱정만 하셨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모진 말씀들을 내 가슴에 쏟아붓고는 떠나가셨다. 그 한마디 한마디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심장에 박히는 듯 아파왔지만, 나는 그 모진 말들까지 시어머니의 사랑을 받은 셈 치고 나를 다독여주시는 위로인 셈 치며 주님께 봉헌했다.
시어머니가 떠나시자 팽팽하게 버티던 정신의 끈이 탁 끊어졌다. 3시간 넘게 자갈과 모래가 깔린 흙바닥을 기어 다니느라 손바닥과 무릎은 이미 다 해져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온몸의 힘이 일순간에 풀려버린 나는 마당에서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얼마쯤 지났을까, 방 안에서 넷째 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시어머니가 오시기 직전, 분유를 타 먹이려다 말고 돈을 빌리러 나가지 않았던가! 정신을 잃었던 나는 아이의 애처로운 울음소리에 번쩍 정신이 들어 일어나려 했으나, 몸이 도저히 말을 듣지 않았다.
배가 고파 숨이 넘어갈 듯 우는 아이를 두고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처지가 너무나 기가 막혔다. “오, 하느님! 저는 지금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가 없어요. 저를 좀 일으켜 주시어요. 곧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인데, 아이들에게만은 이런 처참한 모습을 보이지 않게 도와주시어요. 어서요. 죄송해요. 자꾸 부탁만 드려서요.”
아이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겨우 몸을 일으켜 부엌 뒤편으로 조심조심 기어갔다. 물을 떠서 씻어보려 바가지를 잡았으나, 손은 이미 내 손이 아닌 것처럼 감각이 없었다.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었기에 씻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아이는 방에서 숨이 넘어가도록 울어대는데...
나는 부엌 바닥에 다시 쓰러져 꼼짝할 수가 없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하느님만을 불렀다. “하느님, 배가 고파 우는 저 아이에게 제가 지금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의 자비로 아이에게 입김을 불어넣어 주시어 허기를 면하게 해주소서. 부디 죄 없는 어린 생명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간절한 절규가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오직 하느님께만 매달린 그 순간, 기적처럼 아이의 울음소리가 뚝 그쳤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그 순간에 하느님께서 직접 자비의 손길로 아이의 허기를 달래주신 것이리라. 나는 그 무한한 신비와 자비에 안도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홀로 외로운 사투를 벌이다 아득히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아...
착잡한 이 심정을 어떻게 다 표현도 못하겠네요.
피투성이에 흙투성이가 되어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몸도 병들어서 다 죽어가는 중에 기어다녀서 가져왔는데
하아...
돌아오실 때가 몇 배는 힘드셨다니 입이 안 다물어지네요.
너무 기가 차고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그런데 어떻게 셈치고 봉헌이 되고 원망도 안 하시고...
보통은 이미 골백 번 죽고 또 죽었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넘 놀랍습니다.
해지고 피가 나는 손으로 몇 시간만에 기어서 겨우 돈을 빌려왔는데..
전전긍긍 기다리시다 도리어 화만 잔뜩 나시어
모진 말씀을 연달아 하시어 돈을 낚아채듯 가져가시다니...ㅜㅡ
몸과 마음이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의 연속이네요!
더우기 아이들에게 쓰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으셨다니
오늘날에도 수많은 고통과 희생을 바치시면서도 순례자들에게 보이길 원치
않으시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주관해 주시니 부디 그 고통이 헛되지 않게 해 주시고 영혼 육신 온전히 지켜주시어요. 아멘~!
“하느님께서 아이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심이리라.”
wlsgodqn님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묵상 프로젝트 은총의 글 올려주심에 너무나도 감사드려요~
wlsgodqn님과 그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시고 항상 영육간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7월 1일 성모님의 눈물 흘리신 38주년 기념 기도회 및 첫토 기도회에 꼭 뵈어요~
나주 순례 꾸준히 다니시고 앞으로도 모든 일 잘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거짓 공지문과 PD수첩과 TV 조선의 탐사보도 세븐거짓 방송등으로 마리아의 구원방주에서
내리는 일 없이 예수님과 성모님을 따라서 5대 영성으로 무장하여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어서 빨리 나주성모님 인준과 극심한 고통을 봉헌하시는 율리아 엄마의 빠른 회복과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께서는 율리아 엄마를 33세 로 만들어 주시어 세계 각처에서
메시지와 5대 영성 전파로 모든이가 마리아의 구원방주에 승선하도록 해주소서~
천국에서 계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나주성모님 인준을 위하여 전구해 주소서~
주여 영광과 찬미를 영원히 받으소서~ 성모님 기쁨만 가득하소서~ 아멘! 알렐루야~ ♡♡♡
죽지 못해 사는 사투 속에서 체험한 주님의 자비
시골 마을 여러 집을 전전한 끝에 간신히 시어머니께 드릴 돈을 마련했다. 기어가야 하는 두 손 대신, 빌린 돈이 떨어지지 않도록 가슴 깊이 소중히 넣고는 다시 집을 향해 빠르게 기어가기 시작했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데다 살점이 다 까져버린 손과 무릎으로 바닥을 짚으며 돌아오는 길은 갈 때보다 몇 배는 더 고통스럽고 험난했다.
집에서 기다리고 계실 시어머니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건강하게 걸어가는 셈치고 봉헌하며, 비명이 터져 나오는 몸을 이끌고 최대한 빠르게 기고 또 기었다. 3시간여의 사투 끝에 간신히 집에 도착했을 때, 방에서는 아기가 배고파 우는 소리가 애타게 들려왔다. 우유를 먹어야 할 시간에 시어머니가 오셔서 물만 데워놓고 먹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루에 앉아 기다리시던 시어머니는 내가 기어들어오는 모습을 보시자마자 벌떡 일어나셨다. 피와 흙투성이가 된 며느리의 몰골을 보고 놀라셔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놀라는 기색은 전혀 없고, 늦게 왔다며 화가 잔뜩 나 계셨다. 피와 흙먼지로 범벅이 된 손을 씻을 새도 없었다.
행여 씻는 동안 또 불호령이 떨어질까 무서워 얼른 가슴팍에서 돈을 꺼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지만, 나는 시어머니가 지어주신 미소에 화답하는 셈치고 미소를 지어 보이며 떨리는 손으로 돈을 내밀었다. “어머니, 저 다녀왔어요. 죄송해요, 제가 좀 늦었지요? 여기 돈 있어요.” 시어머니는 그 돈을 냅다 확 채 가져가셨다.
그러고도 화가 풀리지 않으셨는지 “내 좋은 아들이 저런 형편없는 여자와 결혼해서 고생한다.”며 아들 걱정만 하셨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모진 말씀들을 내 가슴에 쏟아붓고는 떠나가셨다. 그 한마디 한마디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심장에 박히는 듯 아파왔지만, 나는 그 모진 말들까지 시어머니의 사랑을 받은 셈 치고 나를 다독여주시는 위로인 셈 치며 주님께 봉헌했다.
시어머니가 떠나시자 팽팽하게 버티던 정신의 끈이 탁 끊어졌다. 3시간 넘게 자갈과 모래가 깔린 흙바닥을 기어 다니느라 손바닥과 무릎은 이미 다 해져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온몸의 힘이 일순간에 풀려버린 나는 마당에서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얼마쯤 지났을까, 방 안에서 넷째 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시어머니가 오시기 직전, 분유를 타 먹이려다 말고 돈을 빌리러 나가지 않았던가! 정신을 잃었던 나는 아이의 애처로운 울음소리에 번쩍 정신이 들어 일어나려 했으나, 몸이 도저히 말을 듣지 않았다.
배가 고파 숨이 넘어갈 듯 우는 아이를 두고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처지가 너무나 기가 막혔다. “오, 하느님! 저는 지금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가 없어요. 저를 좀 일으켜 주시어요. 곧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인데, 아이들에게만은 이런 처참한 모습을 보이지 않게 도와주시어요. 어서요. 죄송해요. 자꾸 부탁만 드려서요.”
아이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겨우 몸을 일으켜 부엌 뒤편으로 조심조심 기어갔다. 물을 떠서 씻어보려 바가지를 잡았으나, 손은 이미 내 손이 아닌 것처럼 감각이 없었다.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었기에 씻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아이는 방에서 숨이 넘어가도록 울어대는데...
나는 부엌 바닥에 다시 쓰러져 꼼짝할 수가 없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하느님만을 불렀다. “하느님, 배가 고파 우는 저 아이에게 제가 지금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의 자비로 아이에게 입김을 불어넣어 주시어 허기를 면하게 해주소서. 부디 죄 없는 어린 생명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간절한 절규가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오직 하느님께만 매달린 그 순간, 기적처럼 아이의 울음소리가 뚝 그쳤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그 순간에 하느님께서 직접 자비의 손길로 아이의 허기를 달래주신 것이리라. 나는 그 무한한 신비와 자비에 안도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홀로 외로운 사투를 벌이다 아득히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