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0. 10일 금식, 100대 이상 항생제 주사와 약, 변에 피고름, 신자들 면담까지
내적, 외적으로 수많은 고통을 봉헌하면서, 수술하지 않고 열흘 동안 치료했다. 여수의 산부인과 일인자 원장님이 당장 수술하자고 했던 것은 1월의 일인데, 겨우 준비하여 3월에 입원했더니, 오진으로 수술은 받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거기다 열흘 내내 금식하며 하루에 강력한 항생제 주사를 10대 이상 놓고, 항생제를 계속 복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검사한다며 피도 매일 많이도 뽑아갔다. 그러나 차도는커녕 모든 합병증이 다 와서 나는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한 시도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두 수녀님과, 고통으로 인해 계속 거의 잠도 잘 못 자고, 먹은 것이 없는데도 30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설사, 복통, 잦은 소변이 이어져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변기에 앉아 있어야 했다.
설사를 하는 것 같았지만 실제 나오는 것은 대변도 아니고, 피고름이 계속 나왔다. 게다가 온몸이 덜덜 떨리면서 심한 구토까지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내 모습에 모두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움직이지도 잘 못 하고 거의 죽음 자체였다. 위아래로 쏟아내며 죽을 것 같았지만 기진맥진한 상태에서도 나는 주님의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하며 생활의 기도를 바쳤다.
“오 사랑하올 나의 주님! 어찌 이토록 저를 사랑하시나이까! 부족한 이 죄녀가 신음소리조차 내기도 힘들게 받아내는 이 고통을 통해서 많은 영혼이 회개하기를 바라나이다. 이 세상 모든 영혼들의 추한 때를 깨끗이 씻어주시고 닦아주시고 더럽고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온전히 내보내 주소서.
그리하여 당신께서 친히 택한 성직자들과 수도자들, 특히 나주 성모님을 찾아온 순례자들에게 영적 육적 치유 은총을 가득히 내려주소서. 그리고 나주 성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그렇게 많이 받고도 배반하여 가 예언하는 이들과 합세한 깨어있지 못한 자녀들의 나쁜 악습들까지도 다 내보내 주시어 깨끗이 치유해주소서.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홀로 영광 받으시고 찬미 찬양받으시고 흠숭 받으소서. 아멘!”
계속 악화되는 육신의 고통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어찌 된 연유인지 사람들이 다 알게 되어 많은 분들이 찾아와 기도 받기를 원했다. 수녀님들까지도 찾아왔다. 숨어서 조용히 치료하고자 부산까지 내려왔으나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그러나 수술하러 온 사람에게 기도를 청한다고 분심하지 않고, ‘얼마나 힘들면 이런 나에게 기도해달라고 올까?’ 하며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했다.
말하기도 힘들었지만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기도해줬다. 그들의 치유를 위해서 기도해 줄 때 고통 또한 수반되었기에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사랑받은 셈치고 오로지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더 큰 고통을 아름답게 봉헌하고자 성모 성심께 의지했다. 항생제 치료한 지 일주일이 지난 후, 환속하려고 마음먹은 어떤 수녀님이 찾아왔다.
나는 고통 중이었지만 대화를 나누고 수녀님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렸다. 주님께서 환속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나를 찾아 왔다는 그 수녀님의 마음을 돌려주셨기에, 우리는 함께 주님의 뜻을 따르기로 약속했다. 그분은 주어지는 소임이 어떤 소임이든 기쁜 마음으로 봉헌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오늘 자매님을 찾아오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고 돌아가셨다. ‘오 사랑하는 나의 주님! 당신의 이 딸을 통하여 영광 받으소서.’
그다음 날엔 또 두 분의 수녀님들이 방문하셨다. 말 한마디 할 수 없도록 힘든 나였는데 갑자기 내 입에서 성령 운동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내가 왜 수녀님들에게 계속 성령 운동 이야기를 하지?’ 생각하면서도 내 입은 “성령 운동은 너무 좋은데, 사람들이 활용을 잘못하고 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을 태우고 가는 당나귀의 자세에 대한 비유를 이야기해 드렸다.
무려 3시간 동안이나 성령 운동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아니, 제가 왜 수녀님들께 이런 이야기를 하는 줄 모르겠네요.” 했다. 그러자 그 수녀님들은 “아녜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였어요. 율리아 자매님, 우리들이 성령 운동하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우리는 성령 운동 지도자들이거든요. 그래서 자매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좋은 말씀을 율리아 자매님을 통해서 해주셨어요.” 하며 기뻐하는 것이 아닌가! “감사해요. 너무너무 잘 배웠어요.” 하면서 그분들은 기쁘게 돌아가셨다. 나는 아무리 고통을 받는다고 해도 나의 주님께서 쓰시고자 하시는 곳에 사용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흐뭇하고 큰 기쁨인가! 부산까지 나를 부르시고 만남을 통하여 성령의 크신 역사를 이루시는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과 찬양과 흠숭을 드렸다.
690. 10일 금식, 100대 이상 항생제 주사와 약, 변에 피고름, 신자들 면담까지
내적, 외적으로 수많은 고통을 봉헌하면서, 수술하지 않고 열흘 동안 치료했다. 여수의 산부인과 일인자 원장님이 당장 수술하자고 했던 것은 1월의 일인데, 겨우 준비하여 3월에 입원했더니, 오진으로 수술은 받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거기다 열흘 내내 금식하며 하루에 강력한 항생제 주사를 10대 이상 놓고, 항생제를 계속 복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검사한다며 피도 매일 많이도 뽑아갔다. 그러나 차도는커녕 모든 합병증이 다 와서 나는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한 시도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두 수녀님과, 고통으로 인해 계속 거의 잠도 잘 못 자고, 먹은 것이 없는데도 30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설사, 복통, 잦은 소변이 이어져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변기에 앉아 있어야 했다.
설사를 하는 것 같았지만 실제 나오는 것은 대변도 아니고, 피고름이 계속 나왔다. 게다가 온몸이 덜덜 떨리면서 심한 구토까지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내 모습에 모두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움직이지도 잘 못 하고 거의 죽음 자체였다. 위아래로 쏟아내며 죽을 것 같았지만 기진맥진한 상태에서도 나는 주님의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하며 생활의 기도를 바쳤다.
“오 사랑하올 나의 주님! 어찌 이토록 저를 사랑하시나이까! 부족한 이 죄녀가 신음소리조차 내기도 힘들게 받아내는 이 고통을 통해서 많은 영혼이 회개하기를 바라나이다. 이 세상 모든 영혼들의 추한 때를 깨끗이 씻어주시고 닦아주시고 더럽고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온전히 내보내 주소서.
그리하여 당신께서 친히 택한 성직자들과 수도자들, 특히 나주 성모님을 찾아온 순례자들에게 영적 육적 치유 은총을 가득히 내려주소서. 그리고 나주 성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그렇게 많이 받고도 배반하여 가 예언하는 이들과 합세한 깨어있지 못한 자녀들의 나쁜 악습들까지도 다 내보내 주시어 깨끗이 치유해주소서.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홀로 영광 받으시고 찬미 찬양받으시고 흠숭 받으소서. 아멘!”
계속 악화되는 육신의 고통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어찌 된 연유인지 사람들이 다 알게 되어 많은 분들이 찾아와 기도 받기를 원했다. 수녀님들까지도 찾아왔다. 숨어서 조용히 치료하고자 부산까지 내려왔으나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그러나 수술하러 온 사람에게 기도를 청한다고 분심하지 않고, ‘얼마나 힘들면 이런 나에게 기도해달라고 올까?’ 하며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했다.
말하기도 힘들었지만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기도해줬다. 그들의 치유를 위해서 기도해 줄 때 고통 또한 수반되었기에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사랑받은 셈치고 오로지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더 큰 고통을 아름답게 봉헌하고자 성모 성심께 의지했다. 항생제 치료한 지 일주일이 지난 후, 환속하려고 마음먹은 어떤 수녀님이 찾아왔다.
나는 고통 중이었지만 대화를 나누고 수녀님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렸다. 주님께서 환속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나를 찾아 왔다는 그 수녀님의 마음을 돌려주셨기에, 우리는 함께 주님의 뜻을 따르기로 약속했다. 그분은 주어지는 소임이 어떤 소임이든 기쁜 마음으로 봉헌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오늘 자매님을 찾아오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고 돌아가셨다. ‘오 사랑하는 나의 주님! 당신의 이 딸을 통하여 영광 받으소서.’
그다음 날엔 또 두 분의 수녀님들이 방문하셨다. 말 한마디 할 수 없도록 힘든 나였는데 갑자기 내 입에서 성령 운동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내가 왜 수녀님들에게 계속 성령 운동 이야기를 하지?’ 생각하면서도 내 입은 “성령 운동은 너무 좋은데, 사람들이 활용을 잘못하고 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을 태우고 가는 당나귀의 자세에 대한 비유를 이야기해 드렸다.
무려 3시간 동안이나 성령 운동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아니, 제가 왜 수녀님들께 이런 이야기를 하는 줄 모르겠네요.” 했다. 그러자 그 수녀님들은 “아녜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였어요. 율리아 자매님, 우리들이 성령 운동하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우리는 성령 운동 지도자들이거든요. 그래서 자매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좋은 말씀을 율리아 자매님을 통해서 해주셨어요.” 하며 기뻐하는 것이 아닌가! “감사해요. 너무너무 잘 배웠어요.” 하면서 그분들은 기쁘게 돌아가셨다. 나는 아무리 고통을 받는다고 해도 나의 주님께서 쓰시고자 하시는 곳에 사용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흐뭇하고 큰 기쁨인가! 부산까지 나를 부르시고 만남을 통하여 성령의 크신 역사를 이루시는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과 찬양과 흠숭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