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1년도에 세례를 받고 나주에서 성모님께서 눈물 흘리신다는 얘기를 듣고 성모님이 너무 보고 싶어서 순례를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결혼의 염원을 가지고 첫날에 와서 좋은 사람 보내주시라는 청을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며칠 후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남편은 그때 박사 과정에 있었는데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성모님이 보내주신 사람이라서 눈에 콩깍지가 끼었는지 한눈에 반해서 박사 과정 다 포기하고 한 달 반 만에 결혼해서 그때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변함없는 사랑으로 지금까지 잘살고 있습니다. 저는 2020년부터의 순례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2020년 9월에 남편 베네딕도와 아들 프란치스코와 함께 바닷가를 다녀오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남편과 아들은 거의 다치지 않았는데 저는 갈비뼈가 11개가 부러지고 갈비뼈가 폐를 찔러서 출혈이 있었고 의사 선생님은 이걸 대수롭지 않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간장과 비장이 손상될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뇌출혈도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사고 후에 사흘 만에 의식이 돌아왔는데 처음 든 생각이 ‘아! 이런 고통들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봉헌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통이 너무 심해서 제일 강한 마약성 진통제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는데 이 모든 고통들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봉헌하니까 통증을 봉헌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봉헌하고 나니까 아픔이 기쁘게 느껴지는 거예요.
이 아픔이 내 아픔이 아니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은총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행복한 거예요.
어떤 걱정도 없이 평화 중에 잘 회복하며 머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들은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는 병원에서 계속 돌아다니는 거예요.
의사 선생님들이 찾으면 없다는 거예요. 어디 갔느냐고. 그런데 저는 이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를 하니까 걱정이 없이 막 돌아다녔는데 그런 것도 심각한 상태인지도 모르고 기쁘게 살았던 것이 굉장히 큰 은총이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두 달간 옆에서 병간호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희 부부가 회개할 수 있는 은총의 시간도 함께 주셨습니다.
병원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주는 남편을 보면서 많이 회개했습니다. 내 탓보다는 모든 것을 남편 탓으로 돌린 적이 많았는데 저의 잘못된 삶을 뒤돌아보며 회개하니까 내 탓의 영성으로 저의 영혼이 정화되고 가벼워지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 깨닫게 되니 병원에서의 시간이 저희에게는 하나의 은총 가득한 피정과도 같았습니다. 병원에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는데 ‘왜 행복했을까?’를 생각해 보니 그 시간에 나주 성모님께서 저희를 가슴에 품어 안고 항상 지켜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저의 기억 중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병원에서 두 달간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퇴원 일주일 후에 병원 갔습니다. 저를 위해서 간 것이 아니고 남편이 2014년도에 신장암 수술을 받아서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되는데 교통사고로 결과를 보지 못해서 9월 검사결과를 12월에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암이 폐로 전이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과를 듣고 남편이 진료실을 나간 후에 의사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니까 남은 시간이 2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했습니다. 남편의 경우에는 치료 목적이 아닌 통증 완화 치료만이 가능하다 했습니다.
제가 죽지 않은 것이 기적일 만큼 갈비뼈가 너무 아파서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는데 그 순간부터 아픔이 사라지고 남편만이 보이는 것입니다. 남편에게는 치료만 꾸준히 받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안심시켰는데 저는 눈물을 한 방울도 흘릴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을 보이면 그 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져버려서 제가 다시 일어설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나주에서 받았던 치유 은총들이 떠올랐고, 그 많은 치유의 은총들을 남편이 받은 치유의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봉헌하니까 그제서야 막혔던 숨이 쉬어졌습니다. 나주에서 보여주신 그 수많은 기적과 징표들이 저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되었습니다.
엄마께 기도 봉헌하고 미사 봉헌하고 기도하니까 너무도 큰 걱정과 슬픔들이 순간에 감사와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에 한 번씩 검사를 하고 선생님을 만나러 가면 선생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가 죽음과 생을 가르는 말이었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는데 나주 성모님을 믿으니까 지금은 그렇게 무섭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말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제 만 3년이 되었습니다. 종양이 커지면 약물 치료를 해야 되는데 계속 유지가 되니까 의사 선생님이 참으로 희한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유지를 잘해왔는데 그동안의 종양의 크기가 세 번에 걸쳐서 커진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나주 성모님이 보내주신 천사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단 한 가지는 나주 성모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검사 일주일 전에 남편과 아들과 함께 나주 순례를 하는데 순례를 와서도 경당 밖에만 있고 성모님 동산에서도 억지로 갈바리아 동산 예수님 발만 만지고는 금방 내려가기 일쑤입니다. 그런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차라리 안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순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검사를 받으면 종양의 크기가 커집니다.
다음에 또 남편과 억지로라도 순례를 하고 나면 종양의 크기가 또 유지가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있든지 나주 성모님 동산에 발만 들여놓아도 은총을 주신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성모님이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남편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리시는지 깊이 느꼈습니다. 남편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가 버리지만 성모님께서는 기쁨으로 받아주신다는 것을 알고 나니까 그것마저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아직 완전히 치유는 되지 않았지만
감사히 받아들이고 기도하고 봉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3년을 병원 치료를 받다가 얼마 전에 완치가 되어서 저는 사고 전보다 지금이 훨씬 건강해져 더 기쁘게 잘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허락해 주신 고통을 통해서 저를 나주로 불러주심에 감사합니다.
2021년 사순절 묵상 프로젝트 때에 온 마음을 다해서 참여했습니다. 남편이 아프고 나니까 오직 그것밖에 보이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눈을 뜨고 잠드는 순간까지 묵상 프로젝트에 매달려 살았습니다. 그때부터 작은 영혼, 엄마의 삶을 통해서 완성해 주신 5대 영성이 제 삶에 빛으로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아픔과 슬픔들이 제가 잘못 살아서 주님께 제게 주신 질책이라는 생각에 참으로 무겁게 살았었는데 사랑받은 셈 치고의 영성으로 봉헌하니까 어느 순간에 어둠이 빛이 되고, 포기가 희망이 되고 원망이 사랑으로 채워지면서 제 삶이 생기가 넘치고 행복해졌습니다.
지금은 지난날의 상처에서 완전히 해방되어서 기쁨의 알렐루야를 노래하면서 힘차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광의 자비의 예수님 성화를 모시고 남편이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남편은 기적수를 잘 마시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연구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적수를 완전히 불신하고 먹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기적수를 가져가면 완전히 자기만 먹는 건 줄 알고 잘 마십니다. 그리고 최신 징표 이불도 받아들였어요. 안 덮을 줄 알았는데 그 이불을 너무 잘 덮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성당도 잘 나가지 않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냉담도 완전히 풀고 성당도 기쁘게 나가고 굉장히 감사하고 기쁨의 미소가 너무너무 퍼져 있어서 ‘정말 60 넘은 남자의 얼굴에서 저런 아기 같은 표정이 나올 수 있을까?’ 제가 너무 놀라서 바라보면서 감탄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 오신 날부터 또 제가 받은 은총입니다. 예수님의 눈과 마주치면 예수님을 모신 감격에 감사의 눈물이 넘칩니다. 그래서 예수님 앞에 앉으려면은 크리넥스통 갖다 놓고 앉아야만 합니다. 죽어서야만 뵐 수 있는 이렇게 빛나는 예수님을 이렇게 살아서 마음대로 언제나 뵈올 수 있으니까 이보다 더 큰 감사와 영광이 없습니다.
두벌죽음의 혹독한 고통을 통해서 성화를 완성해 주신 엄마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엄마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완성해 주신 엄마께 감사드립니다. (2023년) 12월 22일에 남편이 또 검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이 “만 3년 4개월이 지났는데 이런 경우는 참 드문데 참 희한하네.” 그래요. 그래서 처음에 의사 선생님이 남편이 2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면서 남편한테 준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니까 얘기를 해야된다고 얘기를 하시길래 선생님한테 “선생님, 저는 믿음이 있으니까 이 얘기를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랬더니 “의사로서 얘기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 왜냐하면 죽음이 닥쳤을 때 얘기를 해 주지 않으면 준비하지 않는 그런 과정에서 환자가 원망할 수 있기 때문에 얘기를 해줘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 저는 믿음으로 갈 테니까 말씀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냥 희망만 주십시오.”라고 얘기했었거든요.
그랬는데 이번에 선생님이 “참 신기하긴 하네요.” 그래서 제가 자신 있게 “저는 믿습니다. 저는 기도합니다. 나주 성모님이 계십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반은 기웃하면서 “아 그럴 수도 있겠지요.”라고는 하셨습니다.
이제는 남편도 굳은 마음 풀어주셔서 나주 성모님께 순례를 같이 할 수 있도록 그 순례길 은총 주실 것을 또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코로나 시작 부터 지금까지 항상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에 2시간씩 그룹 콜로 보이스톡을 해서 나주 성모님 기도를 계속하고 있어요. 나주 성모님 미사 끝나고 기도를 시작하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 기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저희들이 나주 성모님 은총을 너무너무 깊이 느끼고 만나면 감사 감사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매일매일의 삶을 부활로, 빛으로 이끌어주시는 주님께 영광과 사랑과 감사드립니다.
엄마께 기도 봉헌할 때마다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엄마의 대속 고통을 통해서 저희 가정이 영적 육적으로 치유받고 사랑으로 일치해서 이렇게 건강하게 살게 해 주심에 또한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예수님 오신 날부터 또 제가 받은 은총입니다. 예수님의
눈과 마주치면 예수님을 모신 감격에 감사의 눈물이 넘칩니다.
그래서 예수님 앞에 앉으려면은 크리넥스통 갖다 놓고 앉아야만
합니다. 죽어서야만 뵐 수 있는 이렇게 빛나는 예수님을 이렇게
살아서 마음대로 언제나 뵈올 수 있으니까 이보다 더 큰 감사와
영광이 없습니다아멘!!!아멘!!!아멘!!!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부족한 저를 은총의 자리에 불러주신 주님 성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1991년도에 세례를 받고 나주에서 성모님께서 눈물 흘리신다는 얘기를 듣고 성모님이 너무 보고 싶어서 순례를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결혼의 염원을 가지고 첫날에 와서 좋은 사람 보내주시라는 청을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며칠 후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남편은 그때 박사 과정에 있었는데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성모님이 보내주신 사람이라서 눈에 콩깍지가 끼었는지 한눈에 반해서 박사 과정 다 포기하고 한 달 반 만에 결혼해서 그때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변함없는 사랑으로 지금까지 잘살고 있습니다. 저는 2020년부터의 순례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2020년 9월에 남편 베네딕도와 아들 프란치스코와 함께 바닷가를 다녀오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남편과 아들은 거의 다치지 않았는데 저는 갈비뼈가 11개가 부러지고 갈비뼈가 폐를 찔러서 출혈이 있었고 의사 선생님은 이걸 대수롭지 않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간장과 비장이 손상될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뇌출혈도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사고 후에 사흘 만에 의식이 돌아왔는데 처음 든 생각이 ‘아! 이런 고통들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봉헌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통이 너무 심해서 제일 강한 마약성 진통제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는데 이 모든 고통들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봉헌하니까 통증을 봉헌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봉헌하고 나니까 아픔이 기쁘게 느껴지는 거예요.
이 아픔이 내 아픔이 아니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은총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행복한 거예요.
어떤 걱정도 없이 평화 중에 잘 회복하며 머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들은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는 병원에서 계속 돌아다니는 거예요.
의사 선생님들이 찾으면 없다는 거예요. 어디 갔느냐고. 그런데 저는 이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를 하니까 걱정이 없이 막 돌아다녔는데 그런 것도 심각한 상태인지도 모르고 기쁘게 살았던 것이 굉장히 큰 은총이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두 달간 옆에서 병간호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희 부부가 회개할 수 있는 은총의 시간도 함께 주셨습니다.
병원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주는 남편을 보면서 많이 회개했습니다. 내 탓보다는 모든 것을 남편 탓으로 돌린 적이 많았는데 저의 잘못된 삶을 뒤돌아보며 회개하니까 내 탓의 영성으로 저의 영혼이 정화되고 가벼워지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 깨닫게 되니 병원에서의 시간이 저희에게는 하나의 은총 가득한 피정과도 같았습니다. 병원에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는데 ‘왜 행복했을까?’를 생각해 보니 그 시간에 나주 성모님께서 저희를 가슴에 품어 안고 항상 지켜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저의 기억 중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병원에서 두 달간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퇴원 일주일 후에 병원 갔습니다. 저를 위해서 간 것이 아니고 남편이 2014년도에 신장암 수술을 받아서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되는데 교통사고로 결과를 보지 못해서 9월 검사결과를 12월에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암이 폐로 전이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과를 듣고 남편이 진료실을 나간 후에 의사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니까 남은 시간이 2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했습니다. 남편의 경우에는 치료 목적이 아닌 통증 완화 치료만이 가능하다 했습니다.
제가 죽지 않은 것이 기적일 만큼 갈비뼈가 너무 아파서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는데 그 순간부터 아픔이 사라지고 남편만이 보이는 것입니다. 남편에게는 치료만 꾸준히 받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안심시켰는데 저는 눈물을 한 방울도 흘릴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을 보이면 그 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져버려서 제가 다시 일어설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나주에서 받았던 치유 은총들이 떠올랐고, 그 많은 치유의 은총들을 남편이 받은 치유의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봉헌하니까 그제서야 막혔던 숨이 쉬어졌습니다. 나주에서 보여주신 그 수많은 기적과 징표들이 저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되었습니다.
엄마께 기도 봉헌하고 미사 봉헌하고 기도하니까 너무도 큰 걱정과 슬픔들이 순간에 감사와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에 한 번씩 검사를 하고 선생님을 만나러 가면 선생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가 죽음과 생을 가르는 말이었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는데 나주 성모님을 믿으니까 지금은 그렇게 무섭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말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제 만 3년이 되었습니다. 종양이 커지면 약물 치료를 해야 되는데 계속 유지가 되니까 의사 선생님이 참으로 희한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유지를 잘해왔는데 그동안의 종양의 크기가 세 번에 걸쳐서 커진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나주 성모님이 보내주신 천사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단 한 가지는 나주 성모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검사 일주일 전에 남편과 아들과 함께 나주 순례를 하는데 순례를 와서도 경당 밖에만 있고 성모님 동산에서도 억지로 갈바리아 동산 예수님 발만 만지고는 금방 내려가기 일쑤입니다. 그런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차라리 안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순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검사를 받으면 종양의 크기가 커집니다.
다음에 또 남편과 억지로라도 순례를 하고 나면 종양의 크기가 또 유지가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있든지 나주 성모님 동산에 발만 들여놓아도 은총을 주신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성모님이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남편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리시는지 깊이 느꼈습니다. 남편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가 버리지만 성모님께서는 기쁨으로 받아주신다는 것을 알고 나니까 그것마저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아직 완전히 치유는 되지 않았지만
감사히 받아들이고 기도하고 봉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3년을 병원 치료를 받다가 얼마 전에 완치가 되어서 저는 사고 전보다 지금이 훨씬 건강해져 더 기쁘게 잘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허락해 주신 고통을 통해서 저를 나주로 불러주심에 감사합니다.
2021년 사순절 묵상 프로젝트 때에 온 마음을 다해서 참여했습니다. 남편이 아프고 나니까 오직 그것밖에 보이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눈을 뜨고 잠드는 순간까지 묵상 프로젝트에 매달려 살았습니다. 그때부터 작은 영혼, 엄마의 삶을 통해서 완성해 주신 5대 영성이 제 삶에 빛으로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아픔과 슬픔들이 제가 잘못 살아서 주님께 제게 주신 질책이라는 생각에 참으로 무겁게 살았었는데 사랑받은 셈 치고의 영성으로 봉헌하니까 어느 순간에 어둠이 빛이 되고, 포기가 희망이 되고 원망이 사랑으로 채워지면서 제 삶이 생기가 넘치고 행복해졌습니다.
지금은 지난날의 상처에서 완전히 해방되어서 기쁨의 알렐루야를 노래하면서 힘차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광의 자비의 예수님 성화를 모시고 남편이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남편은 기적수를 잘 마시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연구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적수를 완전히 불신하고 먹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기적수를 가져가면 완전히 자기만 먹는 건 줄 알고 잘 마십니다. 그리고 최신 징표 이불도 받아들였어요. 안 덮을 줄 알았는데 그 이불을 너무 잘 덮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성당도 잘 나가지 않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냉담도 완전히 풀고 성당도 기쁘게 나가고 굉장히 감사하고 기쁨의 미소가 너무너무 퍼져 있어서 ‘정말 60 넘은 남자의 얼굴에서 저런 아기 같은 표정이 나올 수 있을까?’ 제가 너무 놀라서 바라보면서 감탄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 오신 날부터 또 제가 받은 은총입니다. 예수님의 눈과 마주치면 예수님을 모신 감격에 감사의 눈물이 넘칩니다. 그래서 예수님 앞에 앉으려면은 크리넥스통 갖다 놓고 앉아야만 합니다. 죽어서야만 뵐 수 있는 이렇게 빛나는 예수님을 이렇게 살아서 마음대로 언제나 뵈올 수 있으니까 이보다 더 큰 감사와 영광이 없습니다.
두벌죽음의 혹독한 고통을 통해서 성화를 완성해 주신 엄마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엄마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완성해 주신 엄마께 감사드립니다. (2023년) 12월 22일에 남편이 또 검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이 “만 3년 4개월이 지났는데 이런 경우는 참 드문데 참 희한하네.” 그래요. 그래서 처음에 의사 선생님이 남편이 2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면서 남편한테 준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니까 얘기를 해야된다고 얘기를 하시길래 선생님한테 “선생님, 저는 믿음이 있으니까 이 얘기를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랬더니 “의사로서 얘기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 왜냐하면 죽음이 닥쳤을 때 얘기를 해 주지 않으면 준비하지 않는 그런 과정에서 환자가 원망할 수 있기 때문에 얘기를 해줘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 저는 믿음으로 갈 테니까 말씀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냥 희망만 주십시오.”라고 얘기했었거든요.
그랬는데 이번에 선생님이 “참 신기하긴 하네요.” 그래서 제가 자신 있게 “저는 믿습니다. 저는 기도합니다. 나주 성모님이 계십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반은 기웃하면서 “아 그럴 수도 있겠지요.”라고는 하셨습니다.
이제는 남편도 굳은 마음 풀어주셔서 나주 성모님께 순례를 같이 할 수 있도록 그 순례길 은총 주실 것을 또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코로나 시작 부터 지금까지 항상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에 2시간씩 그룹 콜로 보이스톡을 해서 나주 성모님 기도를 계속하고 있어요. 나주 성모님 미사 끝나고 기도를 시작하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 기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저희들이 나주 성모님 은총을 너무너무 깊이 느끼고 만나면 감사 감사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매일매일의 삶을 부활로, 빛으로 이끌어주시는 주님께 영광과 사랑과 감사드립니다.
엄마께 기도 봉헌할 때마다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엄마의 대속 고통을 통해서 저희 가정이 영적 육적으로 치유받고 사랑으로 일치해서 이렇게 건강하게 살게 해 주심에 또한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