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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100화. 농번기에 들에 나가서도

wlsgodqn
2021-12-04
조회수 1205



농번기에 들에 나가서도


농번기에는 시골에 일손이 부족하여 선생님과 함께 학생들도 다 같이 동네마다 다니며 보리도 베고, 나락도 베며 농사일을 거들었다. 일을 도우러 가면 학생들은 거의가 하기 싫어했다. 대부분 웃고 떠들고 슬슬 베며 농땡이를 쳤다. 그러나 나는 편하게 쉰 셈 치고 최선을 다해 그들 몫까지 하려고 애써 노력하였다.

 

내가 손이 무척 빠르기도 했지만, 내가 두 포기씩 잡고 세 번~네 번을 순식간에 벨 때 그들은 겨우 한 포기 베었다. 나는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 학생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까지 해주려고 새참 시간에도 새참을 먹은 셈 치고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학생들은 “야, 너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그러지?” 하며 비난했지만 나는 사랑의 말을 들은 셈 치고 봉헌했다. 그들이 그렇게 말한 뒤부터는 가능한 한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다. “제가 베는 보리 알의 숫자만큼 또 나락 알의 수만큼 이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이 배부를 수 있게 해주세요.”

 

간절한 지향으로 일을 하다보면, 꼭 그렇게 될 것 같았고 수확하는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했다. 나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다른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쉬는 애들의 몫까지 5배 이상은 더 했을 것이다.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내가 그렇게 한 것을 가만히 지켜보셨던 선생님들도 계셨던가 보다.

 

“윤홍선, 어떻게 일을 그렇게 잘하냐?” “아니에요.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그런다고 누가 알아나 준다냐?” “저는 일을 하면서 누가 알아주라고 한 적 없어요. 제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대부분의 선생님이 칭찬하셨지만, 나의 이런 대답에 가시 돋친 말씀을 하신 선생님도 계셨다.

 

그러나 나는 “고생했다. 네가 열심히 해서 일이 빨리 끝났다.”라는 칭찬을 들은 셈 치고 사랑으로 봉헌했다. 일이 끝난 뒤 주인들은 항상 내게 “아니, 학생은 집에 농사 많이 짓니? 어떻게 그리도 일을 잘하느냐? 다른 학생들보다 열 배는 더하겠다. 우리보다 아니, 일 잘하는 어른들보다도 훨씬 더 잘한다.

 

다음에도 꼭 도와주렴.” 하시며 따로 먹을 것을 챙겨주시곤 했다. 그러면 그것도 내가 먹은 셈 치고 아이들에게 다 나누어줬다. 나는 남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고, 부족할지라도 친구들이 못다 한 몫까지 함으로 농가에 도움을 드릴 수 있었음에 무척 흐뭇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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