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사랑의 메시지

은총글님의 향기

hjy3372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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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율리아님의 사랑의 대화2 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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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2월 30일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모든 것을 미련 없이 포기로 엮어진 잔 꽃송이로 내려놓으련다.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니 성당에서의 일들도 많이 세속화되어 마음 한편이 아려왔다.

본당 신심 단체 "성심회"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각 집에서 조촐하게 음식을 마련하여

나눔을 가졌다. 우리 집에서 할 때 내가 치유 받은 은총에 대해서 증언을 했다. 

의사 부인과 약사 부인이 "그럼 의사도 약사도 필요 없겠네?" 하여 나는 깜짝 놀랐다. 


그 뒤 계속 나를 못마땅해 해서 원장 수녀님께 

"그들을 더 이상 죄 짓게 할 수 없으니 성심회를 그만두겠다." 

라고 해도 조금만 참으라고 말리셨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 성당에서 성심회는 생선 가운데 토막이다." 라며 

스스로를 높이는데 모일 때마다 완전히 세속 계모임과 똑같았다. 


순종, 정결, 가난을 실천해야 될 재속 3회는 또 어떠한가.

모이면 남의 험담으로 일관되니 가슴이 저려왔다. 전국 지도 신부님이 오시는 날

광주 회원이 귀띔해 주었다. 나를 내치도록 지도 신부님께 고자질했다고. 나 때문에

모든 이들이 죄 지을까 봐 '내가 참석하지 말까?' 라고도 생각했지만 '내가 어떻게 만든

재속 3회인가!'를 뒤돌아보면서 그들의 구원을 위해 단 한 영혼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져

참석했다. 재속 3회 지도 신부님께서 말씀하셨다. "율리아 자매님이 하는 일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신 분들은 손을 들고 무엇이든지 말씀해 보세요." 적막이 흘렀다. 


"불만이 없으십니까?"  "예!"  

"그러면 이제까지의 이야기는 시기 질투에서 나온 이야기로 간주해도 되겠지요?

이제는 절대로 뒤에서 말하지 마십시오." 영적인 조언을 해주시고 영적으로 이끌어 주신

지도 신부님의 지혜에 놀랐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통해서 "이제까지 단 한 영혼한테라도

영적으로 도움을 주는 프란치스칸이 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내가 있음으로 

이웃이 시기 질투하여 죄 중에 산다면 그것 또한 저 때문이니 이제 다 내려놓고

성모님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본당 신부님과 수녀님께도 똑같이 말씀드렸더니

"그래, 율리아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 일하기만도 바쁠 거야. 

그렇게 하도록 해. 지금 율리아가 하는 일을 판단하는 사람들은 신부고 수녀고 

신자들이고 간에 자기들이 못하니까 시기 질투로 그런 거야. 혹시라도 율리아가

순명 못한다고 누가 말하거든 다 내게 데려와."  "신부님 감사합니다. 그들이

설사 저를 모함했다 해도 그것이 바로 성모님의 일만 하도록 해 준

은인들이니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당 생활하면서 10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제2독서도 원장 수녀님이 계속 나만 시키시니... 사정해서 

본당에서 돌아가면서 하게 되었고, 레지오 회합 때 수녀님 안 계시면 훈화, 

광주대교구 성령쇄신 운동 봉사와 본당 봉사... 프란치스코 재속 3회... 

레지오 회계와 서기를 거쳐 단장으로 일했는데 처음부터 쓰러져가는

레지오에 보내 활성화되면 또다시 힘없는 레지오로 보내고 

그것이 활성화되면 또 다른 곳으로 보내졌었다. 


그러다가 내가 맡은 레지오마다 활성화가 잘 되고 일치하니까

결국 시기 질투와 모함으로 인해 그만두면서 성모님 일만 전적으로 

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감사했던가! 모함과 박해를 받는다 해도 

그것은 바로 나를 겸손하게 낮추어 주심이 아니던가! 

분명 주님 뜻이 있으니 언제든 감사할 수 있다.


매일을 살아가는 내 자신의 모습을 그 누가 흉내 낼 수도,

닮을 수도, 결코 대신 살아 줄 수도 없음을 잘 안다. 


이 소중한 삶의 고통들을 이왕이면 좀 더 알차게

좀 더 아름답게 잘 바쳤어야 되는데 평소의 내 소망대로가 아닌

고통에 찌들려 주님 마음에 안 드셨을 때도 많았으리라.


만나고 싶어 한 이들을 만나 주지 못 했던 아픔도

조그만 일들까지도 더 많이 챙기지 못 했던 지난날들...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친다.


이제 새롭게 주님과 함께 일하며 나의 정성과

경건한 마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여 열매 맺고자 한다.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내가 사랑의 포로가 되어 온전히 맡기련다.


매일 밥을 먹듯이 매일 자신을 반성하면서

한 마디의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많은 말을 하지 않는 그런 사랑을...


내가 부서지지 않고는 사랑이라고,

진실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음을 잘 알면서도

많이 아파해 왔던 과거를 묻어두고 이제 새로이 시작하리라.


정화되어간 슬픔과 고통에 대하여 무한히 감사하면서...


님이여! 부족한 이 죄인 당신의 것이오니

고쳐야 할 부분들 고치시고 수리하시어 온전히 사용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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