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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예비하신 삶」-572화. 생활의 기도 안에 하느님의 사랑 가득한 정 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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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조회수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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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의 기도 안에 하느님의 사랑 가득한 정 미용실

내가 운영하는 미용실만큼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 기쁨과 평화가 넘쳐나고, 늘 웃음꽃이 피어나는 공간이 되길 소망했다. 그래서 그 어떤 일을 할 때도 생활의 기도로써 최선을 다했다. 자정이 넘어 새벽 1시쯤 잠자리에 들어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집안과 미용실, 그리고 그 주위에 성수를 뿌리며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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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도를 정성껏 바치며 예수님께 오늘 하루 친히 함께해 주실 것을 청한 뒤, 미용실과 집을 전부 청소하고 미용실 앞 도로는 멀리 떨어진 위쪽부터 깨끗이 쓸어내며 일과를 시작했다. 우리 미용실 조금 위에 있는 오락실은 아이들이 버린 종이와 쓰레기로 늘 어지러웠다. 그 가게주인은 가게에 딸린 방에서 살면서도 청소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마땅히 내가 할 일이라 여기며 기쁜 마음으로 쓰레기를 쓸어모으며 기도했다. “예수님, 저는 지금 땅에 널부러진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주님께서는 오락실에 오는 아이들의 영혼 육신에 깃든 나쁜 것들뿐만 아니라 우리 미용실에 오는 손님들의 불필요한 나쁜 것들도 다 깨끗이 쓸어내주시어 그 안에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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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시간도 못 자는 피곤한 몸이었지만, 쓰레기를 줍고 쓰는 그 순간이 주님께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모를 일이었다. 또한 우리 미용실이 손님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통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세속의 잡지나 주간지는 일절 두지 않았다. 오직 ‘생활성서’나 가톨릭 영성 서적들만 갖추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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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은 때로 “왜 여기는 잡지가 없느냐. 다른 것도 갖다 놓아요.” 하며 투덜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잡지에는 이상한 것들도 나오지만, 이 책들은 정말 유익한 것들이 많으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라고 권하며 그들이 하느님을 알게 되길 생활의 기도로 봉헌했다. 그러면 신자가 아닌 분들도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도움 되는 책을 읽었다.”라며 고마워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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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일을 할 때는 끊임없이 생활의 기도로 예수님과 소통하니 그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한 사람 머리를 자를 때에도 그 머리카락 수가 얼마나 많은가! 머리카락 한 올을 자를 때마다 그 머리카락 수만큼 죄인들이 회개하게 해주시고 모든 악습을 빼내 주시라고 봉헌했다. 파마를 할 때는 “우리의 뻣뻣한 마음을 부드럽고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소서.” 하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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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라이할 때는 “성령의 불로 굳어진 마음들을 녹여주시어 겸손한 영혼이 되게 하소서.” 하고 간구했다. 곱슬머리를 펼 때는 옹졸하게 오그라든 마음을 아름답고 올바르게 펴주시길 기도했다. 그리고 나는 바쁜 중에도 사랑의 마음으로 흰머리를 뽑으며 “퇴색된 우리 영혼 육신의 필요 없는 악습들을 다 뽑아내 주소서.” 하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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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후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쓸어낼 때는 “우리 마음속에 숨어 있는 알지 못하는 작은 찌꺼기들까지 주님께서 다 깨끗이 쓸어내 주소서.” 하고 간절히 기도했다. 나는 미용사들을 양육할 때도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사랑으로 일해야 된다.”고 가르쳤다.
 
그들을 친가족처럼 아꼈기에, 언제나 최선을 다한 사랑의 마음으로 대했다. 때로는 하루 종일 일하느라 피곤해 미처 빨지 못한 미용사들의 생리대까지 내가 직접 깨끗이 빨아주기도 했다. 그때마다 성모님의 생리대를 빠는 셈 치고 봉헌하니 더럽다는 생각은커녕 그 순간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이렇게 주님과 성모님의 사랑과 합하여 생활의 기도 안에서 모든 일을 하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 하느님의 사랑으로 거듭난 내 얼굴에는 늘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가 은인이었기에 나에게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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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은 나만 보면 절로 기뻐진다며 4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발걸음을 돌리지 않았다. ‘오, 나의 사랑하는 님이시여! 당신의 그 사랑은 저의 온몸을 불태우나이다. 부디 이 죄인의 행복이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성모님께는 위로가 되며, 저희 모두의 삶 속에 감사가 마르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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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행복은 말로는 다 표현할 길이 없다. 죽음에서 살아나 하느님의 사랑으로 거듭난 내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나 어떤 경우에도 찡그리는 일이 없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은인이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도 은인이고, 모두를 은인으로 생각했기에 내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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