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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향기

hjy3372
2022-06-27
조회수 464

예수님과 율리아님의 사랑의 대화2 님의 향기



1990년 2월 25일


극심한 고통 중에 일주일 간을 거의 먹지 못한 채 다락방에 누워 몸부림쳤다.

화장실이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가 없어 플라스틱통에 대소변을 봐야만 했다.

새벽 5시경 소변을 보기 위해 겨우 일어나 플라스틱통 뚜껑을 열고 힘없이 

푹 앉는 순간 이게 웬일인가! 대소변이 가득 차 있어 엉덩이가 다 젖은 것은 물론

방바닥까지 흘러넘치고 있었으니 이 비참함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통 속에 가득 들어있는 대소변을 비우기 위해 힘겹게 계단을 기어 내려가다

통과 함께 거꾸로 떨어지고 말았다. 사정없이 튀고 쏟아져 나온 오물들이 쓰러진

내 몸과 벽, 천장과 찬장, 그릇 등 다 튀어 그 순간 나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아래층으로 거꾸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조금 남아있던 

정신마저 가물가물해져 갔다. 그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었기에 주님을 부르며 

정신을 차리려 안간힘을 쓰면서 일어나려다 대소변이 쏟아진 그 위에 

미끌어져 한참 동안 몸부림을 쳤지만 내 의지와는 달리 몸이 

젼혀 말을 듣지 않아 일어나지 못한 채 주님께 외쳤다. 


율리아 :


"오, 사랑 자체이신 나의 주님! 당신은 부족한 이 죄녀를 그리도 많이 사랑하셔서

이토록 크신 사랑을 베푸시나이까. 부족한 이 죄녀가 받아내는 고통들이 

당신의 고귀한 사랑과 합쳐져 죄인들의 회개 위해 쓰여지기를 바라나이다.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이 죄녀,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이 곳에 엎어져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고 눈도 뜨지 못한 채 터질 것 같이 팔딱거리며 고통치는 심장 소리를 

듣고 있지만 그러나 이 희생과 보속의 제물이 당신의 찢긴 성심을 

기워드릴 수 있다면 제 목숨인들 어찌 바치지 못하오리까. 


당신으로 인해 숨 쉬는 이 대지가 바로 천국이나이다.

이제 매 순간 죽음의 고통이 저를 짓누른다 할지라도 저 항상

당신 안에서 행복했던 때만을 기억하면서 오직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성모성심의 승리를 위하여, 그리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온전히 바치렵니다."


예수님 :


"오! 내 사랑, 나의 귀여운 작은 아기야!

네가 받아내는 그 극심한 고통이 그렇게도 기쁘단 말이냐?"


율리아 :


"네 주님!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라면 제 목숨인들 어찌 못 바치오리이까."


예수님 :


"오, 사랑스러운 내 작은 영혼아!

너와 같이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찢긴 내 성심을 기워주고자 하는  영혼이

존재해 있기에 그 무엇으로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풍성한 은총이,

세상 많은 이들은 물론 지옥으로 향해 가는 영혼들에게도 

흘러 들어가게 될 것이다."


율리아 :


"오, 나의 전부이신 주님, 감사드리나이다. 당신은 어둡고 메마른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언제나 밝은 빛으로 저와 함께 동행하시며 타는 갈증을 채워주시니 

오직 당신만이 이 몸 쉴 수 있는 휴식처요, 안식처이며 피난처이시나이다."


예수님 :


"이웃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치고자 하는 

내 귀여운 딸, 내 사랑하는 작은 영혼아! 내가 그렇게도 좋으냐?"


율리아 :


"그럼요, 좋구 말구요. 

당신은 바로 소경이었던 제 눈을 뜨게 해 주시고,

절벽이었던 제 귀를 열어주시어 당신을 뵙고 당신의 말씀을 듣고 

따르게 하였사오니 당신은 저의 전부이시나이다. 

그러니 고통이어도 당신의 끝없는 사랑에 제 마음 기뻐지옵나이다."


예수님 :


"그래, 그래. 사랑하는 내 작은 영혼아!

네가 바치는 그 열렬한 사랑은 내 마음 안에 향긋한 감미로움으로

끝없이 다가와 한없는 기쁨으로 채워지니 순간순간 세상 죄악까지도

잊게 하는구나. 희생과 보속으로 바쳐지는 너의 열렬한 그 사랑은 

영적으로 눈멀고 귀멀어 죄 중에 있는 많은 영혼들을 새로워지게 할 것이다.


죄악이 만연한 이 세대에 

나에 대한 너의 그 항구한 사랑의 마음은

바로 나와 내 어머니의 찢긴 성심을 기워주는 발삼향액이 될 것이니

너의 불완전함 속에서도 언제나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나는 언제나 내게 온전히 맡기며 의탁하는 너와 함께 한단다."


율리아 :


"네 주님! 제 삶의 뒤안길은 참으로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당신을 만남으로 인하여 저는 비로소 참 행복을 알았나이다.

이제 매 순간 죽음의 고통이 저를 짓누른다 할지라도 저 항상 당신 안에서 

행복했던 때만을 기억하면서 이 한 몸 오직 당신의 영광을 위함과 

성모성심의 승리를 위함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온전히 바치겠사오니

제가 행하는 이 모든 희생과 보속을 통한 봉헌이 주님께서 흘리신 피땀과 

성모님께서 흘리신 피눈물이 닦여질 수 있는 온전한 봉헌이 되기를 바라나이다."


예수님 :


"그래 그래, 사랑하는 내 작은 영혼아!

나는 언제나 내게 온전히 맡기며 의탁하는 너와 함께 한단다.

생활 전체를 생활의 기도로 바치는 작은 영혼들에게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힘을 주어 매 순간 기쁨과 사랑과 평화를 잃지 않도록 

나와 내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와 은총으로 축복해 주겠다.


설사 영적이며 내적인 메마름으로 신음할지라도 항구한 사랑의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하여 생활의 기도를 바칠 때 항상 함께 한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 새롭게 시작하도록 하여라."


율리아 :


"오! 내 사랑, 나의 님이시여! 

저는 보잘것없는 피조물에 불과하지만 당신은 지극히 보배로운 피로써

저를 죄의 수렁에서 건져내시어 깨끗이 씻어주셨나이다. 당신의 말씀을

따르는데 전심전력을 다하겠나이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구석이 많사오니

당신 맘에 드는 도구 되도록 언제나 수리하고 고치시어 쓰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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