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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167화. 매일 100여 통의 편지가 아궁이 속으로

wlsgodqn
2022-01-28
조회수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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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0여 통의 편지가 아궁이 속으로

4-H 활동을 하는 동안 회장, 부회장, 남자부원들 대부분이 나를 좋아했다. 그뿐인가! 농촌지도소 직원들과 그 밖의 수많은 남자들, 전혀 본 적도 없는 남자들까지도 나를 좋아해 편지가 하루에 70~100여 통씩 왔다. 나는 편지들을 뜯지도 않고 그대로 부엌 아궁이 속으로 던져 불태워버렸다.



그중에는 교사, 약사, 의사, 판사도 있었지만 나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어떤 사람은 당시에는 구하기 힘든 고가의 멋진 크리스마스 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바꿔가며 여러 장을 보내며 애정 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는 그 카드들도 열어보지도 않았고, 모두다 가차 없이 아궁이 행이었다.

 

그런 것들은 전혀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런데 편지를 뜯어보지는 않았으나 딱 한 번 엽서로 답장을 한 적이 있다. “다시는 편지 하지 마세요.”라는 간단한 문구였다. 유일하게 답장을 한 그 사람은, 아마 내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고 있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목석이 아닌 바에야 어찌 관심조차 전혀 없을까?

 

나중에 판사가 된 그는 내가 김 선생님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편지와 함께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하고 나를 깨끗이 포기했다. 내가 아무리 남자에 대한 결벽증이 있다고 해도, 그 누구에게라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 않았을까? 그러나 편지를 읽으면 ‘혹시라도 결백한 내 마음에 조금의 동요라도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음이 분명했기에 더더욱 읽지 않았으리라. 내가 어떤 감정이었던 간에 수많은 편지를 가차 없이 불태울 정도로 단호하게 나를 지켜온 것은,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음은 분명하다. 오로지 어머니만을 위해서 살며 단 한 순간도 옆이나 뒤를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

 

어머니가 원하시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곰보고, 째보고 간에 선택하여 어머니께만 만족과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외사촌 언니가 학교 선생과 맞선을 보았다. 그런데 집안 어른이 나에게 심부름을 하라고 하여 작은 외갓집으로 갔는데, 외사촌 언니와 맞선을 보던 그는 내가 나타나자 나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난처해진 나는 그의 눈길을 피해 음식 심부름만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돌아가서 중매를 서신 분에게 외사촌 언니가 아니라 나를 중매해 달라고 애원했다 한다. 그 얘기를 전해 듣고 나는 절대로 안 한다고 했다. 언니나 집안에선 나 때문에 혼사가 깨졌다며 그 화가 나에게 돌아왔다. 어르신들이 “누가 선볼 때, 너는 그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말아라.” 하여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그저 심부름하라고 불러서 도와줬을 뿐인데...’ 아무리 심부름이라도 애초에 그런 자리에 나가는 것을 거절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게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그 자리에 내가 있었기에 그 혼사가 깨졌으니 이것은 온전히 내 탓이라고 생각하며 중매가 어긋나 아쉬워하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용서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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