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73. 어머니는 다시 장사를, 나는 학교로 & 74. 교복도 직접 만들어 입다

wlsgodqn
2021-12-03
조회수 220




73. 어머니는 다시 장사를, 나는 학교로

어떤 계획도 없으면서, 어렵게 올라간 서울에서 남자가 무서워 무작정 집으로 내려와 어머니만 너무 힘들게 해드려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었다.

어머니는 할 수 없이 다시 장사를 시작하셨고 나는 학교 못 간 애들 몇몇을 모아 동네 서당에서 야간에 중학교 과정을 공부하였다. 배우고 싶은 욕망이 그만큼 컸다. 



우리 동네는 100여 호가 살지만 교육열이 낮아 중학교를 나온 사람이 한두 명 있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남녀공학인 고등공민학교가 봉황면 소재지에 설립되었다.

면사무소에서 모든 걸 주관했는데 처음에는 선생님과 학생들을 모아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다가 관심이 있으신 분들과 선생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조금씩 모아 두 칸짜리 고등공민학교를 만든 것이다.



우리 동네에서는 나를 포함해서 남학생 2명, 여학생 3명이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동네 어른들은 가만히 있는 아이들을 부추겨서 그렇게 하도록 선동했다며 나에게로 화살을 퍼부었다. 따가운 시선으로 눈총을 주는 건 물론 심지어 우리 어머니에게도 “딸자식 가르쳐서 뭐 하느냐?”라고 하며 야단들이었다.

74. 교복도 직접 만들어 입다

그 당시 교복을 맞추려면 돈이 꽤 들었다. 나는 어머니와 함께 영산포 장에 가서 교복 천을 끊어 직접 만들어 입었다. 바지는 미군들이 입던 중고바지를 사서 검은색으로 염색하여 직접 만들었다.



그 당시는 다리미질하기가 쉽지 않아 바지를 매일 잘 개켜 요 밑에 넣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탁소에서 다린 것처럼 줄이 서게 되어 입으면 새것 같이 보였다. 

교복 상의 하얀 카라도 2개를 만들어서 풀을 먹였다. 감자를 갈면 처음에는 물이 노르스름하게 나온다. 전분이 가라앉길 기다렸다 물을 갈아주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하얗게 된다. 그러면 물을 따라 내고 가라앉은 갈분을 가지고 풀을 먹여 반질한 항아리에 붙여놓았다가 사용했다. 그러면 다림질한 것처럼 반듯하게 된다. 나는 깃을 매일 빨아서 교대로 달아 깨끗하게 하고 다니니 다들 부러워하였다. 자신들은 어머니가 안 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나는 어머니가 어렵게 버신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평상복도 싼 천을 사서 예쁘게 지어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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