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272화. 무거운 몸으로 힘들게 거저 일해주면서도 사랑 실천은 기쁨!

wlsgodqn
2022-08-13
조회수 439


무거운 몸으로 힘들게 거저 일해주면서도 사랑 실천은 기쁨!



나는 우리 사랑하는 어머니 찾아뵙는 셈 치고 봉헌하며 매일 서울 미용실에 출근했다. 우선 미용사에게 나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다. 내가 당장에 일을 해준다면 현상 유지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 주인의 미용 솜씨가 너무 형편없어 내가 없으면 손님이 오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옛사람의 말대로, 그래서 나는 이 미용사가 스스로 머리를 잘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수편물 등 이미 많은 사람들을 가르쳐 본 경험을 살려 동생 순덕이 가르쳐주는 셈 치고 친절하고 꼼꼼하게 사랑으로 반복하여 가르쳐 주어, 여러 기술을 습득하고 능숙해질 때까지 도와주었다.

 

고데는 고데기를 달구는 법부터 온도 체크, 머리 말기, 머리 모양 잡기 등을 알려줬다. 특히 신경 써서 가르쳐 준 부분은 파마약을 바르는 법이었다. 당시는 암모니아수가 파마약의 주원료였기에 무척 독했다. 그런 데다가 미용사들 대부분이 파마약을 두피까지 발랐기에 파마 시간을 오래 두면 상처 나고 부스럼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파마하면 머릿결이 상하고 아프다.’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약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모발에만 바르니 전혀 아프지 않고 두피가 상해 부스럼이 생기는 일도 없었으며 약도 낭비되지 않았다. 손님들은 아프지 않은 파마는 처음이라고 좋아했다. 그때는 파마 약이 5인분 기준 큰 사이즈로 나오기도 했다.

 

나는 5인분의 약으로 10명을 파마할 정도로 약 바르는 기술이 좋았다. 가장 좋은 약을 쓰고 가격을 적게 받아도 남들에 비해 원재룟값이 훨씬 덜 들어가는 셈이었다. 그리고 미용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예술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렇게 여러 기술은 물론 지혜롭게 미용실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동시에 나는 내가 마땅히 할 일이라 생각하며 손님들 머리를 해주고 받은 돈도 고스란히 그 미용사에게 주었다.

 

친정어머니 도와드리는 셈 치고, 그리고 이제는 만나지 못할 손님들에게 사랑 실천하는 셈 치고 봉헌한 것이다. 뜨거운 고데의 열기로 힘들고, 온종일 독한 파마약 냄새 맡으며 서서 일하느라 만삭의 몸이 퉁퉁 부을지언정 내 입가에선 미소가 가실 줄을 몰랐다. 그뿐 아니라 손님들도 직접 모집했다.

 

미용실이 워낙 잘되었기에 내게 머리하고 싶어도 못 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 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많이 와 내가 손수 머리를 해줬다. 그리고 앞으로도 서울 미용실로 다닐 수 있도록 “제가 직접 기술을 전수했어요. 믿고 오셔서 머리 받으셔요.” 했다.

 

사실 남편이 월급을 주지 않는데 시어머니는 계속 돈을 요구하시니 당장 쓸 생활비 한 푼도 없었다. 그 시간에 사사로 일하면 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돈 버는 셈 치고 앞으로도 미용실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렇게, 다행히 손님들에게 내가 아기를 낳아야 해서 미용실을 그만둔다는 사실을 전할 수 있었다.

 

미용사도 내가 가르쳐 준 기술들을 잘 습득하여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내가 더 이상 오지 않아도 스스로 잘 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미용사에게 “이제 잘하시는 것 같아요. 내일부터는 혼자 하셔도 되겠어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했다. 미용사는 내게 고맙다며 앞으로 머리하러 오면 그냥 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정든 나의 첫 미용실과 완전한 작별을 하게 되었다. 그간 내가 그만뒀다면서 일해주는 것을 보고, 몇 손님들이 궁금하다는 듯 눈을 껌뻑이며 물었다. “새댁, 이렇게 와서 일해주면 돈을 얼마나 줘?” 그러나 나는 그런 것을 전혀 바라지 않았기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다. 나는 침묵으로 봉헌하며 아주머니들에게 밝게 미소지어 보였다.

 

정든 미용실을 떠나는 내게 몇몇 사람들이 미용실을 그만뒀어도 사사로 파마 좀 해주면 안 되느냐고 했다. 그러나 내가 사사로 하는 것을 알면 서울 미용실 손님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죄송해요. 남편이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해서요.” 했다. 서울 미용실이 온전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내 모든 배려와 사랑을 다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 그랬더니 머리하려거든 오면 그냥 해준다고 했어도 단 한 번도 공것으로 하기 위해 간 적도 없다. 그 미용사에게 정성스러운 선물 받은 셈 치니, 그저 나의 꿈과 사랑이 깃든 첫 미용실인 서울 미용실이 잘 되어 그 미용사가 잘살면, 그것만으로 내 마음도 무척 풍요로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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