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519화. 그 사람은 사기꾼이며 강간을 일삼던 자였다

wlsgodqn
2023-08-26
조회수 911



  그 사람은 사기꾼이며 강간을 일삼던 자였다


나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죽어가고 있으니 초조한 마음으로 남편이 알아봐 준다고 한 총각 점쟁이에 대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퇴근한 남편이 급히 들어와 “여보, 여보! 당신이 말한 그 사람은 완전히 사기꾼이며 강간을 일삼는 자였어.” 하는 것이 아닌가!

 


드디어 살길을 찾았다고 생각한 나에게 남편의 말은 너무나 절망적인 충격으로 들려왔다. ‘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나의 차가운 볼에는 두 줄기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하느님, 과연 제가 살길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요?’



또다시 마주한 절망적인 현실에 슬픔이 밀려왔지만 그 사람을 만나지 않은 셈 치고 봉헌했다. 그래도 아내를 걱정하여 총각 점쟁이에 대해서 알아봐 준 남편에게 고마웠다. “주형이 아빠! 알아봐 줘서 고마워요. 어떻게 알아냈어요.” 하고 물었다.


남편은 진지한 얼굴로 “다 알아내는 방법이 있지.”라고 하며 그 사람의 행적에 대하여 말해주었다. “여보, 그 총각 점쟁이는 점 보러 온 사람 중에 예쁜 여자만 골라 그들의 약점을 알아낸대. 그러고 나서 새벽에 금성산 산신령에게 공을 드려야 한다고 한대.

 

그리고 누가 옆에 있으면 부정 타니 가족들이라도 절대로 안 되고 혼자만 오라고 한다는 거야. 그렇게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하네. 당한 여자들이 한 둘이 아냐.” 남편은 말을 이어갔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욕을 보이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병이 낫지 않으니 자기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한대. 그래서 여태까지 수많은 여자들이 병도 낫지 못한 채 봉변만 당했다네. 우울증에 걸린 사람도 있고, 심지어 어떤 여자는 산에서 자살까지 한 일도 있대. 여보, 당신 정말 큰일 날 뻔했어.”


 


남편이 전해준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죽음을 앞두고 극심한 고통과 함께 사방에서 나를 짓누르는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분별력이 흐려져 이성을 잃어가던 나! 하마터면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암흑의 수렁으로 빠질 뻔한 것을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이는 하느님께서 남편을 통하여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었다. 결국 모든 것은 하느님의 자비하신 섭리였지만, 그것을 모르던 나는 죽음을 앞두었기에 왜 이렇게 무슨 일이 될 듯하면서도 잘 안되는지 가슴을 태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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