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822화.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아파트를 계약한 이유

wlsgodqn
2024-10-05
조회수 234

822.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아파트를 계약한 이유



미용실을 처분하기 위해 몹시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집을 보러 다녔다. 장부는 수원으로 공무원 교육을 받으러 출장 간 터라 나 혼자 다니게 되었다. 워낙 순례자들이 많이 찾아오니, 성모님을 모실 넓은 장소를 찾아 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마땅한 집이 나타나지를 않았다. 



그동안 미용실을 성황리에 운영하며 많은 돈을 벌었어도, 시어머니께서 계속 요구하시는 돈을 드리느라고 예산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힘들게 여기저기 다 다녀도 예산에 꼭 맞는 좋은 곳을 찾지 못하던 중, 남편과 같은 직장에 다니게 된 직원의 부인이 나를 찾아왔다. 그녀는 나를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우람이 엄마! 이사한다면서? 우리 마주 보고 같이 살자. 내가 수강아파트 301호에 살고 있는데 우리 앞집인 302호가 집을 내놨더라고. 그리로 이사와, 응?” 하는 것이었다. 남편은 나무나 분재를 심고 가꾸는 것을 좋아해서 아파트를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장부가 애지중지 키우던 꽃나무와 분재가 많이 있어 될 수 있으면 단독 주택을 원했다.


그러나 마땅한 곳도 없을뿐더러, 봉 할아버지를 생각하니 지체할 수가 없었다. 나는 직원 부인을 따라 수강아파트에 가서 집을 둘러보는데, 에어컨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갖추고 있는 부잣집이었다. 그런데 주인은 나에게 “아파트를 사면 에어컨과 장독과 장롱 그리고 키우던 많은 분재들을 모두 그냥 드릴게요.” 했다.



86년도만 해도 에어컨이 있는 집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장롱과 옷장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정말 좋은 나무로 만들어진 장롱이었다. 예쁜 장독들에 된장과 간장, 고추장까지 그대로 놔두고 간다고 했다. 나는 직접 담아 먹었기에 그들이 남긴 것을 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베란다에서부터 뒤쪽 세탁실까지 엄청 많은 분재가 쫘르르 줄을 서 있었다. 지금 최고급 분재를 찾아봐도 그렇게 예쁜 분재는 다시 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멋진 분재들이었다. 주인은 “이 분재는 100만 원짜리, 이건 70만 원짜리고, 저건 50만 원짜리고요.” 하며 설명을 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준다고 했다. 


당시 수강아파트는 700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었는데, 그 집은 900만 원을 달라고 해서 시세보다 많이 비쌌다. 그러나 ‘어머, 아파트를 900만 원을 주고 비싸게 구입한다고 해도, 이 사람들이 준다고 하는 물건들만 해도, 아니 그 많은 분재만 해도 몇백만 원어치는 되겠다.’ 생각했다.



장부가 좋아하겠다는 생각에 ‘그래, 율리오씨에게 기쁨을 선사하자.’ 하며 그 집을 계약하기로 정했다. 출장 가 있는 장부에게 전화로 알려주니, 남편도 좋다고 얼른 아파트를 계약하라고 하였다. 나는 하나도 깎지 않고 중도금까지 다 치렀다.



계약금을 치른 며칠 후, 그 사람들이 이사하기로 약속한 날 아침 그 집에 가보았더니 아무도 없었다. 문을 굳게 잠가 두고 열쇠도 주지 않은 채 새벽에 이사해 버린 것이었다. 새로 이사한 곳의 연락처도 모르니 전화할 방법도 없었다. 당황스러웠지만 그들이 약속을 지킨 셈치고 봉헌하며 연락을 기다렸다. 


며칠 후에 그 사람들이 전화로 “광주에서 만나 열쇠를 줄 테니 남은 잔금도 가지고 오세요.” 하고 연락을 해 왔다. 다들 내 마음과 같은 줄 알고 의심없이 믿었던 나는 그들이 하자는 대로 광주에 가서 잔금을 모두 치렀다. 열쇠를 받아 아파트에 가서 문을 열어보니, 휑하니 쓰레기만이 나뒹굴고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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