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815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나실 할아버지를 정성껏 씻어드리며 : 나주 성모님께 받은 은총 등을 나누는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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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9일 성금요일 - 나와 내 어머니를 찾아와 기도할 때 너희 이름이 생명의 책에 기록된다 2024년 3월 29일 성금요일 - 나와 내 어머니를 찾아와 기도할 때 너희 이름이 생명의 책에 기록된다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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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815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나실 할아버지를 정성껏 씻어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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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게시판

2024-09-27

815.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나실 할아버지를 정성껏 씻어드리며

진동하는 향불향 내음을 맡으며 간절하게 기도하던 중 어느새 목욕물이 다 데워졌다. 나는 큰 다라이에 물을 퍼담은 후, 그때서야 할아버지께 가서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 딸 왔어요. 내일 세례받으시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나시는 날이에요. 그러니 오늘 제가 깨끗이 씻어드릴게요. 목욕하십시다.”

“우메, 아짐 언제 왔소?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긴 했는데... 고맙소.” 나는 열린 대문을 닫고 할아버지를 마당으로 모셔와 목욕시켜드렸다. 내일이면 할아버지께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나게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너무 기뻤다. 정성스레 구석구석 씻어드리며 간절히 생활의 기도로 봉헌했다.

“사랑하올 나의 예수님! 봉 할아버지를 당신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게 해주심에 무한 감사드리나이다. 할아버지가 오랜 세월 받으신 영혼 육신의 깊은 상처와 혹여 남아있는 일말의 죄악까지도 당신의 고귀하온 성혈로써 씻어주시고 닦아주시고 뚫어주소서. 그리하여 남은 한 생애 기쁨과 사랑과 평화 가득 누리며 살게 하소서.”

깨끗이 씻어드리고 물기를 닦고 큰 타월을 둘러드린 후 업고서 방으로 들어가는데 그제야 화장실 간다고 나간 지 한참 된 루비노 회장이 돌아왔다. 내가 혼자서 할아버지를 업고 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면서 “어? 율리아 언제 몸이 가벼워졌지? 아까는 발도 못 떼었잖아!” 했다.

그때야 나도 “어? 진짜 내가 정상이 되었네?” 하고 깨달았다. ‘아! 발걸음을 2-3cm밖에 뗄 수 없었던 그 몸으로 가파른 샘을 오르내리며 나무를 가져올 때만 해도 겨우 했었는데? 성체 모양의 종이를 태우며 간절히 기도할 때 향불향 내음을 맡을 때 그때부터 몸이 가벼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욕을 시키고 이발까지 다 해드렸는데, 생활의 기도를 정성껏 바치며 집중했기에 그동안 전혀 깨닫지 못한 것이다. 할아버지를 모시고 방에 들어가며 루비노 회장에게 “방에 들어오지 마세요.” 했다. 준비해 간 새 옷을 다 입혀드리고 나서 그를 들어오라고 했다. 내가 기른 물을 겨우 끌어다 데워 목욕시켜드렸기에 아마도 5시간은 걸렸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루비노 회장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설사병이 나서 옷을 다 버려서 집으로 되돌아갔나?’ 하고 걱정했기에 “설사병 났어요?” 했더니 그는 “아니, 소변봤어. 화장실을 찾지 못해서 헤매다가 이제야 돌아왔어.” 하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 놀라 “네? 지금까지 화장실을 찾지 못해 이제야 왔다구요?” 했다.

“응. 진짜야. 나주 고등학교까지 갔다 왔어.” “나주 고등학교는 여기서 바로 위잖아요. 지척에 있는데요?” 그는 “그래도...” 하며 변명을 계속하려고 했다. 나는 도움을 못 받아서가 아니라 그가 변명하고 합리화하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나는 이미 그를 잘 알기에 더는 변명하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회장님, 괜찮아요. 회장님 덕분에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는 희생에 조금이라도 더 동참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했어요.” 하며 이 일을 더 이상 거론하지 않고 루비노 회장으로부터 사랑받은 셈치고 봉헌했다.

내가 비록 고통 중에 혼자 물을 길어다가 힘들게 했을지라도 불가능이 없으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힘을 초월하여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고자 이 시간을 안배하신 것이라고 받아들이며 봉헌했던 것이다.

아무리 연세 드신 노인이라 해도 남자인데, 목욕을 시키는 동안 루비노 회장이 옆에서 보고 있으면 어떻게 내가 아랫도리와 구석구석을 씻겨드리겠는가. 그래서 그가 없을 때 씻어드릴 수 있도록 주님께서 주관하시고 안배하셨다고 봉헌하니 내 마음은 환희로 차올랐다. 또 주님께서 “네가 어떻게 하는가 보자.” 하고 시험을 하실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할아버지께 옷을 입혀드리고 나서는 기도문을 같이 합송했다. 얼마 전부터 할아버지가 주요 일상 기도문을 외우실 수 있도록 같이 합송했는데, 80이 훨씬 넘으신 분이라 그리 쉽지는 않았다. 또 성체를 경건한 믿음과 사랑으로 모실 수 있도록 성체 예수님에 대해서도 자주 설명해 드렸다.

나는 할아버지의 세례명을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성인으로 지어드리려고 했다. 그런데 발음이 어려워서 도저히 외우지를 못하셨다. 그 당시 프란치스코를 ‘방지거’로도 부를 수 있다는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또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하여 ‘안드레아’로 하고 대부는 이 요한 회장님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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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772024-09-27 18:28

긴 시간 물을 길러오시면서도
넘어지시고 숨쉬기 조차 어려웠을 그 모든 시간들!
생활의 기도로 예수님의 거룩하온 상처를 묵상하신

그 소중한 시간들
성체가 짓밟히는 아픔들을 묵상하시며
불을 때워 병 뚜겅 속에 종이들을 태우며
향불향 내음을 맡으시며 힘을 낼 수 있도록 해 주신 주님의 사랑들!

모두가 피빛의 고통들을 너무나 아름답게 봉헌하시니
감동에 가득해집니다.
어떤 아픔이나 어려움들도 주님의 십자가의 고통들을
묵상하면서 엄마 생각을 한다면 힘이 나는 것을 오늘도 체험하며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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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oflove332024-09-27 18:37

진정한 사랑 실천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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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eong1232024-09-27 20:1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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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ybs2024-09-27 21:05

"당신의 고귀하온 성혈로써
씻어주시고 닦아주시고 뚫어주소서.
그리하여 남은 한 생애 기쁨과 사랑과
평화 가득 누리며 살게 하소서.”

아 멘. 아 멘. 아 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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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fl99582024-09-27 21:46

"당신의 고귀하온 성혈로써
씻어주시고 닦아주시고 뚫어주소서.
그리하여 남은 한 생애 기쁨과 사랑과
평화 가득 누리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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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612024-09-27 22:43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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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91942024-09-28 04:3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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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12852024-09-28 04:57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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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pole702024-09-28 05:1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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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y417741772024-09-28 06:58

아멘.
변명과 합리화하며
사는 저를 돌아보며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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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10022024-09-28 10:47

주님의 깊은 사랑을 그대로 실천하신 인내
더 이상 아닌것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시는.
부족한 저도 나 자신을 보게해 주소서..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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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js33722024-09-28 12:50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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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gp9062024-09-28 14:21

아멘!
주예삶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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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gemma2024-09-28 20:0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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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elo32024-09-28 21:50

아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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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arael602024-09-29 12:37

"내가 비록 고통 중에 혼자 물을 길어다가 힘들게 했을지라도
불가능이 없으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힘을 초월하여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고자 이 시간을 안배하신
것이라고 받아들이며 봉헌했던 것이다."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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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612024-09-29 15:2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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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k58492024-09-30 10:45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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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y33722024-09-30 17:02

아멘♡♡♡
율리아 엄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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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aqmfh72024-09-30 23:20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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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un33722024-10-01 09:1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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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s1252024-10-02 01:09

아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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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59102024-10-02 15:14

할아버지께 옷을 입혀드리고 나서는 기도문을 같이 합송했다
. 얼마 전부터 할아버지가 주요 일상 기도문을 외우실 수
있도록 같이 합송했는데, 80이 훨씬 넘으신 분이라 그리
쉽지는 않았다. 또 성체를 경건한 믿음과 사랑으로 모실
수 있도록 성체 예수님에 대해서도 자주 설명해 드렸다.
아멘!!!아멘!!!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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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lee2024-10-08 00:22

감사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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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816화. 앞 못 보는 노인을 세례받게 해드려도 질시의 시선이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814화. 성체 모양 종이를 태우며 생활의 기도를 바치는 순간 진동하는 향불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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